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고 있어요. 열두시에 프란체스카 가족과 같이 밥을 먹기로 했는데
이 사람들이 일어나지도 않아요 허헣
저는 어제 집시한테 돈 털릴뻔하고 멘붕이 와서 정말
힘듭니다.. 로마는 좀 무서운 나라 같아요 ..
로마는 참 관관객에게는 좋은 나라이지만
거주민으로 살기에는 좀 힘든.
어제 자정에 로마거리를 걸어다녔는데..
무슨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세트장 걷는 줄 알았아어요
좀비영화 세트장 ...
제가 이태리여행을 한국인 친구랑 하는데
제 친구의 친구도 여기서 만나서 같이
술 마시고 음식먹고(음식 짱 비쌌음... 아... 멘붕이었어)
그 이후로 멘붕이 더 해져 집에 오고..
프란체스카랑 제 친구랑 저랑 어제 새벽까지
일박이일보고 잤네요 허허 소소한 행복이 너무너무너무 좋아요 히히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크리스마스 같습니다 *_*
그리고... 인터넷....저어어어어엉마아아아알 빨라서 좋아요 허허
폴란드에서 적응하다 여기 오니 아주 행복이 샘솟습니다 *_*
허허 오늘 포스팅할 것은, 저희가 아무래도 건축하는 사람들이다보니
주말은 좀 의미있게 보내자.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가자 이 주의 입니다.
오늘은 마리가 좋은 photoplastikon 이라는 곳을 발견해서 가게 되었는데요
처음에는 굉장히 좋아보여서 흥미로웠습니다. 가기전에 정말 기대를 하고 간 케이스.
(사진출처: http://fotoplastikon.stereos.pl/index-en.html)
한국말고 포토플라스티콘이라는 건데.. 3차원입체영상으로 사진을 볼 수 있는 것이에요
독일에서 19세기 중반쯤에 발명되었습니다.
이 새로운 발명품은 삽시간에 유명해졌고 모든 사람들이 가지 못하는 곳을 이 곳에서라도
방문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곳이었죠. 합리적인 가격일 뿐더러 특별한 렌즈로 부터
얻어지는 화려한 환상의 현실은 정말 신기함 그자체에요
(사진출처: http://fotoplastikon.stereos.pl/index-en.html)
아 바르샤바에 오셔서 혹시라도 이곳을 가시려면 일요일날 가시길 *_*
일요일은 공짜!!!!!!!!!!!!!!!!!!!!!!!!
위치는 Jerusalem Avenue 51 입니다.
Jerusalem 이라는 클럽 옆에 있어요.
(사진출처: http://fotoplastikon.stereos.pl/index-en.html)
(사진출처: http://fotoplastikon.stereos.pl/index-en.html)
이 포토플라스티콘은 1901에 나타났어요.
굉장히 세월이 오래되었죠? 무려 세계제 2차대전에서도
이 포토플라스티콘이 전시된 건물은 살아남았답니다.
이 곳에서 폴란드 저항단체들의 비밀스러운 만남이 이뤄지고 전쟁을 피해
잠시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이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1945년에 세계 제 2차대전이 끝나고 바르샤바는 거의 페허가 되었지만
이 포토플라스티콘은 그 화려했던 바르샤바의 사진들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는
오히려 유일하게 과거의 명성을 가지고 있었던 정말 의미있는 공간.
처음에 이곳을 찾았을때, 그리고 이 공간에 대한 역사를 몰랐을때
여기는 분명 망해가는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정말로 허름한 공간에.. 아무도 찾을 수 없는 (만약에 이런 표지판이 없다면)
표지판을 지나 들어가면 정말 공사판. 말그대로 아무도 안살고 누구도 들어오지 않을 법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저는 여기서도 의아해했어요 마리한테
마리야 여긴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 다른 곳을 살펴보자고 했는데
그냥 치고 나가는 마리.
