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스키입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집에서 캐드과제만 하고 있네요.
아마 이번 주, 다음 주는 계속 이래야 할 듯.
아이들이랑 같이 과제를 하다 보면, 스트레스 받을 때
담배한대씩 피고 오는데 저는 지구촌 특파원을 킵니다.
그리고 해커스분들이 남기신 댓글을 봅니다.
가끔 정말로 마음에 드는 댓글들이 있어요.
그런건 따로 메모장에 저장해 놔서 우울할 때 봅니다.
허허. 저만의 우울증 탈출비법 !
누군가가 제 글에 대해 좋게 말씀해주시는게
저까지 기분 좋게하고
덩달아 친구들한테도 자랑하고
제 친구들도 이 글을 보며 댓글을 달고
뭔가 긍정의 힘이 퍼저나간다는. 하하
지금도 잠시 캐드를 접어 놓고 냉동실
에서 즉석식품 하나를 꺼내 녹는 동안 글 한자 쓰렵니다.
사실 이 사진은 저도 포함이 되어있는데, 흠
올리기가 참 민망스러워서 저는 잘랐습니다. 제가 웬만하면 그냥 올리는데
이 사진에서 제 눈이 거의 동태눈이어서 ...
저 유럽아이들의 청아한 눈과 비교를 해보니 저절로 오징어가 되어
자삭하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애들과 맛집 탐방, 맛있는 음식 같이 먹는 재미 그리고 소소한 이야기
하는 재미였다면
여기는 애들과 같이 맥주한잔 걸치면서 소소한 이야기 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코닥사진은 정말 무슨 저희를 한 80년대로 가 있게 만들어 놔요.
진짜 크면서 코닥사진 단 한번도 안봤는데 유럽오니깐 되게 많이 보더라구요
혹시 이런 느낌의 사진을 원하신다면, 인터넷에 일회용 코닥사진을 치세요
그러면 5000원에 파는 인터넷 쇼핑몰이 보이실 겁니다.
폴란드보다 더 싸더라구요.
저는 이 코닥카메라 거의 만오천원정도 주고 샀는데.
유럽과 한국의 물가를 비교하자면
공산품 같은 건 다 한국이 더 쌉니다.
하지만 식재료는 유럽이 정말 미친듯이 쌉니다.
한국에서는 과일 비싸서 못 먹었는데, 여기서는
그냥 굴러다녀요.
저 저저 !! 제가 들고 있는 맥주병에 써있는 브랜드 이름!!
늘 폴란드어는 못 읽지만 저 로고는 알아서 맨날 저 맥주 먹습니다.폴란드의 맥주 브랜드 이름인데요.
정말 싸고 맛있는 맥주.
그냥 맥주만 한 5-6병 계속 마실 수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맥주에 치느님, 아니면 피느님 이렇게 먹는데
그냥 무덤덤한 맥주만 수십병 먹는다면 ........
정말 맥주가 맛이 있어서 가능하답니다.
유럽에 오시면 한 2-3일은 "취하는 날" 이렇게 만들어 놓으시고
술 마음껏 한 번 드셔보세요.
물론 역사적인 건축물, 유명한 장소 등등 바삐 걸어도 시원치 않을 판에
무슨 술이냐 하실 수 있지만,
유럽에 왔다면, 정말 이곳에 사는 사람 처럼 한번 거리도 거닐어보고
근처 구멍가게 하나 들려서 여러가지도 사보고 목적지 없이 버스도 한번 타보시고
해보세요.
마치 퇴근하고 나서 술한잔 걸치는 느낌으로 바에 들어가서 실컷 술도 마셔보시고
이 유럽 여행 방법은 제가 만든 거 헤헿.
사실 제 꿈이 교환학생이기도 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노래 엄청 크게 틀어놓고 눈내린 유럽의 밤거리 거닐기 였거든요.
저는 매일 매일 사실 하는 편인데, 정말 정말 정말 미친 듯이 기분이 좋습니다.
