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뵙네요 허허. 제가 오늘까지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여서 이제 겨우 끝내고
같이 마리랑 겨울 왕국 같이 보고 지금 이렇게 글을 씁니다.
마리는.. 어째 토이스토리도 한번도 안보고 초 절정 히트작 겨울왕국도 모르는
이 문명과 단절된 프랑스 뇨자... 인걸까요
친절히 let it go를 불러드리고 올라프 흉내도 내줬습니다.
지금 마리는 마치 저의 예전 모습을 보는 듯 하게 변했어요
어제 프랑스 리옹에서 돌아온 마리는 갑자기 허겁지겁 제 방으로 오더니
2주만에 보면서 하는 말이 "수 !!!!!!!!! 나 핸드폰 잃어버렸어!!!!!!!"
얘가 나한테... 전염이 됐나... 왜 이래..
마리는 프랑스 리옹 공항에서 아이폰을 잃어버렸어요
그리고 무슨 또 안좋은 소식이 있다길래 들어봣더니 자기 캐리어가
암스테르담에 있다는 겁니다..
걘 또 왜 거기 가 있데...
그리고 마지막 안 좋은 소식은 자기가 프랑스로 돌아가서
노트북 수리를 맡겼는데.. 그게 2주동안 안 고쳐져서
자기는 지금 핸드폰도, 노트북도 없는 채로 폴란드에 왔다는 겁니다.
이건 무슨 귀신 시 나락 까먹는 소리도 아니고..
고로 지금 마리는 완전 disaster...
저의 예전 스웨덴 여행 끝나고 난 모습을 보는 것 같네요
여튼 위로 위로 해주고 닭 볶음탕에 영화 한편 때려주고 보냈습니다.
어휴 마리...
2주 만에 봐서 맥주 두 병들고 제 방에 찾아온 case ,,, 짝짝짝
아 오랜만에 글쓰니깐 너무 너무 좋네요
할 얘기가 너무 많아요 새해에는 더 재미난 이야기들로 찾아뵐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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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south of poland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겠습니다.
우리 도요카 빵빵이 렌터카를 타고 간 첫번째 폴란드 도시는 오폴레 라는 도시입니다.
오폴레에서 찍은 샷.
사실 유럽에 관광객들에게 특화되어있는 도시들이 많이 있는데, 정말 그 보다 더
예쁘지만 사람들이 모르는 곳도 굉장히 많이 있어요
유럽아이들은 늘 마음만 먹으면 에펠탑 콜로세움 등 다 갈 수 있기에 오히려 사람들이 안가는
예쁜 소도시들을 많이 가는 편이랍니다.
저도 유럽애들이랑 맨날 살 부데 끼면서 같이 돌아다는 편이죠.
오폴레. 정말 정말 예쁜 도시. 아기자기 하고 뭔가 동화 속에 나올 법한 곳.
오폴레는 과연 어디있을까요? 바로바로 여기 있습니다.
바르샤바에서 많이 내려왔네요.
제가 아무리 아무리 폴란드 오폴레 관련 정보를 찾으려 해도 겨우 찾은 게 백과사전 2개.
정말... 한국에서 폴란드 정보 찾기 하늘에 별따기에요
오폴레(폴란드어: Opole, 독일어: Oppeln 오펠른[*])는 폴란드 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오폴스키에 주의 주도이자 오폴스키에 주의 경제적, 문화적 중심지입니다.
오데르 강과 인접한 도시이며 폴란드의 도시 가운데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 가운데 하나이기도 한답니다.
(출처: 위키백과사전)
오폴레. 여행 첫 시작부터 비가 내리네요. 스산한 느낌이 들어도
여행은 여행. 좋은 것은 추억이고 나쁜 것은 경험이라 생각해요 우리.
아무리 오폴레에 대한 정보를 찾아도 나오는게 이런거 .. .
북동쪽의 모래 평원과 삼림에서 남쪽의 수데티 산맥의 산기슭 언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형이 나타납니다.
오데르 강이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흐르며, 이외에도 니사쿠오츠카·마우아파네프·스토브라바·부트코비찬카·비아우아
강이 있어요
경제는 농업(곡물·사탕무·감자), 제재업, 직물·화학 제품, 시멘트
등의 제조업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저는 제가 .... 영어로 다 해석을 할 줄 알았지만 너무 지역명이 많아요 ㅠㅠ
이런 우중충한 날에는 담배이지요.
