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겐하임미술관은 뉴욕, 베를린, 빌바오, 베네치아 등 4개 나라에 있지요
비구상, 아방가르드, 사진 분야 등 현대 미술 거장들의 수준높은 컬렉션을 자랑하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입니다.
이 미술관은 미국의 부호 솔로몬 구겐하임이 1929년 예순여섯 살때
독일 태생의 미술가이자 이론가인 힐라 레베이의 도움을 받아 바실리 칸딘스키의 작품을
구입한 것이 단초. 광산업으로 떼돈을 번 자본가의 선의지와 미술이론가의 심미안이
합쳐진 콜렉팅은 뉴욕을 시작으로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로 뻗어나가는 일대 장관을 이루었다고 해요.
이 가운데 이탈리아 베네치아 대운하 변에 있는
‘팔라초 베니에르 데이 레오니’는 현대적인 건물의 다른 구겜하임미술관과
달리 지중해의 햇살과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18세기 대리석 건물입니다.
구겐하임 미술관을 찾기는 굉장히 어려워요.
정말 그냥 베니스의 골목 가운데에 있는 자그마한 건물 안에 있어서, 자칫 그냥 지나칠 수 있어요.
'마치 베니스의 거주민이 되어보자' 여행의 팁 #1
곤돌라는 타도 된다. 하지만 진짜 거주민은 일생에 한번 탈까 말까한 곤돌라인 걸 알아두길.
곤돌라는 순전히 관광객을 위한 것. 베니스의 아름다움은 자고로 현명한
베니스 조상들이 짜놓은 flawless 인 골목 골목에 있다. 진정 베니스를 왔다면, 본섬에서 길 한번 잃어버리는 게 정석.
자동차, 자전거도 허가 되지 않는 이 특별한 골목 골목을 걸어서 다녀보자.
이곳에 이르면 미술관 정원에 서있는 기수상이 반긴다. 표를 끊는다.
운영시간은 10:00 - 6:00, 적절한 관람 시간은 한 2-3시간 정도이다.
구겐하임 미술관 입장료는 어른 14유로 학생 8유로.
'마치 베니스의 거주민이 되어보자' 여행의 팁 #2
곤돌라를 안 타도 된다면, 바포레토도 안 타도 된다. 그래.
베니스 한번 왔으니 바포레토 정도는 타줘야지. 한 낱개로 2-3장 티켓을 사서 먼길은 돌아올 수 있겠다.
하지만 거주민같은 여행을 원한다면 늘 언제나 걷는 것을 강추. 베니스의 골목 골목은 거의 인생샷의 무덤 수준.
바포레토 타다가 진정한 베니스의 아름다움을 놓칠 수 있다. 그리고 사실 재미있는게 베니스에 그렇게 많은 다리가 있지는 않다.
어느 순간 막히는 곳이 나올 것. 이도 저도 안되는 공간. 그럴땐 곤돌라를 탈 수 있다.
그저 저 이 운하만 건너고 싶다면, 그 근처의 곤돌라아저씨에게 1유로를 준 다음 타서 건너기만 하면 됨.
이런 여행의 묘미도 있으니 빼놓지 말길.
정원으로 발을 옮기면 14마리의 개무덤으로 둘러싸인 미술관 주인의 무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주인은 솔로몬 구겐하임이 아니라 그의 여조카 페기 구겐하임(1898~1979)이지요
페기 콜렉션은 주인과 함께 1949년 뉴욕에서 이곳으로 옮겨왔지요
이 베니스의 구겐하임을 여신 분을 좀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저도 사실 잘 모르는 분이지만, 역시 이 포스팅을 하면서 알게되네요
페기는 을유문화사 현대미술의 거장 시리즈 열한번째는 이례적으로
미술품 수집가, 그것도 특별한 여성 수집가한테 바쳐져 <페기 구겐하임-모더니즘의 여왕>이란 제목을 달았지요
페기의 아버지 벤저민 구겐하임은 1912년 딸 생일에 맞추려 타이타닉호에 탔다가
“정장차림으로 신사답게 죽겠다”면서 구명조끼를 거부하고 죽은 폼생폼사 양반이랍니다.
오 마이갓. 페기의 아버지가 구겐하임인 것도 완전 쇼킹한데,
구겐하임이 딸 생일을 맞추려다가 타이타닉에 타서 죽은 양반인 건 더 깜놀인네요
쓰면서 놀라는 수스키입니다. 그리고 이 구겐하임씨는 아주 지독한 바람둥이였다고도 해요. .
이때 페기가 상속한 재산은 45만달러로 1937년 모친한테서 물려받은 것을 합치면
90만달러(지금돈 1000만달러)입니다.
그러니까 평전은 엄청난 유산 상속녀가 미술분야에서 돈쓸 데를 발견해 작품을 수집하고 나아가
신예작가를 발굴하게까지 된 얘기라고도 돌려서 얘기할 수 있겠지요
참고및 출처: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165816.html
1920년 스물두 살에 유럽여행 중 인습에서 자유로운 창조적인 사람들과
교유하면서 유럽물에 흠뻑 빠진 그는 스물세 해 동안 유럽에 머물게 된답니다.
돈많고 멍청한 그는 산전수전 다 겪고 1936년 서른 여덟에 이르러서야
지인인 페기 발트만한테서 미술품 수집 아이디어를 얻어 지금의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이 탄생할 수 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