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에서 떨어지는 않는 발을 이끌고 런던으로 간 이유는 EPL경기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제가 스톡홀름을 떠난 날 런던에서 축구경기가 열릴 예정이었거든요.
런던에 내려서 옥스포드스트리트를 잠깐 구경하고 푸른사자 첼시 홈구장 스탬포드 브릿지로 향했습니다.
축구게임은 첼시 홈페이지에서 무려 £76.5 샀습니다. 경기가 열리기 전 2주전쯤 샀던 거 같아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티켓을 구입하는 방법은 제가 다음 포스팅에 자세하게 알려드리도록 하고
오늘은 첼시 대 아스톤빌라의 경기를 본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첼시FC의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는 지하철 풀럼 브로드웨이(Fulham Broadway)역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더라고요.
저는 그냥 사람들 따라서 갔는데요. 풀럼브로드웨이역내 그 이정표가 친절히 알려주고 있답니다.
첼시경기가 있는 날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풀럼브로드웨이역에서 내렸습니다.
물론 저도 내렸죠. 그리고 파란 이정표가 스탬포드브릿지구장으로 가는 방향을 알려주네요.
아스톤빌라와의 경기 티켓은 미리 한국에서 2주전에 구매했었습니다.
구매한 티켓은 Box office에 가서 받을 수 있었고요. 제가 받은 메일에는 결제한 카드를 가져와야 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가보니 제이름만 물어보고 이름을 말해주니 바로 티켓을 줬답니다. 그래도 카드는 꼭 가지고 가세요 ㅋ
이렇게 하얀 봉투안에 첼시 VS 아스톤빌라 티켓이 들어 있습니다.
제 주소가 적혀져 있어서 ㅋㅋㅋ
첼시 VS 아스톨빌라 티켓 앞면 모습입니다.
어느 경기, 날짜, 게임 시작 시간, 좌석 정보 그리고 가격 등이 나와 있네요.
티켓 가격은 75 파운드로 나와 있지만 admission fee라고 입장료 1.5파운드가 추가되어 총 76.5파운드에 샀답니다.
티켓 뒷면 모습에는 티켓구매자에 대한 정보로 이름, 주소가 적혀져 있습니다.
제 소중한 개인정보는 안보이게~ 제 개인정보는 소중하니까요 ㅋㅋㅋ
Birmingham International 이라는 버스가 지나가더라고요.
버밍엄에서 온 버스같은데, 아스톤빌라 선수들이 타고 있는 건가?
아스톤빌라는 버밍엄이 연고지인 팀이라 그런 생각이 불현듯 들었답니다.
티켓요원에게 티켓을 보여주고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들어오자마자 티켓요원쪽을 향해 한 방 찍은 사진입니다.
다시 뒤돌아서 축구 구장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스탬포드 브릿지 통로가 굉장히 좁더라고요. 건장한 외국인 2명만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았어요
드디어 스탬포드 브릿지 좌석에 앉았습니다. 꽤나 비싸게 주고 샀다고 생각했는데 꽤나 멀더라고요
스태프에게 제 티켓을 보여주니 저 위로 끝까지 올라 가라고 놀리더라고요. 제길 ㅋㅋㅋㅋ
좌석에 앉은뒤 얼마뒤에 첼시 선수단이 몸을 풀더라고요 처음에는 골키퍼들이 나와서 몸을 풀었어요.
같이 나와서 같이 풀줄 알았는데 필드플레이어와 골키퍼들이 따로따로 몸을 풀더라고요.
아무래도 전술적인 부분은 골키퍼가 알필요가 없으니 그런거 같다만 암튼 우선은 골키퍼 3명이 먼저 몸을 풀었답니다.
그리고 보이는 푸른사자 첼시의 수문장 체흐. 문어대가리 체흐입니다 ㅋㅋㅋ
반대편에는 아스톤빌라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고요.
스탬포드브릿지 왼쪽에서 첼시 골키퍼들이 몸을 풀고 있고, 오른쪽에는 아스톤빌라 선수들이 몸을 풉니다.
내가 봤던 경기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경기인데요.
우리나라로 치면 바클레이배 프리미어리그 경기라고 생각하는게 이해하기 편할거에요.
바클레이는 영국의 메이저 은행사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국민은행? 그정도라 생각하시면 될듯 싶네요.
드디어 첼시의 필드플레이어들이 피치로 나왔습니다.
다 같이 같은 연습동작들을 하면서 몸을 풉니다. 우선 간단히 달리는 장면.
그리고 모여서 스트레칭도 합니다.
저 멀리 위에서부터 후안마타, 애슐리 콜, 프랭크 램파드, 하미레즈, 존테리가 보이네요.
