Łódź
⊙오늘의 폴란드어: ładnie wyglądasz (와드니에 비글롱다쉬)
예쁘시네요 처럼 누군가의 외모를 칭찬할 때 할 수 있는 말입니다.
ładnie = nice / pretty,
wyglądasz = you look
- 19 【폴란드 교환】 우츠 Łódź 3-
안녕하세요. 지아자입니다.
저는 바르샤바에서 교환학생중이고요,
바르샤바에서 3시간 거리의 도시 우츠에 다녀온 이야기를
저번 편에 이어서 마지막으로 쓰도록 할께요~!
* Museum of Art in Łódź.
우츠 현대미술관. 폴란드어로는 Muzeum Sztuki.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현대미술관중 하나라고 합니다.
저는 막연히 수도 바르샤바에 있는 미술관이 제일 역사가 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네요...!
초기 설립 배경에는 "a.r." 그룹이 있었는데요
a.r. 그룹은 은 "revolutionary artists", "real avant-garde" 라는 뜻의
1929-1936년 활발히 활동했던
시인과 미술가등으로 구성된 예술그룹이라고 합니다.
"a.r."그룹에 에 의해 1920년대 부터 수집된 작품들이
1931년 박물관으로 오픈했고
그 이후로 아방가르드 미술과
20, 21세기 현대 미술들을 수집해왔다고 해요.
미술관이 국가 소유가 된 건 2차 대전 이후라고 해요!
이곳에서 Notes from the undergound 라는 전시를 봤습니다.
이 전시는 1970년대와 1980년대 공산주의 통치하에 동유럽의 미술과 음악의 상호 연결을 보여주는 전시였어요.
이 전시는 사실 Notes from the undergound 라는 책의 일부를 전시로 구성한 것 같았어요.
이 책에는 당시 시대의 파격적이고 새로움을 추구한
예술가들의 음악과 그림들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을 것 같아요.
음악가들의 국적 또한 다양했는데요,
구소련 붕괴 이전이다보니까
폴란드, 헝가리, 동독, 유고슬라비아, 체코등
많은 나라 이름들을 볼 수 있었어요.
제목처럼 underground 에서 당시 사회의 규율과 체제를 피해
음악에 열중하면서 자신들만의 세계를 펼쳤을 것 같아요.
전시에서는 비치된 음악들을 들을 헤드폰으로 들으면서
포스터, 앨범커버, 드로잉등 아트워크들을 함께 볼 수 있었는데요
뉴 웨이브, 펑크, 락등
의 장르와 어울리는 역동적인 그래픽들이었어요.
인상적이었던 음악과 악보들.
이 음악의 장르는 잘 생각나지 않는데
악보에는 그림뿐만 아니라 물건도 붙어있고
구성이 되게 자유분방해 보였어요.
음악의 컨셉을
악보를 이용해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 Street paintings
우츠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street painting입니다.
건물 외관마다 정말 화려한 그림들은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위 그림은 브라질 형제인 Os Gémeos와 스페인 아티스트인 Aryza가 2주동안 완성한 그림이라고 합니다.
이 그림 역시 위의 스페인 작가 Aryza 가 그렸다고 해요!
바르샤바에서는 프라가 쪽에서만 이런 벽화들을 봤던 것 같아요.
이렇게 많은 벽화가 곳곳에 많은걸 보니
아마 우츠에서 여러 작가들을 섭외해
프로젝트 같은 것을 했었던 것 같아요.
곳곳의 그래피티들.
뭔가 거리의 분위기가 벽화로 인해
자유분방한 느낌이 있어요.
컬러풀한 친구들의 니트와 모자..
그리고 마침내 가이드와 함께하는 긴 투어 끝에
점심먹으러 왔어요. 사각형 테이블에 모두 둘러 앉을 수 있었습니다.
말이 점심이지 오후 4시였고 이 식사를 끝으로 바르샤바로 돌아가는 일정이었어요.
이날 식사시간을 정말 고대했었는데요...
너무 춥고 배가 고파서 돌아다니는 내내 화가 났었거든요ㅠㅠ
아침 7시에 일어나 집에서 나오면서 간식 하나 안 싸온 저에게 화가났고
지나가면서 보이는 슈퍼에 다녀 올 시간도 없을 만큼 빡빡한 일정에 화가났었어요ㅋㅋㅋㅋ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옳다는걸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얇은 라면같이 생긴 면이 들어간 토마토 수프
메인 요리는 닭고기와 파스타, 양파조림 같은 폴란드 전통음식, 버섯이들어간 소스
메인 요리는 닭고기와 파스타, 양파조림 같은 폴란드 전통음식, 버섯이들어간 소스
그리고 후식으로는 케이크와 애플파이를 먹었습니다.
4사람당 한 접시씩 케이크가 나오고
접시에 여러 종류가 있는데
친구들이 배불러 해서 제가 거의 먹은 것 같아요 하하,
옆에 앉은 친구들 접시까지 해치웠어요.
밥을 먹고 버스를 타고 바르샤바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피곤했지만 한 친구가 자기 집에서 파티를 하고싶다고 해서
스낵이나 음료, 맥주를 사들고 놀러갔었어요.
그렇게 끝나지 않았던 일정...
우츠 여행기는 여기까지 입니당!
특유의 역사로 인해 볼거리가 많은 도시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