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휘바휘바입니다. 진짜 저를 막 욕하셔도 좋습니다.ㅜㅜ 어떻게, .. 다시 왔어요.
저도 모르게 자꾸 이거로 밀당하는 남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애고, 인턴 발표 났는데
면접기회도 안 줘요. ㅠㅠ 지원서 제출하고
무슨 수리 영역 까진 아니고
우리 수능에서 사탐에서 사회문화 있지요? 그거 비슷하게 뭐 경제 관련한
그래프 보고 해석하고, 그런거?
제한 시간내에 푸는 그런 수리 테스트를 보라고 이메일이 오더군요.
아주 자신있게 다 풀어 냈는데 그때가 한 12월 말쯤 이었어요.
그랬는데 한 2일 뒤에, 너가 풀은 수리 테스트가 뭔가 잘못되었다.
하지만 이미 풀었다면 그냥 무시해도 좋다.
이런 메일이 왔는데, 설마설마 뭔가 잘못됬는데 뭐지... 하면서 보니까
나중에 보니, 뭐 면접 대상자에서도 제외가 되었더군요 ㅠ
문과생이라서 그런가.? 아닌데,... 딱히 문과가 지원한다고 해서 뭐
불리한 그런거는 아니었는데 말이죠.
여튼, 저는 다시 한국으로 왔고 백수가 되었고 엊그제 어제 오늘 신나게
롤만 하다가 아, 이래선 안되겠다. 이렇게 해선 인간으로서 발전이
없겠다 싶어서 이거라도 해야 할거 같아서 왔습니다.
(P.S. 롤을 비하 하는거 아니에요. 롤은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 이후 전국을 휩쓴 대단한 게임입니다.)
롤은 사랑입니다.
출처 : 구글맵
어쨌든 저는 암스테르담 여행을 마치고 이태리로 날아갑니다!
이게 제가 왜 뜬금없이 뭔 이탈리아냐, 그냥 주변 나라 갔다가 프랑스로 가지 교통비 아깝게.
라는 말을 하실분이 계실거 같아서 제가 우선 원래 계획을 말씀 드릴게요
원래는 암스->야간열차로 프라하->빈->로마로 저가항공->피렌체->파리로 저가항공
이거를 2주안에 하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사람들마다 하는말이
프랑스랑 이탈리아만 해도 2주가 부족할텐데 무슨 그렇게 하냐,
불가능하다 엄청 힘들거다, 눈도장만 찍고 갈거냐 등등등
그래서, 프라하는 제가 11월달에 그냥 애라 모르겠다 하며서
이때 아니면 언제 가냐 하면서 다녀온거고요. 빈은 그냥 포기하고
그래서 그냥 이탈리아로 온거에요.
두둥두둥두둥, 오예 드디어 이게 몇일만에 본 해인지.!!!
저는 헬싱키에서 참 햇빛도 못보고 우울하게 지내면서, 이제 암스테르담으로 넘어와도
해가 안뜨는 그런 기후를 이미 다 예상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아, 이탈리아만큼은 내가 해를 볼 수 있겠지? 그렇겠지? 남부유럽인데
이런 마인드로 왔는데 정말로 저를 처음에 반겨주는 이 따스한 햇살!
무려 4시가 지났는데도 이렇게 해가 뜨는 이 서프라이징한 날씨!
핀란드에선 4시면 이미 밤인데, 로마는 4시 반인데 해가 떠있다니.... 놀라워...하면서
이탈리아 로마 피우피치노 공항으로 저는 착륙합니다.
우선 로마 피우피치노 공항에 도착하면 거기 시내까지 가느 길은 몇가지가 있습니다.
버스를 타든지, 택시를 타든, 기차를 타든, 픽업을 하든 다양하게 있는데
저는 이제부터 제 자신에게 주문을 걸기 시작합니다.
자, 여기서부턴 로마야, 이탈리아라고, 조심해야해. 그냥 가만히 있다가 너의 지갑이
털릴지도 몰라, 조심해, 저기 저 심상찮게 보는 아저씬 뭐야, 내 지갑을 노리나
등등등. 어쨌든 조심하기 위해서 별 안간힘을 다 썼어요.