요즘 애슐리콜과 마타는 정말 ㅠㅠ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마타같은 경우는 지난시즌 에이스로 활약했는데
무링요 부임이후 설 곳이 없네요 ㅠㅠ
첼시의 17번 에당 아자르. 이녀석 엄청 기대되는 녀석입니다.
조 콜이 보여줬던 것보다 더 많은 걸 아자르가 보여줄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맨유팬임에도 불구하고 조콜은 제가 상당히 눈여겨보던 풋볼러였는데 부상이 ㅠㅠ
이제 경기가 시작할 것 같습니다. 첼시 아스톤빌라 선수들이 경기전 악수를 합니다.
그 와중에 아르바이트 애덜 하라는 건 안하고 선수들을 쳐다보기 바쁘네요. 빠져가지고 ㅋㅋㅋㅋ
각 포지션별로 서로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서 전술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드필더인 하미레즈, 마타, 아자르, 램파드 그리고 공격수 바까지...
여기에 첼시유니폼을 입은 여자애들은 누군지 모르겠지만 응원의 한마디하고 사라졌답니다.
첼시 레이디스 선수들인가요??ㅎㅎ
이날 경기에서 내가 좋아하던 토레스가 안나오고 뎀바바가 나왔습니다 ㅠㅠ
토레스가 경기하는 거 보고 싶었는데 토레스가 선발은 커녕 교체멤버에도 없는지 몸도 안풀었어요.
첼시 아스톤빌라 경기 전반전 사진. 참 그리고 저는 이날 다비드 루이스도 안나와서 아쉬웠어요
지금도 다비드 루이스는 포백라인으로 선발출전을 잘 못하고 있죠. 워낙 실수도 많이 하는 편이고
수비수가 수비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다 보니 ㅠㅠ
저보고 맨위로 올라가라고 말해줬던 스태프. 진짜 얄미워서 한대 패주고 싶었습니다.ㅋㅋㅋㅋㅋ
스페셜 원 무링요 첼시 감독이 보이네요. 터널을 기준으로 왼쪽은 아스톤빌라고, 오른쪽이 첼시입니다.
오른쪽 양복입는 사람이 조세 무링요입니다.
경기초반 아스톤빌라의 자살골로 1대 0으로 첼시가 앞서갔습니다. 한가지 고백을 하자면
사실 전 이날 저 선제골이 자살골인지는 숙소에서 인터넷뉴스로 보고 알았답니다. 안보여요.
축구는 TV로 보는게 젤 잘보이는 것 같아요 ㅋㅋㅋ
첼시 관중석 사이로 보이는 조세 무링요 현수막. One of us, Jose Mourinho.
앞서감에도 불구하고 이날 첼시의 경기는 정말 답답했습니다. 선제골이후 위협적인 공격은 커녕
중원 압박이 느슨해지고, 수비수들의 벤테케 마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결국 벤테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죠.
후반전, 벤테케에게 동점골을 먹고 경기가 잘 안풀리자 교체카드를 꺼내든 무링요감독.
전반전에 부진했던 뎀바바와 마타를 빼고 루카쿠와 쉬얼레를 투입했습니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루카쿠. 지금은 임대선수로 에버튼 FC로 가서 잘하고 있지만, 이날도 상당히 잘해줬답니다.
아스톤빌라 수비수들이 마크하기가 상당히 힘들어 보일정도로 흔들어줬답니다.
골을 못 넣은게 아쉽지만 뎀바바보다는 많이 잘 흔들어줬습니다.
또 쉬얼레가 들어가면서 미들에서 좋은 돌파장면을 많이 보여줬고요.
그리고 결국 프리킥. 세트피스 이바노비치의 골로 2-1 신승을 하게 됩니다.
운 좋게 그 당시의 화면을 카메라에 담았답니다. 저도 모르게 막 소리질렀어요 ㅋㅋ
맨유팬이지만서도 축구를 워낙 좋아하는 제겐 직접 EPL을 봤다는 거 하나만으로도 매우 설레고 좋았어요.
실제 경기장 분위기가 이렇구나 생각했고요 ㅋ
경기내용은 그리 흥미롭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극적인 골 덕분에 상당히 재미있게 봤어요 ㅋ
승리의 기쁨에 도취된 첼시의 팬들ㅋㅋㅋ
스탬포드브릿지 올때보다 숙소를 갈때 더 많은 사람들이 풀럼브로드웨이역으로 몰려들었답니다.
마치 출퇴근시간의 강남역을 보는 것 같았어요. 물론 우리나라 지하철 시설이 훨씬 좋습니다.
비교하면 우리나라 굴욕이죠 ㅋㅋㅋㅋ
그리고 여기는 정말 무질서했답니다. 참 망나니같은 놈들이 많았어요. 술먹고 취한건지 원래 그런건지 모르겠지만요
암튼 드디어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봤다는 거 하나만으로 너무 기분이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다음 포스팅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티켓 구매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