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동안 잘 지내셨나요??
저는 정신차리고 영어공부에 매진하는 통에 아쥬아쥬 바쁘게 지내고 있답니다~ ㅋㅋ
오늘은 말이죠,, 예전에 국회의사당에 놀러가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전에 홈스테이 할때 홈스테이 맘이 국회의사당에서 일하셨어요..
국회의사당에서 여성관련 포럼이 열리는데 관심있으면 오라고 초대해주셨죠^^
저는 앗싸라 좋다구 갔다가.. 갔다가.. 그만!!!! 굴욕만 잔뜩 먹고 왔답니다!!! -_-::
보통 관광객들은 국회의사당 주변에서만 사진찍고 돌아가는 반면 저는 안에도 들어가 볼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너무 들떠 있었어요~
그래서 나름 없는 옷 중에서 젤 괜찮아보이는 옷으로 골라입고,,, 아주 일찍 집을 나섰답니다~
시간이 남아서 중간에 해롯백화점에서 쇼핑도 해주셨는데도 1등으로 도착했어요...
조그만 더 있다 오라는 경비 아쟈씨의 말씀에 '빅밴' 주변을 어슬렁 거리다 대모하는 걸 보았어요~
오늘 포럼 주제가 여성관련 어쩌고 저쩌고 해서 그런지 몇십명의 사람들이 낙태를 허용해라 뭐 이런시위를 하고 있더라구요~
암튼...
시간이 다 되서 홈스테이 맘 만나가지고 입구에서 사진도 찍고 X-ray투시도 하고,,
(암튼 의심들은 많아가지고!!!! -_-+)
무슨 입국하는 것도 아니고 뽁짝지근하게 요란 떨고 안으로 들어갔어요
사람들이 다들 말끔하게 차려입고,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 하고 있더라구요~
한켠에는 샌드위치랑 음료수가 종류별로 있는데.. 딴건 다 모르겠고 점심을 skip한 전 그것만 보이더라구요,,ㅋ
딱히 할일도 없어서 음료수랑 빵이랑 꼭꼭 씹어 먹어주고 있는데...
두근두근,, 긴장대박~! 사람들이 제 주변으로 모여들기 시작하는거에요~
드디어 굴욕시작이었어요...ㅠㅠ
다들 BBC나 국회의사당, 저널리스트, 사회문제 전문가 뭐 이런 사람들이였던 거죠...
내심, '아, 여기가 이런 사람들 모이는 자리구나,,,' 하구 있는데 오바시럽게 또 나름 뭐 있는 것처럼 입고 갔더니 저도 어디서 한자리 하는 사람인줄 알고 명함을 내밀면서 넌 어디서 뭐 하냐고 묻더라구요...
악,,, 뻥이라도 치는 거였는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저는 영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입니다" 요랬지 뭐에요ㅠㅠ
그랬더니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이 국문과 들어와서 국어 배우는 것마냥 여기서 저도 대학에서 영어 전공하는 줄 알고 무슨 대학 다니냐고 또 묻더라구요...
두번째 굴욕 들어갔죠.. "전 어학원에 다닙니다.." 쓰읍~
그 담엔 얜 여길 어케 왔냐는 식으로 쳐다보는데.. 혼자 신나서 "홈스테이 맘이 초대해줘서 왔다고 했어요"
이러니깐 "친절한 분을 뒀다며..."칭찬하는데..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더라구요...
말들은 왜 이렇게 빨리 하는지 어떤말은 못알아들어가지고 Excuse me? 백번하구요~
거기다 샌드위치 먹은건 사레걸려가지고.. 기침은 안멈추고...
아, 이게 뭡니까..ㅠㅠ
포럼내내 알아듣는것마냥 허리 꼿꼿이 세우고 듣긴했는데 질의응답 시간에 눈마주칠까봐 눈알을 요리조리 굴리고 아주 난리 법석을 떨었습니다...
끝나자마자 홈스테이 맘에게 굿바이만 남긴채 빠져나오기 급했어요~
다른 친구들이 못해본 경험을 하게 해주신 홈스테이 맘에게 아쥬 감사하긴 했지만....
그런자리는 잘되서 가야할꺼 같다는 교훈을 얻었어요^^
그 이후론 저 영어공부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여러분들도 영어공부 열심히 하셔서 저처럼 굴욕당하는 일 없으시길 바랄께요!
늘 즐거운 Mini지만 이날은 쬐꼼 우울했답니다~
우울한건 우울한거고 기념사진은 찍어야 했기네.. 급하게 찰칵!!! ㅋㅋ
(짧은시간동안 맘 고생해서 급늙었네요.. 에휴~)
그럼 다음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