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2층 버스 투어를 해보신 적이 있나요?
영국 하면 떠오르는 빨간 2층 버스를 타고 런던 시내 곳곳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데요.
저도 아직 해본 적은 없지만 런던 시내에 돌아다니는 관광 버스는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투어 버스 중에 애완견을 위한 투어 버스가 있다는 것도 아시나요?
애완견과 함께 걷기 좋은 인기 장소들을 돌아보며 런던 관광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Source: https://bit.ly/2jPcB8m
위의 사례처럼 영국은 꽤 반려동물에게 호의적인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5년 기준으로 영국 내의 반려견은 872만 마리에 이른다고 하네요.
또한 반려동물을 사람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관련 식품이나 전자제품의 수요도 날로 높아지고 있답니다.
그리고 이런 반려동물 사랑을 잘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부분은 바로 식당입니다.
영국에서 생활하면서 흥미로웠던 건 식당이나 카페 문 앞에 붙어 있는 반려동물 출입 스티커였습니다.
식당에 개를 데리고 들어갈 수 있다니 한국에서는 좀처럼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이었으니까요.
영국을 돌아다니다 보면 몇몇 식당이나 카페 문에 붙어 있는 이런 스티커를 보실 수 있습니다.
source: http://pembroke-castle.co.uk/pages/dogs
한국의 사례를 예로 들면, 식당이나 카페에 동물을 데리고 들어가는 건 흔치 않은 일입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반려동물의 식당 출입에 대한 정확한 규정이 아직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가끔 몇몇 식당이나 카페에서는 동물을 데리고 들어가려는 반려동물 주인과
동물을 데리고 들어올 수 없다는 가게 주인,
혹은 동물을 싫어하는 다른 손님 사이에 싸움이 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영국에서도 모든 손님들이 식당에 개가 들어오는 것을 환영하지는 않겠죠.
가게에 따라서는 개 출입이 안 되는 곳도 있고,
출입이 된다고 해도 제한적인 공간에서만 식사가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목줄을 차고 있을 뿐 식당 내에서는 꽤나 자유롭게 자신의 시간을 보내는 개를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주인이 다른 손님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도 볼 수 있고요.
몇 차례 식당에 간 적이 있을 때마다 개를 데리고 오는 손님을 여러 번 봤었는데요.
처음에는 개가 식당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 놀라기도 했고,
그 개를 보고도 아무렇지 않은 다른 손님들을 보며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영국 내에서도 반려견 출입이 허용되는 식당을 찾기란 그리 쉬운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제게는 다소 신선한 문화적 경험이었어요.
아직도 개가 식당에 들어오는 것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오붓한 식사를 즐기고 싶은 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했답니다.
반려동물을 기르고 계시다면, 반려동물 출입 스티커가 붙은 곳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는 건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