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pinos National park, Warsaw
안녕하세요? 지아자입니다.
⊙오늘의 폴란드어: Nie mówię po polsku (니에 무비엥 포 폴스쿠)
저 폴란드어 못해요. 라는 뜻입니다.
버스정류장이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가끔 어르신 분들이 폴란드어로 말을 거실 때 가 있어요.
저는 그때 자주 쓰는 말이에요. 얼른 폴란드어를 배워서 이 말을 그만 쓰고싶어요ㅠㅠ
- 10 [폴란드 교환] 바르샤바의 녹지대 1 - Kampinos 공원 -
오늘은 바르샤바의 녹지대를 소개를 해드리려고 해요.
바르샤바는 녹지대가 많아요. 공원만해도 곳곳에 엄청 많구요, 크기도 커요.
제가 첫번째로 다녀온 곳은 Kampinos National Park 입니다.
예전에 지도에서 굉장히 큰 녹지대를 보고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 곳이었어요.
* Kampinos National Park
이곳이 이렇게 큰 이유는 이곳이 엄격한 산림, 동물보호 구역이기 때문입니다.
숲은 이 공원의 면적의 약 70 %를 차지하고 많은 소나무와, 사슴들이 살고 있습니다.
제가 갔다온 곳은 사실 숲의 산책로 인데
길 옆쪽으로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보호구역이 보였었어요.
이곳을 간건 최근이 아닌 눈 이 덮히기 전, 그러니까 아직 녹색이 남아 있을 시기였습니다.
어느날 친구가 forest에 같이 갈래? 라고 물어봤을 때 처음에는 의아했어요.
한국에서는 산, 혹은 공원이라는 장소가 있고
나무가 우거진 곳을 주로 ‘숲’이라고 부르잖아요.
우리 산에갈래? 라고는 해도 숲에 갈래? 라고는 안들어봐서
도대체 어떤 곳일까 궁금했어요.
가보니까 말그대로 숲이었습니다. 산처럼 경사가 있는 곳이 아닌 완만한 넓은 대지에
나무들이 우거져있고 사람이 갈 수 있는 산책로 이외에는 인공적인 것이 없는 곳!
한국과 다르게 바르샤바는 평평한 대지에요.
폴란드 친구에게 저의 한국 학교는 산 옆에 있어서 춥다~ 라고 했을 때
친구가 ‘우와 산이 있다고?’하면서 놀란게 이해가 가네요.
한국처럼 산이 많은 지형에 있다 온 저에게는 평평한 이 지형이 신기한데
친구에게는 아마 반대이겠죠.
공원 입구 들어가기 전에 지도를 보고 어느 코스로 돌지 확인했어요.
코스가 되게 많은데 저희는 그렇게 길지 않은 코스로 돌기로 했습니다.
산에 들어서자 정말 많은 종류의 나무들이 있었고
나무의 종류에 따라 시시각각 풍경이 변했어요.
동화속에서만 본 것처럼 끝없는 나무가 펼쳐져있고
정말 아름다웠어요. 도심에서 떨어져 나무에 둘러싸여있으니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으헝 다시 봐도 너무 예쁘네요ㅠㅠㅠ
이름 모를 나무들과 풀들.
산책하시는 분들도 많았는데요, 인근에 사시는 분들이 부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등산은 가파른 길을 오르는게 힘들면 풍경에 잘 집중을 못하게 되는데요.
이곳은 모두 평지라서 사방을 둘러보며 걸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팁! 이곳에 갈때는 꼭 좋아하는 친구와 가세요.
친구 두 명이랑 갔는데요,
2시간 가량 경치보면서 이런 저런 대화를 정말 많이 했어요.
친구와 한층 더 가까워 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간식을 꼭 싸가세요.
코스가 굉장히 커서 걷다보면 기력이 떨어질 수 있어요!
중간에 어디로 갈지 몰라 길을 잃었었는데 다행히도
한 가족을 만나서 길을 찾아서 나왔습니다.
이 개는 저희랑 같이 걷던 분들 개인데 너무 귀여웠어요.
저희를 계속 기다리고 같이 걷고
이 숲의 마스코트같았어요.
날씨는 추웠지만 풍경이 갈색, 초록색, 고동색 등 너무 아름다워서
눈이 즐겁고 너무 행복했던 것 같아요.
가다가 발견한 거대한 나무뿌리 입니다!
줄기가 세게로 갈라지는 삼지창 모양의 나무를 발견한 후
너무 행복한 친구들>o<
나무의 모양이 다 달라서 보는 재미가 있어요.
바르샤바에 온 뒤로 나무가 너무 좋아요.
공원에서 거의 나가는 길에
친구가 자기 색깔을 찾았다고 해 찍어준 사진입니다.
주황색을 좋아하는 친구의 옷이랑 나무색이 똑같네요ㅎㅎ
그렇게 공원을 나오고 2시간 가량 걷고 나니 몸이 차서
따뜻한 수프나 차 생각이 간절했어요.
그래서 몸을 녹일 겸티타임을 가졌습니다.
따뜻한데 오고 나니 엄청 피곤했어요ㅋㅋ
*가는 방법
이 곳에 가기로 한 날 아침 저희는 아침 10시정도에 만났어요.
왜 그렇게 빨리 만났냐면 해가 지기 전에 돌아와야하기 때문이에요.ㅎㅎ
우선 지하철을 타고 종점인 1 line의 종점인 mlociny역까지 갑니다.
종점이라고 하지만 15-20분정도밖에 걸리지 않아요.
그리고 4번 버스 탑승지에서 708번 버스를 타고 또 종점까지 갑니다.
바르샤바에서 대중 교통을 오래 이용할 일이 별로 없는데
이때는 시간이 30분정도 소요된 것 같아요.
그리고 버스가 반환하는 종점에서 내리면 바로 숲의 입구입니다!
역시 사람은 자연과 가까이 지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는길이 그렇게 복잡하지 않으니 바르샤바에서 자연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
친구와 함께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