허허
돌아온 길을 한번 보면 이렇습니다. 완전 공사판이에요
나치의 지배하에 있을 때 어찌보면 폴란드 저항세력들이 여기서
같이 만나 비밀스러운 계획을 같이 서로 짜고, 전쟁을 피해 잠시 몸을 숨기던
곳으로는 정말 적합한 곳.
사진을 전시하는 곳에서 그런 역사적인 사건이 들어있었다는게
참 신기해요.
이렇게 판자 위를 걸어가면 아무도 살지 않을 것같은 갈색문이 나옵니다.
3차원입체영상으로 파리 런던 미국 등등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주제의 사진들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50,60년대에도 역시 안전하게 사람들이 만날 수있는 장소
그리고 재즈를 듣고 런던과 파리의 사진을 3d 입체영상으로 만나볼 수있는
마법과도 같은 공간이었다고 해요.
지금은 워낙 3d도 잘 되어있고 심지어 4d까지 있어 현대인들에게는
다소 심심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역사적인 면에서 본다면
한번쯤 가볼 수 있는 곳 같아요.
현실과 비현실의 기억과 인상을 주는 이 곳.
일요일은 공짜다 보니 그냥 막들어가도 됩니다.
만약 평일을 이용하시려면 5즈워티. 1500원정도
(아 지금 유로로 쓰고 있는데 1유로와 1즈워티는 하늘과 땅차이.
자꾸 현실감각이 떨어저 유로 막쓰고 있어요 엉엉 )
들어가면 딱 이렇게 오랜세월 약 100년간 그 자리를 지킨 포토플라스티콘 기계가 있습니다.
공간이 너무 어두워서 이렇게 망원경? 눈으로 보는 곳만 보이네요.
기대에 찬 마리. 마리가 처음으로 추천해서 간 곳.
두둥 저희는 사실, 바르샤바가 정말 아름다웠을 때. 바르샤바의 3d 입체사진을 보러
왔었어요, 그런데... 이번 주 주제는 테디베어였다는..
테디베어!!!!!!!!!!!!!!!!!!!!!!!!!!!!!!!!!!!!!
오마이갓이죠. 무슨 테디베어애들이 우주선을 타고
달로 날아가서 치즈를 먹고, 테디베어 백설공주가
사과를 먹고 쓰러져서 테디베어 왕자가 구출해주는
3d 입체영상......
정말 돈내고 왔으면... 부들부들...
원래 한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으면 이 사진이 자동으로 움직여서
스토리에 맞게 볼 수 있는데. 그 사진이 바뀌는 걸 기다리기가 너무 시간이 아까워
하나하나 스스로 돌아다니면서 이렇게 사진을 봤답니다 하하
여기에 머문 시간은 약 10분 정도
꼭 그 전에, 주제가 런던 파리 바르샤바 이럴 때 가세요
테디베어는 영 아닙니다...
나름 어떻게 보이는 지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저의 사진기의 한계로..
여기에 눈을 대고 보면 정말 엉성한 3d 입체영상이 보여요 허허
하.. 원래 이 사진박물관은 키아라 마리아 그리고 프란체스카까지 같이 오기로 했는데
다들 바쁜 일이 있고 과제가 많은 관계로 오지 못했어요
그걸 정말 다행이 여겼던 마리.
마리가 주최한 모임이었기에.. 만약 애들이 이 그지같은 테디베어를 봤다면
어떻게 그 허비한 시간들을 보상해줄 수 있을까 하며
아이들이 여기 오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좋아하던 마리..
그래도 표정은 나름 웃는 표정
허허 그래도 우리는 즐길만큼 즐겼엉 헤헿
역사적인 공간에 간 것만으로도 충분하고
나중에 바르샤바 사진 주제로 할때 다시가봐야겠어요
우와 인터넷도 너무 빠르고 프란체스카 집에서 이렇게 글을 쓰니깐 더 잘써지네요
프란체스카 동생도 진짜 재밌고 다들 너무 좋아요 *_*
이제 프란체스카 가족들과 같이 점심을 함께 하려고 갑니다
안녕 사랑하는 해커스가족 여러분 메리크리스마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