우리나라에서는 길빵하면 모든 사람들이 쳐다보지만, 여기는 정말
자기 애 손잡고 담배피고 유모차 끌고 담배피고.. 유러피안의 한 7-80%는 담배를 핀다는 게
정말 과장한 말은 아닐 것 같아요.
제 주변에도 프란체스카랑 저 뺴고 정말 담배를 다 피기에...
아 잘 못 눌러서 안나샷을 올렸네요
키아라 사진을 올려야 됬는데..
안나는 코가 정말 높습니다. 태어나서 저렇게 높은 사람 처음 봤어요
안나 동생도 코가 하늘로 승천합니다.
길가다가 벌레가 코로 들어가지 않을까요? 흠 ..
죄송해요 부러워서 그러는 겁니다 ㅠㅠ
렌트카 여행으로 간 첫 관광지는 바로 성당 !
유럽에 오시면 한 70-80 %가 미술품 관람, 성당 이 것의 반복입니다.
반복 반복...
하지만 전.. 정말 정말 건축물, 그리고 미술을 좋아하기에.. 저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지요..
저는 사실 현대미술을 별로 안 좋아해요 오히려 동서양 미술이나 조각작품을 더 좋아한다는
그래서 바티칸 갔을 때 정말 날아다녔습니다. 가이드 투어했지만 바티칸 투어 마치고 다른데 간다는 거
거절하고 혼자 바티칸 막 우와 하면서 돌아다녔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성당은 정말 최근에 지어진 겁니다.
사실 이 여행을 할 때만 해도 유럽에 성당 교회 건축물들을 실제로 본 적이 없어
이게 오래된 건지 아닌 건지 몰랐지만, 이태리를 갔다 온 이후 부터는 뭔가
보는 시야 자체가 달라졌네요.
여행은 참 돈이 많이 들지만 좋은 것입니다.
저는 스테인 글라스도 참 좋아하는데요. 사실 이때 스테인 글라스 보고 와 진짜 멋있다 생각했는데
이태리가서 또 ... 달라졌습니다. 저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밀라노 두우모 성당 짜흥....
성당 기둥이 좀 특이해서 찍어봤어요.
여러 기둥이 한데 모여서 하나의 기둥으로 된 모습
이런거 처음 봤어요 마치 하나의 식물 줄기처럼 뻗어나가는 모습이 참 멋있었다는.
성당은 참 웅장하고 멋있엇어요. 오히려 현대적인 맛이 나서 저는 한국에 온 듯한 편안함을 느꼈지만
유럽아이들은 이 성당 너무 새것이다. 별로다 하더라구요.
성당을 보고 나서 좀 출출하다 싶어 들어간 식당.
혼자서 이렇게 간판 찍고 돌아다니면 애들이 막 웃어요
도.데.체. 간.판.은. 왜.찍.니
이때만 해도 애들이 제가 여기다 글 쓰는지 모르던 시절. 물론 저도 몰랐지만.
유럽은 참ㅁ... 우리나라같이 김밥천국, 분식점 이런 곳이 없어요
무슨 죄다 레스토랑. 들어가면 와인잔에 식탁보에...
여기도 마찬가지...
아무리 후진 곳을 들어가도 그지 같은 레스토랑의 느낌이랄까.
죽어도 레스토랑 분위기 고집...
우리 단계별로 식사를 하시는 아이들을 따라 저도 스프 먼저 그리고 메인 음식 나중에
식으로 밥을 먹엇습니다.
첫번째 음식은 오늘의 수프.
저도 알 수 없는 폴란드의 전통 스프입니다.
폴란드는 참 저 초록색 풀때기를 사랑해요. 연어에도 넣고 고기에도 넣고 심지어 밥에다도 뿌리고
남의 취양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김치와 같은 당연한 존재.
저거 다 골라내느니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뭔가 약간 카레 같기도 하고 감자탕 같기도 한 오묘한 맛이었다는.
두번째 제가 시킨음식은 .. 감자치킨버섯 그라탕.
폴란드어 번역이 되지않아 이제부터 그냥 음식명은 재료 나열로 대체하겠습니다.
느므... 뜨거웠허효 .....
애들이 참 좋아했던 저의 음식.
