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강한 햇빛이 제 방에 내리쬐고 있어요,
'오늘 날씨 좋아요'를 폴란드어로 어떻게 말할까요?
바로 위에 처럼 발음하면 됩니다ㅎㅎ(욕 아니에요ㅎㅎ)
체 친구가 애정을 담아 써준 한국 발음입니다.
⊙오늘의 단어 : ładna pogoda (와드나 포고다)
요즘 바르샤바 춥지도 않고 햇빛도 강하고 날씨가 너무 좋아요! 와드나 포고다!
- 09 [폴란드 교환학생] 빈티지 마켓, Secondhand shop의 묘미 -
오늘은 바르샤바에서 제가 빠진 중고의 매력에 대해 글을 쓰려고 합니다.
날짜가 가까워지면 이렇게 포스터와 함께
바르샤바에 오신다면 머무는 날짜중에
제가 여기서 산 것 몇개 보여드릴께요.
이건 3즈워티 주고 사서 한참 잘 하고 다녔던 스카프에요.
한국에 있을 때는 옷을 살때는 주로 백화점에서 샀던 것 같아요.
보세를 살때도 있지만 사이즈가 다양한 브랜드 옷을 선호하는 편이었습니다.
바르샤바에 온 뒤로는 옷을 사러 갈때
h&m이나 zara같은 저렴하고 옷 종류가 많은 곳에 주로 가기도 하지만
중고 옷을 많이 사기도 합니다!
바로 빈티지 마켓과 second hand shop에서요.
한국에서는 학교나 동네에서 가끔 열리는 벼룩시장말고는
한번도 구제라고 부르는, 중고 옷을 사입은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곳은 중고 옷 시장이 우리나라보다 크고 활성화 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옷이 저렴한 편이기도 한데 독특한 옷을 찾을 수 있는게 묘미인 것 같아요.
1. Warsaw Vintage Market 바르샤바 빈티지 마켓
바르샤바 빈티지 마켓 (Warsaw Vintage Market)은
20개가 넘는 폴란드의 빈티지 상점과 수집가들이 한 공간에 모여서 옷들을 판매하는 행사입니다.
빈티지 패션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보물찾기 같은 정기적인 행사에요.
빈티지 및 복고풍의 독특한 옷, 구두 및 액세서리를 구할 수 있습니다.
빈티지 마켓은 판매업체에서 고른 옷들의 컬렉션이다보니
secondhand shop에 비해 싸지는 않아요.
하지만 옷의 가치에 비해서는 싼 편입니다.
브랜드의 옷들이나 예전에 만들어진 세련된 옷들이 많아요.
옷을 수집하는 판매자에 따라 다른데 중고옷보다 새 옷 비중이 많은 곳도 있어요.
(사실 옷 상태를 보고는 중고인지 아닌지 구분이 잘 안가요ㅠㅠ)
이 행사가 열리는 시기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바로 페이스북을 통해서 입니다!
날짜가 가까워지면 이렇게 포스터와 함께
페이스북에 이벤트 페이지가 만들어져요.
그리고 이 이벤트에 친구들이 Interested 나 Going을 클릭하면
그게 친구인 저에게도 보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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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한번 꼴로 열리는데 1월은 저번주에 열려서 또 다녀왔어요!
이번은 특별히 SALE을 하는 행사였어요+_+
이렇게 큰 홀에서 진행됩니다.
판매 업체별로 작은 공간이 있고 그곳에 옷을 걸어서 판매합니다.
옷이 되게 많아서 보는데 오래걸렸어요.
정말 예쁜 옷들 많은데 다 살 수는 없으니 그냥 보기만 했어요ㅎㅎ
세일 중이라 사람이 많았어요.
외투 예쁜 것 많은데 입어보면 오버핏인 경우가 많아요.
큰 옷 좋아하시면 살 겉옷이 많겠네요
ㅎㅎㅎ
옷 뿐만 아니라 악세사리, 가방, 모자, 신발등도 판매합니다!
정말 예쁜게 많아요.
그리고 빈티지 마켓 답게 판매하시는 분들이나 옷 사러 오시는 분들의 패션 또한 굉장히 화려해요.
바르샤바에 오신다면 머무는 날짜중에
빈티지 마켓이 열리는지 페이브북으로 한 번 확인해보세요ㅋㅋ
싼 가격에 하나뿐인 특별한 옷들을 살 수 있습니다.
2. Secondhand shop 중고 옷가게
바르샤바에는 많은 중고 옷가게가 있는데요,
소규모로 옷을 파는 작은 가게도 있는 반면
보다 많은 물량과 직원을 가진 큰 옷가게들도 많아요.
secondhand shop의 특징은
빈티지 마켓처럼 주인이 엄선해서 고르고 그런 옷들이 아닙니다ㅋㅋ
옷이 되게 많고 옛날 옷들도 많고 그래서
잘~골라야 해요ㅋㅋ
예쁜 옷 하나를 찾기 위해 모든 100벌의 옷을 보는 거 같아요ㅋㅋ
제 친구들도 여기서 옷 많이 사는데 좀 특이한 옷들도 다들 자기 스타일대로 소화하기 나름인 것같아요.
Humana라는 곳이 꽤 큰 중고 옷가게 이름이고 바르샤바 내에도 체인점이 여러개 있습니다.
이 옷가게의 장점은 옷에 택에 가격이 일일히 써있어요.
다른 곳은 가격이 안 써있고 무게로 재서 계산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니트류같은 경우는 무게가 많이 나가잖아요? 그래서 이런경우 예상치 못한 가격폭탄을 맞을 수 있어요.
저는 가격이 써있는 곳이 좋아요ㅋㅋ
szmizjerka라는 곳은 센트럼 주변에 있는데 가격이 싸지는 않지만 되게 크구요.
이곳은 무게로 가격을 체크해요. 스카프같이 하늘하늘거리는 거는 엄청 싸게 살 수 있죠ㅋㅋ
요일마다 세일 품목이 있어요.
내부는 보통 이렇게 생겼습니다.
모든 second hand shop의 장점은 일반 옷가게처럼
옷들을 다 입어보고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디든지 락커룸이 다 있어서 편하게 입어볼 수 있어요.
아무래도 중고 옷이다 보니 입었을 때 핏이 예상과는 다를 때가 굉장히 많아서
꼭 입어보고 사세요!
제가 여기서 산 것 몇개 보여드릴께요.
이건 바르샤바 온지 얼마 안됬을 때 15즈워티(4500원) 정도 주고 산 신발!
이때는 참 깨끗했네요..
지금은 먼지와 물감과 눈으로 뒤덮혀 회색이 되었어요.
이건 3즈워티 주고 사서 한참 잘 하고 다녔던 스카프에요.
이것도 15인가 17즈워티주고 사서 한창 잘 입고 다녔던 블라우스.
제가 꽃무늬를 좋아하는지 꽃무늬 옷이 많네요.
이거말고도 옷이 되게 많은데 얼마 안하니까 자꾸 사게 되더라구요.
요즘은 거의 안가고 자제하고 있어요ㅎㅎ
그럼 secondhand shop을 찾아가는 방법!
쉽게 찾을 수 있는 방법은 구글 맵에 secondhand shop 이라고 검색하는 것입니다.
문 여는 시간에 주의해서 가시면 되요!
그럼 합리적인 쇼핑하세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