특히나. 제가 이제까지 다닌 여행지는 핀란드, 스웨덴 에스토니아 스위스 체코 독일 네더란드
등등인데, 다 정말 안전했거든요? 그렇게 심하게 경계하진 않았는데
여기부터는 뭐 이탈리아 로마니까요.. 그리고 다음에 갈곳은 프랑스 파리
소매치기의 소굴인 곳이죠.
저는 여기서 결심했죠. 4,5유로 아끼려다가 500유로 날아간다는 마인드로
그냥, 돈 아끼지 말자. 그냥 보험이라 생각하자 이래서 그냥 제일 비싼 기차를 탔지요.
하지만 기차도 그렇게 안비쌌어요. 한 14유로? 버스표가 6유로인가 그런데,
버스느 괜히 짐 실었다가 그거 짐 누가 훔쳐갈까봐요.
적절히 기차표를 사서, 로마 시내 중앙역인 Termini 역까지 옵니다.
참, 이탈리아 여행에서 잘보면 Rome 역도 엄청 많이 나와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기차표 코레일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서울역-강남, 서울역-종로, 서울역-신림, 서울역-용산
뭐 이따위로 엄청 많이 표시 된 셈이죠. 아마 유럽에선 기차가 도시와 도시간 연결뿐 아니라
동네와 동네간 연결도 하니까, 그렇게 많이 나오는듯 합니다 .그래서 보통
로마 중앙역이라 하면 테르미니역으로 기차표를 끊어야 합니다.
여튼, 어떻게 잘 기차 안 까지 도착을 했네요. 휴.... 여튼 저는 여기서 한 30분정도를 직통으로 가서
로마 테르미니 역까지 갑니다. 아마 왠만한 호스텔, 민박집들이 다 테르미니
주변이 아닐까 싶네요.
그리하여 떼르미니 중앙역에 도착해서 민박집을 찾아가는데 이게 뭐....ㄷㄷㄷㄷ
아니 무슨 첫 인상이요, 정말 솔직히 말하면, 아니 동네가 왜이리 후져? 입니다.
정말로 저는 으리으리한 동네를 생각했거든요. 적어도 로마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에다가
이탈리아는 제가 이제껏 방문하는 유럽여행 나라 중에서 제일 GDP가 높은 나라입니다.
GDP 세계 8위에요. 보통 중앙역 주변이 제일 시내 중심부이고,
정말 교통의 요지고, 그렇잖아요? 멋있는 건물들도 많고요. 헬싱키든
암스테르담이든, 베른이든, 등등등 다양한 곳을 가봤는데 정말 로마 중앙역 주변이
제일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리고 ....
뭔가 저의 주관적인 느낌이었는데요. 굉장히 위험해 보였어요. 정리정돈도 안되있고
바닥엔 쓰레기 나뒹굴고 있고, 노숙자들이 곳곳에 보이고
가끔 집시들도 보이고 ㄷㄷㄷㄷ 여튼, 이번에 혼자 여행하면서 이렇게
심장이 두근두근두근 거리는 때가 몇몇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여기 테르미니 역 바로
나왔을때죠.
다행히 어찌 저찌 민박집에 도착하여! 저는 여기서 짐을 풀고 이제 아....뭔가 큰일을 해낸듯 하다 라는
마인드로 제 자신에 대한 뿌듯함을 한 껏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ㅎㅎㅎ
그 왜 뭔가 큰일을 한 번 해내기 전에 엄청나게 긴장되다가 그걸 해내고 나면
쓰나미 같이 밀려오는 안도감? 편안함? 그런거 있잖아요?
뭐, 엄청나게 밀집된 군중들 앞에서 발표를 끝마친다거나, 중요한 시험을
다 완벽히 치른다거나 혹은 어려운 부탁을 남에게 말하고 나서 뒤돌았을때의
그런 심정 말이에요? 저는 그런게 느껴지더라고요 ㅎㅎㅎㅎ
사실 이때 오기 전에도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1시간 반정도의 비행기 지연이 있었고요
로마가 치안이 여행자에게 있어 위험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하필이면
비행기 지연이랑 겹쳐서 해가 깜깜해질때쯤에 숙소에 도착했고요.
