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우 해커스 유저분들! 문라곰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오늘은 12월 31일에
했던 New Year’s Eve Party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시간이 좀 지났지만 한국 설날인 새해가 다가오기에
스웨덴에서 보낸 새해에 대해 소개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2월 31일, 2020년의 마지막 날에 여러분은 무엇을 하셨나요?
저는 한국에서 주로 12월 31일에 가족들끼리 모여서 각종 방송사의 연말 시상식을 보고,
케이크를 먹으면서 제아의 종소리를 들었어요! ㅎㅎ
저는 매년 12월 31일, 새해 전야에 딱히 무슨 큰 행사를 하지 않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한국은 양력 1월 1일을 새해로 지내기 보다는
음력 1월 1일을 새해로 보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새해를 스웨덴에서 맞으면서
새해 전야인 12월 31일에 New Year’s Eve Party를 했어요!
저번 크리스마스 게시물에서 말씀드렸던 것 기억하시나요?
스웨덴에서 크리스마스는 주로 가족끼리 보내는 행사이고,
친구끼리는 새해
전야인 31일에 New Year’s Eve Party를 합니다!
제가 저번 게시물에서 홈파티 할 때 수비드 기계 가져와서
본격적으로
고기를 구워먹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 수비드 기계를 처음 본 것이 바로 이 날이었습니다....!
친구들끼리 홈파티를 하는데 수비드 기계...? 세상
문화 충격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사실 친구들끼리 홈파티도 잘 안 하지만 해도 주로 배달을
시켜 먹잖아요!
아니면 보통은 그냥 나가서 식당에서 밥을 먹고 바에 가서 술을 마시구요!
그런데 스웨덴은 외식 물가가 정말 비싸다 보니 주로 모든 것을 집에서
해결합니다!
또 배달이 되는 시간이 한정적이고 메뉴도 상당히 한정적이기 때문에 요리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배달 음식은 거의 피자 햄버거가 끝....ㅠㅠ)
그래서 각자 집에서 수비드 기계와 파스타 면 만드는 기계 등
엄청난
것을 가져와서 함께 만들어서 먹었어요!
(이건 제가 세팅했던 식사 테이블입니다! ㅎㅎ)
먼저 에피타이저로는 갈릭버터 바게트와 차가운 토마토 스프!
저희 집이 유독 요리를 안 했던건지 아니면 한국인들이 비교적 집에서 요리를 많이 안 하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대부분 완제품을 사 먹고 외식을 하던
저는 음식 준비하면서 깜짝 놀랐어요!
바게트를 베이커리에서 사서 직접 버터와 마늘 파슬리를 넣고 소스를 만들고
바게트에 바르고 구워서 갈릭버터 바게트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토마토와 각종 샐러리 등 채소를 믹서에 갈고 채로 거르는 등의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서 스프를 만들었습니다!
다음은 본격적 메인요리인 버섯 라비올리!
아까 파스타 기계 가져왔다고 언급했던 것 기억하시나요?
그 기계로 직접 라비올리를 만들었는데요!
반죽을 직접 만들어서 파스타 기계로 뽑아서 얇게 피를 만든 다음,
틀로 찍어내서 라비올리의 밀가루 피를 만듭니다.
그리고 버섯을 잘게 자르고 각종 치즈와 채소를 넣고 볶아 속을 만들고
아까 만들어 둔 피로 만두 만들 듯 예쁘게 빚어주면 완성! ㅎㅎ
두번째 메인 요리는 소고기 스테이크와 오븐에 구운 감자!
스테이크는 밑 간을 하고 가져온 수비드 기계로 익혀줍니다!
온도는 60도 정도에서 고기를 3시간 정도 익힙니다.
그리고 나서 야외 그릴에서 구워 줍니다.
감자는 오븐에 올리브유로 코팅 시켜서 구워 주고요!
디저트는 친구가 집에서 만들어 온 크림브륄레!
에피타이저와 메인 요리를 먹을 동안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먹기 직전에 위에 설탕으로 코팅을 하고 토치로 바로 구워줍니다!
그럼 위에 설탕은 따뜻하고 딱딱하고 아래 크림은 차갑고 부드러워서 정말
맛있어요!
이렇게 음식도 준비했다면 음식과 먹을 와인도 있어야겠죠!
(와인잔 2개씩 놓고 시작했던 식사)
와인은 친구가 아는 와인 전문가가 있어서 요리에 따라서 추천을 받아왔어요!
그래서 로제,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 디저트 와인 등 한 4~5
종류 와인을 준비한 것 같아요.
새해 파티에
진짜 진심인 스웨덴 사람들....ㅎ
이렇게 음식도 먹고 와인도 마시다 보니 12시 정각이 가까워졌어요!
스웨덴은 원래 폭죽 사용이 불법인데 딱 하루 12월 31일에만 폭죽 사용이 전국적으로 허용됩니다!
다들 정각에 폭죽을 터뜨리기 때문에 미리 폭죽을 사지 않으면 품절되어
살 수 없어요.
저 처럼요...!
음식에 집중하느라 폭죽 구매를 까먹어서 당일에 사려니까 모두 품절이더라구요ㅠㅠ
그렇지만 정각이 가까워질 때쯤 이웃 모두가 단지 내의 언덕에 모여서
함께 폭죽을 터뜨리기 때문에 폭죽이 없어도 폭죽놀이를 즐길 수 있었어요!
11시 40분쯤 샴페인와 글라스를 하나씩 들고 언덕으로 출발했어요!
이웃 주민들 모두 샴페인과 잔을 들고 언덕으로 모이더라구요!
정각 직전에 샴페인 잔을 채우고 함께 카운트 다운을 한 뒤!
“god nytt år!!!!”
(스웨덴어로 happy new year!)
새해를 맞이하고 폭죽 놀이를 즐겼습니다!
다함께 폭죽놀이를 즐긴 후 집으로 서둘러 들어왔어요!
밤에 스웨덴 진짜 추워요...
집에 돌아와서 친구들과 사진까지 찍어주면 New Year's Eve Party 끝!!
(혹시 몰라서 얼굴을 다 블러처리 했더니 좀 무섭네요...ㅠ)
이렇게 스웨덴에서 보낸 12월 31일 새해 전야 파티를 소개해드렸습니다!
물론 모든 스웨덴 사람들이 이렇게 준비를 하고 파티를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크리스마스와 달리 31일은 친구들과 함께 요리하고
술을 마시며 보낸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ㅎㅎ
여러분의 2020년 마지막 날은 어땠나요?
2020년 교환학생 합격으로 새해를 기분 좋게 시작한 저는 코로나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해외 교환학생이나 인턴 유학 등을
준비했던 분들은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아요.
저도 계속 대사관에 연락하고 비자 알아보고 항공권 변경하고
학교에 파견 연기 신청까지 하면서 많이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스웨덴에 잘 도착해서 친구들도 다시 만나고
홈파티도 즐기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2021년 1월 1일 정각에 폭죽을 보면서 희망찬 21년,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 모두 새해 첫 시작의 희망을 다시 한번 떠올리고
희망찬 2021년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더 재밌고 "맛있는!"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