저보다 애들이 더 많이 먹었을 겁니다.
저거 보세요!!!!!!!!!!!!!!!!!!!!!저기에도 저 망할 초록색 풀때기가 있답니다.
저 풀때기는 좀 제거가 쉬웠어요. 감자 위에 있어서.
저 감자그라탕은 뭔가 김치가 필요했던. 완전 느끼함에 완전체와도 같았달까.
사진....늘...
사진기를 꺼내면서 Picture !!!!!!!!!!!!!이렇게 외치면
외 마디의 한숨이 절로 들립니다. 허허.. .이제는 애들이 저 사진 안찍으면 너 왜 안찍니 이래요
우리 식욕이 왕성한 프란체스카가 저 음식 사진 찍기 전에 막 제꺼 마음대로 먹거든요.
저번에 한번 뭐라 했더니.. 이제는 제 꺼 음식나오면 "너 사진 찍었니 ?"라고 먼저 물어보는 센스ㅎㅎㅎㅎㅎㅎㅎ
뭔가.. 다들 맨날 저보다 음식을 참 잘 골라요.,,
맨날 애들 것이 더 커보이고 맛있어보이는 ... 이 심보는 뭘까요
애들은 왜 다 메뉴에 있는 음식을 이미 알고 있는 걸까요
늘 음식을 고를 때 심각해지는 저. ....
그리고 오폴레의 마스터피스!!!!!!!!!!!!!!!!!!!!
오폴레 궁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는 너는 무엇이더냐...
애들은 폴란드 관광책이 하나씩 있는데
스페인어, 이태리어 폴란드 관광책자....
한국어는 없는게니...
사실 폴란드 오기 전에 폴란드 관련 관광책자를 많이 찾아봤지만...
있어봤자 동유럽 편 조금, 전체 유럽편? 완전 두페이지 한페이지를 차지하는 폴란드..
정말 이러깁니까...
제가 나중에 정말 폴란드 여행 책 하나 냅니다 ㅠㅠㅠ
마리아가 말해주길 예전에 왕이 살았던 궁전이라고..
그래 대부분 궁전에는 왕과 왕비가 살지...
이렇게 모를 때는 그냥 제가 가지고 있는 건축적 뷰로 관찰하기
무슨 마녀의 성 같더라구요.
사실 더 잘 찍고 안에도 들어가고 싶었는데 공사중..
여러분 겨울에는 유럽은 공사중입니다. 여름에 가세요
분명 안에는 금으로 완전 장식을 해놨을텐데 아쉽네요 ...
사진 사진 찍자고 졸라서 찍은 한 컷.
늘 이런 자연스러운 사진... 사랑합니다.
우리 더이상 브이하지 말아요. 그냥 있는 제 얼굴을 사랑합시다.
가끔 페이스북 보면 자기 얼굴 고쳐서 프사해놓은 애들이 보이는데...
예전에는 이해했지만 .. 지금은 뭔가.. 왜 그럴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나중에 실제로 보면 다 알 수 있는데 라는 생각?
그냥 자기 자신을 natural 하게 보여주세요. 허허
이미 제 사진은... 만천하에.. 한국 가기 전에 다 처리하고 가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
공사중인 궁전 앞에서 열심히 남친한테 나 도착했어 메세지 보내는 우리 안나.
뭔가 안나가 이 궁전의 왕비 같네요 날씨가 안좋아서 더 성이 뭔가 느낌이 있더라구요
조명도 잘 설치해서 궁전 사진 찍기도 참 좋았고.
오폴레에서 이렇게 시간이 갑니다. 사실 저희의 목적지는 크라쿠프였는데 중간에
이렇게 소도시들도 많이 들렸어요. 우리나라로 치면 그냥 울산... 대전.. 뭐 이런 곳 ??
사실 서울태생이라 ... 막 지리 엄청 약합니다.. ㅠㅠ 공부하겠습니다 ㅠㅠ
유럽에 오면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가 마구 불타오른다는..
이렇게 폴란드 작은 소도시들도 정말 아름다운데... 독일이나 프랑스 스페인 이런 곳의 소도시는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유럽에서 언제나 살고 싶은 저..... 하... 어떻게 안될까요 ?? ㅋㅋㅋㅋㅋㅋ
오폴레의 밤이 저물어가고 ... 저희는 계속 운전을 하며 고고싱 !!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