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커스 지구촌 특파원 4기로 활동하게 된 세상의 기린, 김세린입니다!
세상 세, 기린 린, 세상의 기린. 저희 부모님께서 기린처럼 세상에서 큰 사람이 되라고, 또 기린의 긴 목에서 보는 시선처럼 세상을 멀리, 넓게 보라고 지어주신 이름인데요, 그 때문일까요. 대학생이 되고 페이스북에서 본 유럽의 크리스마스마켓이 보고싶어서 시작된 여행이 계기가 되어 매년마다 해외에 나가고 있고 현재는 독일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저의 소개, 앞으로 공유할 이야기, 교환학생으로서 이루고 싶은 것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한 시간 가량 떨어진 마부르크라는 소도시에 있는 Philipps-Universitat Marburg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방문학생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방문학생은 교환학생과 같이 대학에서 학부수업을 하고 같은 혜택을 받지만, 학교를 통해 오는 것이 아닌 개인이 직접 신청을 하여 온다는 점, 휴학을 하고 오기 때문에 학점인정이 안된다는 점 (하지만 몇몇 학교의 경우, 학점인정이 가능합니다!)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학교를 통해 정보를 얻는 교환학생과는 다르게, 모든 절차와 행정처리를 스스로 직접 해야한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어려웠는데요, 제가 해커스 지구촌 특파원으로 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싶고,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방문학생이라는 제도를 더 많은 사람이 알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정보를 알리고 싶어서 해커스 지구촌특파원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방문학생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는 "교환정보나눔" 게시판에 올려두었습니다!
https://www.gohackers.com/?c=abroad/abroad_info/interchange_info&type=url&uid=477466
[왜 독일인가?]
저는 2년전 겨울방학에 유럽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유럽 여행을 가게 된 계기는 페이스북에서 크리스마스마켓을 보고 단순한 호기심에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유럽 중에서도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을 가장 좋아했는데 공통점은 "독일어"를 쓴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오스트리아에서 오페라를 보고 단순히 "독일어로 진행되는 오페라를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여행을 다녀온 후 독일어를 취미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공부하다보니, 공부만하면 더 이상 진전이 생기지 않을거란 생각에 실제로 독일어를 쓸 수 있는 독일로 방문학생을 오게 되었습니다.
객관적인 독일의 장점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우선 독일은 "학생이 왕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학생복지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입니다!
어딜가든 학생이라고 하면 혜택이 존재하는데 가장 큰 혜택은 지역 교통이 무료라는 것 입니다. 저는 그래서 학생증을 가지고 같은 지역에 있는 프랑크푸르트, 하이델베르크, 만하임, 다름슈타트 등을 기차를 타고 종종 여행을 합니다.
또 생활물가가 저렴합니다. 흔히 유럽여행을 하면서, 외식물가가 비싸서 유럽의 생활물가는 비쌀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생활물가 특히 마트물가는 매우 저렴합니다. 제 생활비를 보면, 월간 식비는 평균 120유로에서 비싸면 150유로 정도인데,
특별히 제가 아끼는 것도 없습니다.
물론 그만큼 세금이 약 40%로 높지만, 학생이기 때문에 세금을 낼 일은 없습니다.
비용적인 면에서 타 국가보다 저렴하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지리적으로 유럽의 타 국가에 이동하기에 좋은 위치라는 것입니다.
독일은 유럽 가운데에 있어서 버스로도 이동 가능한 나라가 많습니다.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등의 나라들은 어딘가를 버스로 이동하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독일의 경우 야간버스를 타면 저렴하게 이동 가능한 나라들이 다른 유럽에 비해 다양합니다.
실제로 저의 경우,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프랑스를 버스로 이동해서 여행을 했고 경비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저는 10월부터 한 학기를 이미 독일에서 보냈고 8월까지 한 학기를 더 공부하는데요. 남은 기간동안 이루고 싶은 것들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첫째, 최소 세 명 이상 가까이 지내는 외국인 친구를 만들고 싶습니다!
생각보다 외국인 친구를 만드는 것이 저에겐 쉽지 않았습니다. 그 전에서 외국인 친구가 있어서 오기 전에는 자신 있었지만, 살아보는 것은 달랐습니다. 행정처리 등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자신감이 떨어지다보니 한국인 커뮤니티에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안에서도 소중한 인연도 많이 만났습니다. 하지만 한 학기를 지내면서 적응도 했으니 방학동안 조금 더 열심히 영어공부를 해서 다음학기에는 외국인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습니다!
둘째, 독일어 능력이 B2 (의사소통이 막힘없이 가능한 정도)까지 도달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2년 전, 유럽여행 중 오스트리아에서 오페라를 보고 단순히 오페라를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 독일어를 공부하게 되었고, 단순히 취미로만 공부하게 되면 더 이상 쓸모가 없을까봐 독일로 교환학생을 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깊이 공부한 것도 아니고 공부했다고 하기엔 시간도 많이 투자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에 독일에 왔을 땐 인사 정도 밖에 할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독일어에 관심이 많다보니 이것 저것 많이 써보게 되었고 현재는 독일어로 주문을 할 수 있을 정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독일어가 어렵다고 흔히들 말하지만 하나씩 알게 될 때, 그리고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될 때 희열을 느끼게 됩니다. 독일어에 대한 저의 도전을 종종 공유하겠습니다!
길게만 느껴졌던 교환학생. 벌써 한국가기까지 6개월 밖에 남지 않은 시간입니다. 가끔 작은 마부르크를 지나가다보면, 내가 예전부터 꿈꾸던 독일에 살고 있는게 정말 맞나 하면서 황홀할 때가 있습니다ㅎㅎ 한 순간 한 순간 헛되게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독일 교환학생으로 성장하는 저의 모습 지켜봐주세요:)
마지막으로 독일 생활하면서 기록했던 사진들 투척하며 첫 글을 마치겠습니다.
앞으로 자주 소통해요!
-세상의 기린-
분데스리가 직관
날이 좋았던 평화로운 마부르크
드레스덴에서 쇼트트랙 월드컵 직관
뉘른베르크 여행에서 크리스마스마켓
도착한 첫날 동화마을 같았던 마부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