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스트리아 교환학생 샤치 재화니입니다!!
오늘 저의 포스팅 주제는 문화와 예술의 도시,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 여행 후기 입니다. 비엔나 대학교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이번주 화요일 ~ 목요일 비엔나 2박 3일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락다운으로 인해서 여행은 공식적으로 금지된 상태이지만, 어찌 된 일인지 에어비앤비 등의 숙소는 다 예약 가능합니다 하하.
벨베데레 궁전, 오페라 하우스, 성 슈테판 성당 등 비엔나의 명소들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비엔나는 오스트리아 제 1의 도시인 만큼, 3일로는 모든 곳들을 돌아다닐 수 없는, 보고 듣고 즐길거리가 가득한 대도시입니다 ㅎㅎ 앞으로 오스트리아 교환 학생 생활을 하면서 비엔나는 여러 번 와야 할 것 같아요!!
저의 첫 번째 여행 지는 바로 벨베데레 궁전입니다. 이탈리아어로 전망대란 뜻의 벨베데레 궁전은, 합스부르크 왕가를 대표하는 궁전 중 하나입니다. 벨베데레 궁전은 상궁인 오베레스 벨베데레 (Oberes Belvedere), 하궁인 운터레스 벨베데레(Unteres Belvedere)가 있고, 두 건물 사이에 프랑스 풍 정원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궁궐 하나 돌아보는 데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처음 벨베데레 궁전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그 유명한 구스탐프 클림트의 '키스'가 있는 오베레스 벨베데레를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 국제학생증으로 할인 받아서 13.5유로에 오버레스 벨베데레 티켓을 구매하였습니다.
사실 구스타프 클림프의 키스 이외에는 별 다른 작품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요, 에곤 실레, 구스탐프 클림프의 작품, 바로크, 인상파, 리얼리즘 시대별 작품들 등 볼 만한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역시 서양의 미술을 논할 때 그리스 로마 신화를 빼놓을 수가 없겠죠? 그리스 로마 신화의 에로스와 프시케의 사랑의 순간을 표현한 작품인 것 같네요.
에곤 실레의 작품 들 입니다. 전 사실, 벨베데레를 방문하기 전에 에곤 실레가 누군지 전혀 몰랐었어요 ㅋㅋㅋㅋㅋㅋ 같이 간 친구가 에곤 실레 정말 유명하다고 해서 원래 알고 있었던 척 아느라 혼났습니다. 에곤 실레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화가 중에 한 명으로 살아 생전 오스트리아 화가 연맹의 클림트를 만나 많은 교류를 한 화가입니다. 그는 그렇게 행복한 삶을 살지는 못했습니다. 28세에 스페인 독감에 걸려 아내와 함께 요절하지요. 다만 그의 작품은 영원히 기억되며 이 곳 벨베데레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사실 벨베데레 궁전를 방문하는 대다수 관광객들의 목적은 바로 이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클림트는 미술이 격동하던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비엔나에서 활동한 화가입니다. 그는 자신만의 독창적 화풍으로 확고한 위상을 구축한 화가입니다. 남녀의 키스의 장면을 그들을 마치 후광처럼 둘러싸고 있는 금빛 아우라 안에서 표현해내었습니다. 사실 미술에 대해서 1도 모르는 저로서는 그냥 지식 백과에 있는 내용만 읽으며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네요....! ㅜㅜ 키스는 단 한 번도 외국으로 대여된 적이 없는 작품이니 비엔나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 번 보도록 하세요!
저 개인적으로 이번 벨베데레 궁전 방문에서 얻은 최고의 수확입니다. 벨베데레 궁전에 반 고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는 것은 몰랐는데요, 이 작품은 반 고흐가 자살하기 4일 전 남긴 작품인 '오베른의 평원'입니다. 전 이 작품을 보고 정말 머리를 누군가 쿵! 하고 때리는 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진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저는 이 작품을 실물로 접했을 때, 불행한 인생을 살았던 한 예술가의 소리 없는 아우성을 온 몸으로 받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그림을 보면 반 고흐의 불안한 내면이 그대로 드러나는 듯 했습니다. 색감의 표현, 대상의 표현 등에서 반 고흐가 얼마나 예술에 대한 강렬한 열정을 가졌는 지, 그러나 그의 인생은 굴곡과 불행으로 가득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있었을 때 불안 증세로 정신과 약을 잠시 복용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 때의 경험이 이 작품을 다시 보게 하는 계기가 아닌 가 싶습니다. 벨베데레 궁전에 가실 때 한 번 쯤 유심히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인생이 불행하고 감정 기복이 심한 분들이 보면 인상 깊은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벨베데레 궁전 내에서 많은 사진들을 찍었습니다. 벨베데레 궁전은 사실 적어도 상궁은 '궁전'보다는 '박물관'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벨베데레 궁전에서 거주했을 왕족들의 삶을 상상해 보는데에는 부족함이 없더군요. 그 당시 왕족들이 부러워 지네요 ㅠㅠ
이곳은 오페라 하우스라고 하네요. 오페라 하우스는 오스트리아 음악의 자존심입니다. 매회 좌석의 98%가 채워진다고 하니 정말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딱히 예약은 안 했지만,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꼭 한 번쯤 방문해볼 생각입니다. 오스트리아 오페라 하우스는 뭐니 뭐니 해도 맞은 편 건물 옥상에 올라가 찍는 인생샷이 국률아니겠습니까. 인스타에 나 오페라 하우스 왔습니다!! 하고 자랑할 만한 인생샷을 건지기 위해서 맞은 편 건물로 올라갔습니다.
출출하므로 근처 핫도그 집에서 맥주와 핫도그 구매!!
정말 역대급 인생샷이 나왔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난간에 올라가서 포즈 취할 때 떨어지면 어떡하지 하고 살짝 무섭긴 했지만 정신만 잘 차린 다면 무서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ㅋㅋㅋㅋ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에 와서 오페라는 못 보고 밖에서 사진만 찍는 게 너무 아쉽네요. 꼭 꼭 오페라 하우스에서 오페라를 이번 학기 내에 보고 말겠습니다!!
슈테판 대성당은 빈의 심장부인 슈테판 광장에 자리 잡고 있는 대성당으로, 빈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입니다. 무려 1137년에 처음 건축된 이후 여러 번의 공사를 거치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비엔나 시내에 떡하니 자리잡은 슈테판 대성당의 모습이 저로선 신기하기만 합니다. 비엔나는 전통과 예술을 중시하고 도시 곳곳에 그 흔적을 간직한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곳곳에 미술관, 박물관이 있고, 시내 명품 거리의 건물도 옛 느낌이 물씬 나는 고급미가 느껴집니다. 거의 1천 년 가까이 된 성당이 시내 한 복판에 자리잡아 비엔나를 지키는 모습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비엔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 합니다. 한국에서 살다 온 저로서는 정말 부럽기까지 하군요.
이렇게 비엔나 1일차 여행 포스팅을 마칩니다! 이상 샤치 재화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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