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스트리아 여행 후기로 돌아온 샤치 재화니입니다!!
오늘의 포스팅 주제는 오스트리아의 숨은 여행지 명소, 그문덴 소개입니다!!
'그문덴(Gmunden)'은 오스트리아 오버외스터라이히주에 속한 도시로, 트라운 강의 트라운제 호수 옆에 위치하며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명소입니다! 오스트리아는 현재 코로나 락다운으로 인해, 여행이 금지되어 있는 상태이고, 5인 이상의 집합도 금지 입니다만...! 이상하게 우리 jku의 교환학생들은 단체 활동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하하
교환학생 멘토 한 명이 그문덴 당일치기 여행을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교환학생 톡방에 제의해서 거의 25명? 정도 되는 교환학생들이 단체로 여행을 다녀온 것 같아요!!
린츠 중앙역에 모여서 기차를 기다리는 교환학생들의 모습입니다. 20명 단체로 표를 예약하면 싸다고 하네요!! 린츠에서 그문덴까지 거의 1시간 정도 소요되는 데 왕복 9.4유로 밖에 들지 않았어요!! 단체 여행의 묘미입니다.
(여행도 금지하고, 단체 모임도 금지된 상태인데 20인 단체 기차표는 예약가능하네요 허허)
기차에서 제 옆자리에 앉은 터키 친구 EVRIM과 사진 한 컷!
최근 타지에서의 친구 관계에 대해 속으로 마음고생 한데다, 특히 영어로 인한 의사소통 문제로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 이상하게 EVRIM과 얘기할 때는 그게 덜 한 것 같네요 ㅋㅋㅋㅋ 1시간 동안 둘이서 뻘쭘하고 무슨 얘기할까 고민했었는데 의외로 서로 자연스럽게 이야기 이어간 것 같아요!! 군대 1년을 기다려주고, 총 3년을 같이 사귀어서 결혼 직전까지 간 여자친구 얘기 부터 오스트리아 여행 이야기까지 이런 저런 얘기 했네요.
그문덴 역에 도착해서 내리는 중인 교환학생들 배경으로 셀카 한 장!!
사진에서 느껴지는 지는 모르겠지만, 유럽의 햇살은 정말이지.... 뜨겁습니다.... 선글라스 가져오지 않았으면 정말 큰일날 뻔 했어요. 저 강렬한 태양 아래 구름에 뒤덮인 큰 산이 보이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기차역에 내려서 저 산을 멀리서 실제로 보았을 땐,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웅장한 기세가 느껴진다고 할까요. 사진으로 잘 안 담겨서 아쉽네요.
사진은 바로 그문덴의 명소 트라운제 호수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트라운 호수입니다. see가 바로 호수라는 의미입니다.)주변의 산들은 해발 2,000m 안팎이라고 합니다. 호수치곤 엄청 크지 않나요? 거의 바다처럼 보이네요. 실제 그문덴은 트라운 호수를 통한 소금무역으로 부자가 된 도시입니다. 트라운 호수는 가끔 범람하여 그문덴 주민들을 곤란에 빠뜨리곤 했는데, 덕분인지 도자기를 만들기에 딱 좋은 도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그문덴을 도자기의 수도라고도 부릅니다.
잘츠캄머구트 지역의 명소 중 하나인 그문덴, 참 자연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네요.
트라운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선글라스를 끼고 가길 잘한 것 같네요 ㅎㅎ 사진이 2배는 더 잘생기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님... 말구요 ㅜㅜㅜ)
트라운 호수는 수심이 191m까지 달하는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깊은 호수입니다. 호수 이 곳 저 곳에서 소금을 실은 배들이 몰려들어 그문덴을 소금 무역으로 번창시킨 1등 공신입니다. 트라운 호수는 낮은 바람이 물결을 일으켜 요트 항해에도 좋은 데요, 여름에는 보트를 대여해 호수 중간에서 다이빙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떤 강심장으로 그런 짓을 하는 진 모르겠지만, 여튼 수영을 잘 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네요 ㅎㅎ
다른 교환학생들도 트라운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다만, 교환학생 와서 느낀 것 중에 하나가 외국인들은 한국 사람들만큼 사진을 많이 찍지 않더라고요. 한국인들은 여행 오면 거의 한 장소에서만 사진 몇 십, 몇 백장 찍는 경우가 많은 데 이상하게 여기는 여자분들도 별로 안 찍는 것 같습니다. 한국인은 사진의 민족!!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ㅎㅎ
정말 그문덴의 높은 산 배경이 마음에 듭니다. 저 산들을 눈으로 보고,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완전 다른 수준의 자연 경관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게 바로 교환학생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값진 경험이겠죠. 한국이라는 틀 안에서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기회들을 마주하는 것.
그문덴 호수 뒤의 가파른 산들은 반지의 제왕의 한 장면에 나올 법한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오스트리아에 오길 정말 잘 한 것 같아요 ㅎㅎ
이곳은 그문덴 시내의 라트하우스 광장입니다. 그문덴 시내는 걸어다니면서 구경하기 딱 좋은 곳인데요, 소금 실은 배를 기다리던 부두와 맞닿아 있고 마차 터미널이 있던 광장입니다.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선호하는 여름 휴양지 그문덴인 만큼, 오래 머무르는 이들을 위해 극장을 짓고, 오페라 연극 등을 공연했었다고 하네요.
그문덴 시내에서 세르비아 친구들과 셀카 한 장 찍습니다.
단체로 여행 온 교환학생들과 그문덴의 상징, 오르트 성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르트성은 트라운 호수에 유유자적 떠있는 그문덴의 관광 명소인데요, 1080년에 지어진 후 수차례 개축이 진행된 역사적인 성입니다. 120m 길이의 나무 다리를 건너면 오르트성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여행 할 때는 몰랐는데 오스트리아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웨딩 촬영, 결혼식 장소라고 합니다. 사실 전 겨울에 가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렇게 아름다운 장소..? 라는 느낌은 받지 못한 것 같아요 ㅋㅋㅋㅋ 그래도 한 번 와 볼 만은 합니다.
겨울이라 계속 있다 보니 좀 추워져서.... 체력적인 소비가 들긴 했지만 만족스러운 하루였습니다!!! 여름이었다면 호수에서 수영을 하거나 근처 산을 케이블카로 올라가서 패러글라이딩, 놀이터, 어드벤쳐 게임장을 즐길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쉽더라고요. 자연도 봄이나 여름에 오면 더 예쁠 것 같았습니다.
솔직한 감상 평은 자연 이외에 크게 볼 것은 없는 도시라고 할 수 있지만 높은 산들을 배경으로 드넓은 트라운 호수를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그문덴을 방문할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스트리아 교환학생 예정이신 분들은 한 번 쯤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상 샤치 재화니 였습니다.!
+ 사진으로 봐서 느끼셨을지 모르지만 여기 사람은 20명 넘게 단체로 다녀도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습니다 ㅋㅋㅋㅋㅋ 저도 처음엔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니려고 했는데 주변 사람들 다 안 쓰는데 나 혼자 쓰는게 뻘쭘하고 눈치보여서 요즘은 저도 벗고 다닙니다. 다만 이제 슬슬 정말 걱정이 되네요... 어제 오스트리아 확진자가 2천 명 넘게 나왔는데도 오스트리아 현지 시내, 여행지를 다니면 적어도 야외에서는 정말 체감이 안 됩니다. 마스크를 쓰는 사람이 정말 드물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