이렇게 애들이랑 술한잔 걸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짱 좋아하는 노래 들으면서
눈 밟는 뽀독뽀독 느낌, 정말 휑한 거리에 나 혼자 있는 느낌, 그리고 유럽
뭔들 더 필요할까요
분위기 좋은데서 유럽아이들과 한잔도 꼭 해보시길
아시아인들 되게 좋아해요 유럽사람들
분명 쉽게 생각해서 접근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만.
우리도 뭐 .." 너 하나 뭐 하루 정도 즐겁게 해준다면 같이 놀아 주지 뭐"
약간 이렇게 대충 대하듯이 하면 재밌어요 ㅎㅎㅎㅎㅎㅎㅎ
그냥 같이 술마시고 얘기 하고 빠빠이
아이들과 늘 무슨 얘기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음 그냥 학교 친구들 이야기, 여행이야기, 자기가 겪었던 재미있는 이야기
정말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한국에서는 사실 맨날 과제만 하고 방학때도 그냥 집에만 있고
어제 본 드라마 이야기, 뉴스 이야기 연예인 이야기 이런거 했는데
여기 오니깐 worldwide !!!!!!!!!!!!!!!!!!!!!!!!!!!!!!!!!!!!!!!!!!!!!
성 마리아 성당
저 무슨 쭈굴탱이같네요
내가 다시 왔다 ㅅ성당아!!!!!!!!!! 너보려고 !!!!!!!!!!!!
왜 폴란드 또 가냐. 그 시간에 다른 나라 가지 이러실 수 있는데
무려 유럽아이들도 여기를 두번씩 또 가고 키아라도 크라쿠프를 또 갈 계획이랍니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에요 정말로. 사실 유럽은 언젠가 한번쯤 온다면
남들 다가는 에펠탑 콜로세움 루브르 박물관 정도는 가줘야지
라는 생각도 참 맞지만, 오히려 여유를 찾고 힐링을 하시러 오시는 분이라면
저는 유럽 소도시 공략을 추천 드립니당 하핳
까먹었을까봐 다시 친절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성마리아 성당은 크라코프에 무려 최초로 지어진 성당입니다
1220년에 건축되었지요
파사드에 두 개의 높이가 다른 첨탑이 눈길을 끄는데, 굉장히 특이한 구조에 속해요
오른쪽에 보이는
낮은 탑은 무려 높이가 69m에 이르며 이른 르네상스 양식의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비대칭의 느낌이 강하지만 오히려 더 유니크 해보이는 성당.
낮은
탑은 종탑의 역할!
왠지 높은 탑이 종탑일 것만 같은 예상을 깨고. 낮은 탑 안에 종이 5개나 들어있어요.
왼쪽의 높은 탑은 높이가 무려 81m에 이르며 적들의 침입을 감시하는
감시탑의 역할을 했어요!
폴란드의 남쪽에 있다보니 적의 침입이 잦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탑의 꼭대기에는 조그만 첨탑들이
둘러싸고 있다는.
그리고 제가 여행들은 전설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전설. 이것도 다시 remind 해도 되겠죠?
정각이 딱 되면 성마리아 성당의 제일 높은 탑에서 동서남북, 세상의 4군데를 향해 나팔을 직접 분답니다.
이 멜로디는 헤이나우라고 불리는데, 크라쿠프의 오래된 음악적 상징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전설에 의하면
예전에 타타르 족이 침입했을때 감시병이 침입을 알리기위해 힘껏 나팔을 불었다는데
그 타타르 족이 이것을 멈추기 위해 화살을 발사했고 그것이 나팔수의
목을 관통해 음악은 중간에 끊겨버렸다고 해요.
그 이후 매시 정각에 울리는 멜로디도 그때처럼 중간까지만
연주가 되며 1927년 이래로 헤이나우는
폴란드 라디오 방송에서 매시 정오에 울려 퍼지고 있답니다. 뭔가 굉장히 신기하면서도 오묘한 전설.
