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ten Tag!!
다들 좋은 주말 시간 보내고 계시는지요??
하하.. 전 말씀드린대로 토요일 밤 제 친구 베티나의 생일 축하 파튀에 다녀 왔습니다.
베티나는 독일 나이로 31살, 그러니까 한국나이로는 33살 이 된 저의 콜릭 인데요
콜릭 이란 말은 뭐 직장동료.. 그 정도의 의미 입니다.
사실 영어의 friend 란 단어가 독일어로는 Freund(남성)/Freundin(여성) 인데요
이 단어를 쓰기 참 거시기 한 것이 독일에서 이 말은 애인, 동거인 뭐 이런 뜻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첨에 제가 독일에 왔을때 "너 친구 많냐?" 라는 물음에 "그럼 당연하지!" 라고 했을때 독일인들의 표정.. 졸지에 전 ㅡㅡ;;
베티나는 현재 동갑내기 남친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결혼하여 사는 것 보다 이렇게 남 녀가 동거를 하는 경우가 많구요
결혼도 이혼도 한국에 비해서는 빈반하게 행해진답니다.. ㅡㅡ;;
나이 많아서도 사랑하면 결혼한다는 식이라 아이들의 성이 모두 다른 경우도 있고
재혼한 부인보다 자신의 큰딸의 나이가 더 많은 경우도 있습니다.(헉..)
또 독일 젊은이들의 독특한 점은.....두둥.....
저 정말 깜짝! 놀랐는데요 제가 독일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에 어떤 남자분을 잠시 만났는데요
그는 음.. 독일나이로 29 인데 살짝 우울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인 즉슨....... 정말 어렵게 꺼내놓은 말.. 요는 자기가 이나이 먹도록 부모로 부터 독립을 못하고 함께 살고 있다는 점이 너무너무 부끄러워서 우울증을 앓는 다고 합니다..헉
그래서 제가 우리나라에서는 보통이다.. 라고 친절히 말해줬으나 더 쓸쓸한 눈빛만을 보이더군요ㅋ
베티나에게 물어보니 그런 점을 너무너무 챙피하게 여겨서 우울증을 앓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음.. 암튼
수 많은 선물 상자 입니다. 독일 사람들은 선물 자체의 가치보다 그것을 포장한 사람의 마음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백화점 곳곳에는 자율포장대가 꼭 있구요,, 정말 어려서 부터 포장하는 방법을 배우는지
아주 잘 한답니다.
그리고 저런 상자, 포장지, 쇼핑백 이런게 무지 비싼 편이라 선물 한번하기 되게 어렵습니다..ㅋ
하지만 선물 자체에 대해서는 그렇게 가격에 구애 받지않구요
상대방이 좋아하는것, 혹은 직접 만든것 뭐 이런것을 무지 좋아합니다.
이 사진은 여름에 베티나의 남친 '베니' 의 생일에 초대받아 갔을때 찍은 사진인데요
저렇게 식탁에 많은 음식을 차려놓고, 또 각자 친구들이 케익이나 머핀등을 만들어 와서
함께 먹으면서 '수다'를 떱니다. (오른쪽 끝에 분이 베니 인데요 이 분은 절대 안경을 쓰고 사진을 찍지 않는데 사진 찍으신 분이 예고 없이 찍어 버려서 저만 싱글거리고 웃는 이상한 사진이 나왔습니다..ㅋ)
원래는 이렇게 훈남이랍니다..ㅋㅋ
독일인에게 있어서 '수다'는 정말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입니다.
얼마나들 말이 많은지 먹고 얘기하고 먹고 얘기하고.. 독일어에 능통하지 못한 저로써는 무지무지 힘든 자리였는데요.. 계속 알아듣는 척하고 계속 미소만 짓고.. 첨에는 집에돌아오면 안면근육마비와 정신착란 증세를 호소했다죠..ㅋ
하지만 이젠 한결 편해졌답니다..
베티나의 생일상도 멋지게 차려져 있더라구요..
사실 베티나의 생일은 오늘(일요일)인데요
베티나는 토요일 오후(4시)부터 우리를 불러 모아 놓고 먹으며 마시며 또 수다를 떨었습니다...에혀..
그리고 12시가 된 순간 줄을서서(풋..) 한번씩 베티나를 안고 볼에 키스하고 생일 축하한다고 말해준 후 선물을 주었답니다..
이건 베티나가 친구 타냐가 만들어준 쵸콜랫이 1키로 정도 들어갔다는 케익을 죽이는 모습이구요..ㅋㅋ 아 저 쵸콜릿케익.. 게수멕트 제어 굳(맛있다 라는 말입니다^^) 이었구요..
이 케익은 상대적으로 초라해진 남친 베니가 만들어준 케익,,
전 베티나를 위해 뜨게질로 털모자와 장갑을 만들어 주었습니다..ㅋ
제가 만들어준 털모자를 쓴 베티나의 모습인데요.. 귀엽죠???ㅋㅋ
담번에 이 베티나를 모델로 독일인의 제스쳐 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해드리겠습니다..ㅋ
그리고...... 제가 만들어준 모자가 조금 작아서 늘이기 위해 귀여운 친구(아저씨뻘..ㅜㅜ;;) 아틸라가
쓰고 포즈를 잡아 주더라구요...ㅋㅋ
그리고 뒤에 서 계신분이 쵸콜릿1kg케익을 제조한 타냐 구요...ㅋㅋ
베니의 생일날에 제가 뭘 선물할 지 고민했을때 베티나는 "베니는 하리보를 젤로 좋아해^^ 그거면 돼" 이러더군요.. 그래서 전 그 날 곰돌이 모양 하리보 대짜 한봉지를 들고 갔드랬습니다.
뭔가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상대방 취향에 충실한 수다쟁이 독일인들.....
어때요??
분위기가 좀 느껴지세요??
다들 좋은 주말 마무리 하세요~
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