안녕하세요 수스키입니다.
한국장학재단에 장학금 신청하고 저희 학교 장학금도 신청해야 하는데..
아.. 다시 돌아온 폴란드 인터넷은 여전히 썩이네요..
사람의 한계가 어디까지 인지를 알게 해준다는.
남들이 1분만에 할 걸 저는 30분 동안 한답니다..
답답하고 시간 낭비 그지없네요..
할 것도 많은데 정말.
바르샤바 돌아 오니깐 눈도 오고 날씨도 캐 좋습니다.
마치 로마의 하늘을 보는 듯 합니다.
뭐 3시면 해가 지지만 그래도 맑은 날씨는 절 에너자이저로 만든답니다.
날씨도 좋고 저녁 약속도 있고 이제 이 글만 올리고 과제도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오늘의 포스팅 제목은 먹방 일 듯 싶습니다.
저도 지금 이 포스팅을 올리면서 정말 괴롭네요...
지금 긴축재정에 모든 음식을 만들어먹어야하는데 엄두가 나질 않는다는..
하 언제 다 해먹고 있을까요. 귀찮아서 밥 안해먹는 자취생들의 마음을 알겠어요.
호스텔에 안전히 안착을 하고 이제 주변이나 둘러보고 밥이나 한끼할까
해서 들린 곳이 이탈리아 레스토랑. 사실 걱정을 좀 했어요. 이탈리아애들이 과연 가만히 있을까..
폴란드에서 이탈리아 요리는 약간 도전과도 같은 ...
첫 사진은 제가 먹은 파스타..토마토새우파스타.
양이 너무 많아서 남겼어요. 이때는 제일 비싼 파스타를 시켰는데
31즈워티였을 겁니다.. 한 만원정도..
제일 비싼 파스타인데 만원.
이태리에서는 비싼 파스타 고르하면 한 삼만 오천원정도?
허허 물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
프란체스카가 추천해준 파스타이기도 했는데, 프란체스카가 맛없다고 으웩 거리던
파스타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해산물을 먹어서 그냥 새우 골라먹었습니다 :)
분위기가 굉장히 아늑하고 저희 뒤에 오래된 책들이 가득하더라구요.
근처에 벽난로도 있고. 뭔가 어렸을때 디지니 에니메이션 같은 거 보면
막 오두막 들어가면 벽난로에 나오는 빛에 따뜻한 스프 있는 그런 느낌?
뭔가 굉장히 좋았어요. 인테리어도 엔팈하고 다들 가족끼리 오손도손
식사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어요 허허
이때 알게 된게 유럽아이들은 역사,문화,철학, 미술 방면에 모두 엄청난 지식과 자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한국에서는 뭐 패션, 그냥 주변사람 얘기 등등 사실 여자애들끼리 있으면 하는 얘기가 좀 한정 되긴했는데
여기는 자기 나라의 정치에 관한 의견, 자기 나라 역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 그리고 언론탄압 집회 등등
엄청난 의견들의 나눔. 얘내는 입학시험같은 것도 다 서술형에 면접이라서
뭔가 달라요. 자신만의 의견이 확고한 유러피안들.
우리처럼 답은 정해져있다라는 생각이 전혀없어요.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누가 맞느냐 라는 관점보다는 너는 그런생각을 가지고 있구나 나는 이렇게 생각해
하면서 더 많은 생각을 받아들이고 흡수한다는 .
저는 그냥 얼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공부해야지.. 매일 다짐합니다.. 하하..
다들 이제 평온해졌는지 얼굴에 자연스러운 웃음이 가득하네요
이때 프란체스카가 많이 피곤해했어요 그렇게 말이 많던 아이가 갑자기 엄청나게
조용해진. 식탁보 체크무늬도 너무 예쁘고
분위기도 좋고 좋은 아이들과 좋은 음식까지 하하
역시 유럽음식은 인내의 시간이 필요해요. 한국사람들은 지쳐 쓰러져요. 정말로
사실 이때 배고픈걸 넘어서 배에 아무런 감각이 없는 상태까지 도달했다는.
거의 짐승과도 같았던.
유럽애들이랑 있으며 그 정적? 어색한거 ? 전혀 없습니다.
애들 완전 수다쟁이라 그냥 서로 얘기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있는 상태라는.
그리고 처음으로 도착한 나의 맥주.
하.. 이 맥주. 정말 맛있었어요. 저는 맥주에 늘 라즈 베리를 넣어 마시는데
꼭 밥을 먹을 때는 그냥 생맥주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단 맥주와 짠 음식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는.
빈 속에 맥주를 들이 키니 당연 취하죠.
혼자 헬레레 해 가지고 애들 정치, 문화 얘기 열심히 듣고.
유럽아이들은 다 각자의 나라 대통령 그리고 경제적인 문제들까지 다 꾀고 있더라구요
뭔가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드디어 나온 피자.
드디어 나온 피자.
이때 제가 깨달은게 아 피자는 두당 한판이구나.
전 애들이 피자 먹는다고 했을때 누가 나눠먹을까. 두명씩 먹나 세명씩 먹나 라지 사이즈로 시켜야하나
굉장히 걱정을 했는데... 애들 피자 하나씩 다 먹더라구요.
정말 처음에는 뭔가 문화충격.
맨날 애들이랑 피자 두명이나 세명이서 같이 먹었는데
여기는 피자 두께부터 다르고 사이즈도 두명이서 먹는 크기보다 약간 작더라구요
저도 이제 피자한판 다먹는 뇨자
한국에서는 돼지라 불릴 수 도 있지만 여기선 완전 노멀한.