늘 어디에나 있는 전설이지만 뭔가 계속 기억에 남는다는.
유럽의 거리. 바닥이 정말 좋아요. 울퉁불퉁,
차타고 가면 진짜 멀미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우리 생각엔 다 밀어버리고 콘크리트 안 까나.
너무 불편한데 이럴 수 있지만
여기 지역자체가 다 유산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보호! 캐리어 끌고 다닐 때 많이 조심하셔야해요
제가 한국 캐리어 들고왔다가 여행 3번만에 망가진 거.
유럽에서 다시 유럽에 맞는 캐리어를 사야겠어요 ...허허
그리고 바벨성.
사실 바벨성이 굉장히 크고 역사가 깊어서 새로 몇가지 설명할게 있어서 추가할게요
성 내부는 71개의 홀이 있고, 각각의
홀은 고딕식 회랑으로 연결되는 바벨성
성 안에는 15세기에서 19세기까지의 각종 진귀한 유물들로 가득하답니다
또 성마리아 성당과 같이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바벨 대성당에는 20개의 예배당이 있는데, 이 가운데 황금색
돔으로 덮인 지기스문트 예배당이 가장 아름다워요
성당 안에는 폴란드 왕의 석관과 예술품들이 많고, 지하에는 왕과 영웅들의 무덤이 있다답니다.
성 위 올라가면 비스와강과 크라쿠프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바벨성 [Wawel (Royal) Castle, ─城] (두산백과) 인용
사실 애들 모두 바벨성에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너무 늦었고 문도 닫혀서 못 갔어요. 저는 이미 한 번 갔다 왔지만
또 가고 싶어서 다음날 가려고 했는데도 늦게 일어나서 망....
크라쿠프 왔는데 바벨성도 못 보고 간 아이들...
그래서 다시 올려고 하는 걸 수 도 ??? 허허
마지막은 유러피안 프란체스카 !!
우리는 이렇게 술취한채 유럽의 거리를 조용히 걸으며
음주운전을 하였지요.......................................
..................................................................
사실 프란체스카가 운전을 하는데, 정말 정말 칵테일 한잔
마셨답니다. 그래서 괜찮았어요 허허허
그리고 저는 맥주 세잔에 뻗어서.....
차 뒤에서 다리 뻗고 주무시는 만행을..
왜냐하면 저희가 취해서 그 프란체스카 친구의 남자친구가 직접 왔거든요...
허허.... 그 남친이 저 보면서 하는 말이
얘 무슨 문제 있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 만남부터 아주.. ㅠㅠ
프란체스카 친구 남친 집가니깐 이미 다 잘 곳은 정해져 있더라구요.
침낭도 깔아주고 저는 소파에서 프란체스카랑 잤답니다.
꿀잠 꿀잠.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니.....
프란체스카 친구의 남친의 어머니가 이런 엄청난 아침을 준비해주셨어요...
눈물이 납니다ㅠㅠ
저는 아침에 자다 일어나서 제정신 아닌 상태에 화장실 가다가 어떤 이름 모를 아줌마가 서성이길래
귀신인가 했었는데..
아주머니 ㅠㅠ감사합니다.
정말 배부르게 아침을 해결하고... 정말 감사하게도 ㅠㅠ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는데
그 아주머니께
저는 이 순간이 좀 기억에 남더라구요
프란체스카와 키아라, 이태리 애들은 그 분한테 볼키스를 해드리고
마리아 스페인애는 허그를 하고
스웨덴 안나는 악수를 하고
저는 배꼽인사를 했답니다
애들이 다 웃었어요 ㅎㅎㅎㅎㅎ
한국의 예절을 몸소 보여주고 왔다는 하하하
빨리 유대인박물관 포스팅하고 소금광산도 해야하는데.. 갈길이 멉니다..
언제 이탈리아 포스팅하지... ㅠㅡㅠ
여러분 잘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