비행기 도착했을땐 해를 봐서 뭔가 안도감이 들었지만 짐찾고 기차표 끊고 뭐하고
하다보니 갑자기 어둑어둑해져서 그때부터 불안감도 들었고
이탈리아 처음 와서 공항ATM기 썼는데 영어 표기도 안되고 ㄷㄷㄷ
막상 떼르미니 역 도착해서 보니까 이건 뭐, 밤에 괜히 돌아다니면
안되겠다 이런 느낌이 나는 동네였고요 ㅎㅎ
여튼 여행 중에서 제일 심장이 쫄렸던 순간이죠. ㅎㅎ 동행 하나 없이
혼자 다니니까요? 여튼, 이날 민박집 사람들이 같이 와인한잔
하자고 해서 어떻게 한잔하고 저는 푹! 자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이탈리아의 첫 여행지는 바로 바티칸 시국으로 정했습니다.
그 전에 이미 로마를 어떻게 다닐가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요, 제가 알게 된 바로는
이런 신개념? 투어 회사들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이제까지 여행하면 하ㄴ투어, 모ㄷ 투어 같이 패키지 여행처럼 공항에서
단체로 같이 나가서 투어 가이드 만나서 뭐 항상 같이 다니고
나중에 버스타다가 잠깐 내려서 라텍스 베게 상품 소개 받고 뭐 이런게
여행인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 이미 유럽여행들은 한국인들이 차린 현지 회사들이 꽤 있어서
이런데에다가 돈을 지불하면 하루치 여행 코스를 가이드가 인솔해주는
그런 상품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로마에서 여행하는
3일동안 바티칸, 로마시내, 남부투어를 그냥 투어 회사에게 다 맞겨 버리고
편하게 여행하려고 했지요.
그래서! 바로 첫번째 여행 코스! 바티칸 투어를 시작하게 됩니다.
아침 8시까지 바티칸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 CIPRO 역으로 가서
사람들이랑 모여서 이제 바티칸으로 갔죠.
이때가 8시 15분정도 됬는데 벌써 바티칸 매표소 앞 줄은 길~~게 늘어져서 저렇게 보입니다.
저기 저 담장 너머가 바티칸이고, 저는 다음편에서
바로 바티칸으로 넘어가게 되는겁니다!. ㅎㅎㅎ
그리고 줄 서있는동안 가이드님이 열심히 바티칸 설명도 해주시고, 조도 같이 짜주셔서
서로 인사하고 뭐 그랬지요. 한, 9시 정도가 되면 바티칸 입장이 시작되서
저희는 들어가게 됩니다!
==휘바휘바의 여행스케치==
1) 교환학생 오기전 S가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왔는데 나에게 정말 신신당부 조언을 했다. 절대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지 말것, 도움을 주지도 말것
걔네들은 조금 도와준 명목으로 20유로를 뜯어가는 애들이라고... 여튼, 열심히 들은거는 있어서 로마 공항 와서부터 긴장, 또 긴장이었다.
2) 혼자 여행 다니면 스트레스가 좀 받는 순간이 오는데, 그때의 그 공포는 진짜 여행 끝난뒤에도 계속 마음 속에 남아있다. 암스테르담에서 로마가는
비행기가 1시간 반 지연되는순간, 머릿속에 드는생각. : 아 맞다. 그러면 숙소갈때 밤길 걸어야 하는데 이거 어쩌지. 혹시나 누가 뭐 가져가려고 하면 어쩌지
등등등. 그런데 막상 가보니 테르미니 역 주변에 한국인들도 참 많았다.
3) 공포스러웠던 순간이 또한번 꼽으라면 테르미니 역 도착했을때다. 곳곳에 붙어있는 소매치기 주의 표지판이나, 집시라는 사람을 처음 봤을때, 나름
번화가일 거라고 생각했던 로마 테르미니 역 주변이 생각 외로 후진 동네 같다고 느꼈을때. 그리고 나는 여기서 한손에는 캐리어 등뒤엔 가방맨 작디작은
아시안이라고 느꼈을때. 흑형들이 나를 쳐다보는것만 같은 그 느낌 등등 (그런데 민박집에서 말을 들어보니 흑형들이랑 트러블 있던분들 한분도 없었어요.
다 집시들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