저는 저 혼자 파스타를 시켰어요. 혼자 열심히 파스타를 찍고 있는데
옆에 안나가 "수 내가 사진찍어줄께"
늘 사진 찍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 저를 알기에
안나가 찍어준 사진.
안이 어두워 좀 흔들렸지만. 허허 그래도 저의 음식 앞에서 사진을 누가 찍어주는 건
이번이 처음인 듯.
키아라가 이 사진 굉장히 좋아해요 히히힣히
다들 피자 한조각씩 돌려먹고 다들 다 다른피자 시켜서 한번에 네가지 맛의 피자와
파스타를 먹을 수 있었던 순간.
무슨 피자 뷔페 온 줄. 그리고 완전 저렴한 가격.
하...... 정말 좋았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밥다먹으면 얘들아 우리 이차갈까 삼차갈까 이렇게 계속 move move 하지 않습니까?
여기서는 하나의 레스토랑에서 밥 디져트 술 모든 걸 다 해결한다는.
이게 굉장히 신기했어요. 우리는 일단 삼겹살 집가서 밥먹다가 설빙가서 디져트 먹고 조선주막가서 막걸리 한잔 땡기지 않나요?
허허 얘내들은 그게 귀찮은 가봐요 ㅎㅎ
바로 술 시키는 클라스.
맥주를 싫어하는 프란체스카는 무슨 불샷을 시켰어요.
불이 마구 지펴지고 있는 술.
이게 무엇인지 아시는 분 혹시.. 손? 허허 궁금했어요
프란체스카가 먹어보라고 했는데.. 우웩 저는 맥주와 보드카가 좋습니다.
그리고 또 졸라서 찍은 사진.
저 무슨 보스 같네요.
사진의 구도가 참 좋네요. 은은한 스탠드 불빛에 고장난 시계.
먼지 쌓인 오래된 스페인책들.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맛있게 밥도 먹고 술도 먹고 우리 이제 내일 여행을 위해 들어가자
해서 다시 들어갔습니다. 그때 제게 보이던 그지같은 ..것
바로 이 호스텔의 입구입니다. 저거 보이시나요...
전범기 입니다......
굉장히 혼자 막 분노를 하며... 저 동상 아래에 글 남기는
공간이 있는데.. 엄청 영어로 욕써놨던걸로 기억해요
술취해가지고 막 장난하냐 너네 저게 뭔지 아냐 등등 잘 기억은 안나지만
독일 나치의 깃발 그리고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 어쩌구 저쩌구
술만 취하면 이렇게 멋도 없는 자신감만 충만해지는 코리안.
그래도 숙소는 나름 좋았어요. 허허. 저 출입구만 빼고. 애들이랑 잠 잘고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하고 짐챙기고 나갈때 찍은 샷.
침대도 푹신 푹신하고. 안나는 잠잘때 되게 예민해서 귀도 막고 눈도 막고 자더라구요.
키아라는 그냥 잘자고 마리아는 머리만 대면 자고.
프란체스카도 역시.
싸고 좋았던 숙소.
이제 짐 정리를 했으니 밥을 먹으러 가볼까요
아침이 제공됩니다. 하하 만오천원에 아침까지 제공해주다니.
완전 살판 난 곳입니다 하하
정말 좋았어요.
그렇게 이제 배를 채워볼까 하는데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 옆에 있는 겁니다.
키아라도 마리아도 아닌..
자세히 보니 ..
두둥 !!!!!!!!!!!!!!!!!!!!!!!!!!!!!!!
예전에 제 스웨덴 크루즈 여행 포스트 기억하시나요 ?
그때 만났던 스페인 아이들.
스페인 아이 루띠아 친구들이었습니다.
완전 반갑다고. 오랜만이라고. 어떻게 또 크라쿠프에서 또 이 호스텔에서
만날까요. 세상 참 좁고 인연 참 많습니다.
같이 사진찍고 애들한테 우리 만났다고 자랑하고 허허
인사는 인사고 이제는 먹어야지요. 저는 무려 두번이나 아침 식사를 했답니다.
한접시 두접시 그리고 디져트 접시.
사실 다음에 여행할때는 한인민박으로 가고 싶네요.
계란말이 먹고 싶어영 ,ㅠㅠㅠㅠ
이제 샌드위치는 지겨워 !!!!!!!!!!!!!!!!!
라고 하면서 또다시 샌드위치를 보면 감동이 새록새록 먹고싶네여 ,.,,,,ㅠㅠㅠㅠ
다들 아침을 참 적게 먹는데 저는 무슨 돌쇠처럼 아침을 먹어요..
빵은 아무리 먹어도 밥과 같은 포만감이 들지 않아요ㅠㅠ 주식이 아니라서 그런지
이렇게 열심히 먹고 이제 크라쿠프를 또 여행해봐야겠죠?
사실 한 지역만 제대로 파는 여행을 가장 선호하는 저.
그래서 로마에서도 10일이나 있었던 거 같아요.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면 금방금방 까먹는 답니다. 한국인들은 하나라도 더 봐야지
할 수 있지만, 그래도 한지역에 오래있다보면 그 지역의 문화 분위기 거기 거주민들 하나하나
기억 할 수 있어요. 저는 한 지역에 오래있는거 강추합니다.
너무 욕심부리다보면 여행이 정말 싫어질 수가 있어요.
나중에 또 오면 되니깐, 천천히 즐기는 마음으로 둘러보시길. 유럽은.
안뇽
이제 크라크푸를 정복해봅시다 여러분
이거 올리는데만 두시간이 걸렸네요 ㅠㅠㅠ 퍼킹 인터넷 ㅠㅠ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