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
저는 영국 시간으로 내일 화요일 새벽에 모로코로 떠납니다!! 모로코-스페인으로 가고 포르투갈도 갈까 생각 중입니다. 영국은 3월 중순~4월 11일까지 부활절 방학(Easter break)라서 이 기간에 교환학생들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여행을 갑니다.
저는 1월 말에 학기 시작해서 2월 말~3월 초에 1주일 아이슬란드 다녀오고 3월 중~4월 중까지 한 달 동안 또 여행을 가니깐... 학교 등록금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하지만 이스터 방학이 끝나고 나서 4월에 바로 에세이 제출, 발표가 있어서 다녀와서 3일간은 매우 바쁠 것 같습니다 ㅠㅠ 어쩌면 스페인에 가서 과제를 하게 될지도 몰라요..
그나저나 화요일이 되면 또 바쁠 것 같아서 아이슬란드 여행기를 마저 올리려 합니다! 그리고 여행을 가서도 중간에 핸드폰이나 컴퓨터로 계속 글을 올릴게요! ㅎㅎ 3-4월은 여행기 위주로 올릴 것 같습니다.
네 명이 여행했는데 저희가 다 나이가 좀 어리고 아이슬란드 초보 여행자라 주변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한국인들도 만났습니다.
1. 차가 눈에 빠졌을 때 도와준 사람들
렌트차량이 눈에 빠지고서 밀어도 빠져나올 기미가 없었을 때 지나가던 차량이 멈춰서 do you need help?라고 물었습니다. 마침 사람이 지나가길 매우 바라던 터라 바로 yes please하니깐 나와서 도와줬습니다. 차를 연결하는 끈을 가져오고 렌트카 뒤 트렁크 아래에서 도구를 꺼내서 차를 연결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해도 차가 못 빠져 나왔다는 겁니다.
그러자 지나가는 다른 차량 3개가 연달아 멈춰서 사람들이 나와 뒤에서 차를 밀어줬습니다.
이걸 영상으로도 찍고 싶었지만 나중에는 차가 못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과 고마운 마음에 같이 뒤에서 미느라 영상은 못 찍었습니다. ㅠㅠ 대신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기고 근처 주차장에 다들 차를 세웠기 때문에 차의 모습을 찍었습니다.
저희를 도와준 분은 아이슬란드에 사시는 아주머니였습니다. 딸, 아들과 같이 오셨는데 그 상황에서 자기 일처럼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서 감동받았습니다.
사진에서 함께 차에서 내린 분들 거의 다 도와주셨습니다.
2. 어촌 마을에서 사진을 찍어주고 오로라 정보를 알려주신 한국 사람
이렇게 저희를 한 명씩 찍어주셨습니다.
어촌 마을은 아이슬란드 북쪽에 있는데 이 근처에만 가도 한국 사람들을 만나기 힘듭니다. 여기까지 오려면 링로드를 타고 와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남쪽에만 머물다 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근처에서 한국인을 만나면 서로 신기해합니다. 저희도 마을을 돌아다니고 배 근처에서 사진을 찍다가 지나가시는 한국 분이 한국인이냐며 반가워하셨습니다. 이 마을이 고래 체험으로 유명한데 고래 체험을 위해 배를 타고 멀리 가서 고래를 보고 왔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이슬란드 오로라 관측소에서 일하시는 사람을 보고 오셨는데, 이날 오로라 활동 지수가 높아 구름이 적기만 하면 볼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실제로 저희는 이날 숙소 바로 앞에서 강한 오로라를 봤습니다!
그리고 저희를 한 명씩 배 앞에서 사진을 찍어준다고 하시고 사진을 찍기 좋은 위치도 알려주셨습니다. 사진작가라고 하셨는데 정말 좋은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ㅎㅎ
3. 요쿨살론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준 한국 사람들
요쿨살론에서 한국인은 저희 무리 말고도 다른 분들이 계셨습니다. 이때는 레이캬비크 이후로 한국인을 처음 봐서 신기하고 좋았는데 먼저 사진을 찍어주신다고 하셔서 저희도 찍어드렸습니다. ㅎㅎ
4. 아퀴레이리, 케플라비크에서 세 번 만난 한국 사람
아퀴레이리 숙소 방이 안 열려서 애먹고 있을 때 옆 방에 가기 위해 지나가시는 분이 한국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아퀴레이리 바에 갔을 때도 그 분을 만났습니다. 친구는 방에서 자고 혼자 오셨다고 해서 다같이 맥주를 마셨습니다. 이틀 후에 케플라비크 공항 근처 블루라군을 갔을 때도 또 마주쳤습니다.
회사를 다니다 여행을 길게 오셨다고 하시면서 긴 이야기를 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이야기의 주제는 열심히 살아야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