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6기 스텔라입니다:)
오늘은 조금 흥미로운 주제의 글을 준비해보았어요. 사실 싱가포르와 달리 두바이에서는 한국인을 비롯한 한국 문화를 찾기가 매우 힘들어서, 문득 한국에 대한 인식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제가 기획한 인터뷰를 알려드릴께요.
우선 정말 찐 두바이사람, 에미라티를 만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아무래도 인구 자체가 적기도 하지만, 제가 사는 외곽 지역에서는 정말 보기 힘든 분들이거든요. (그분들은 부자여서 다 도심지에 거주합니다) 그래서 그냥 가장 가까운 도심지로 나가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질문 대상은 성별, 인종, 나이에 상관없이 조금 여유로워 보이는 분들을 찾아갔어요. 사실 두바이라는 지역 자체가 약간 개인주의에 개인정보 보호가 매우 철저한 곳이라 매우 조심스러웠어요. 또한 영상을 위해 촬영을 해야하다보니 조금 인상이 선하시고, 한가로워보이시는 분들께 질문을 드렸습니다!
그렇게 약 2시간 동안의 인터뷰 끝에 얻은 결과물들을 정리해볼께요!
“질문: 한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무엇인가요?”
인터뷰 1: 마트매니저, 이집트인, 30대, 남성
이 분은 한국에 대해 꽤나 많은 정보를 언급해주셨어요. 저도 잊고있었던 월드컵 4강 진출의 순간을 말씀해주셨습니다ㅎㅎ. 그리고 이제는 흔하게 들을 수 있는 케이팝과 케이 드라마 등의 문화적인 측면도 언급해주셨어요. 여기에 추가적으로 ‘케이웨이브’가 아랍에도 점점 번지고 있다고 하면서, 예전과 달리 달라진 한국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도 얘기했어요. 마지막으로는 한국의 경제 발달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한강의 기적'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듯 했어요. 한국 서울에 있는 큰 강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경제 성장이 매우 빨랐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좋은 마무리를 위해 환경에 대한 얘기를 언급하신 것 같아요. 한국이 지구를 생각하는 ‘그린 이코노미'라고 하셨습니다.
인터뷰 2: 개인사업가, 인도인, 30대, 남성
이 분은 한국에서도 사업을 하시는, 이미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높으신 분이었어요. 한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카카오톡이라고 하셨고, 실제로 카카오톡 아이디도 갖고 있었습니다.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많은 한국인들을 만났고, 그들과 매우 친했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현재 서울에서도 사업을 하고 있을정도로 한국에 자주 출장을 가시더라구요.
뭔가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제가 다니는 대학을 안다면서 갑자기 인생 조언이 시작되었습니다ㅎㅎ 그래서 한국에 대해 들은 것은 이정도인 것 같아요.
인터뷰 3: 배달원, 인도인, 30대, 남성
이 분은 한국에 대해 전-혀 무지하셨어요. 우선 한국이름 자체를 처음 듣는 듯 싶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케이팝이나 케이드라마에 대해서도 물어봤는데 한번도 본 적 없다고 하셨습니다.
인터뷰 4: 항해사, 프랑스인, 50대, 남성
이 분 또한 한국에 대해 매우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계셨어요. 항해사이셔서 한국에도 여러번 다녀왔다고 하셨습니다. 한국에 대해 물어보았을 때 음식이 맛있다고 강조하셨어요ㅎㅎ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불고기와 비빔밥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돼지고기 (삼겹살)도 인상깊었다고 하셨어요! 또한 항해하시면서 본 한국은 기술적으로 매우 발달된 국가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성공한 인터뷰는 이렇게 4분이었어요… 조금 더 다양하고 많은 인터뷰를 하고 싶었지만 여러 상황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촬영을 거부하는 분들도 많았고, 녹음 자체도 거부하시는 분이 계셨어요. 또한 이런 촬영을 떠나서 저 자체를 이상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하핫…
또 한가지 느꼈던 점은 아직은 한국이 매우 낯선 국가라는 것이었어요. 케이팝과 드라마로 이미 많은 유명세를 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은 더 분발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중동과의 교류가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도 아시아나 유럽에 비해 중동지역에 대해서는 낯선 것이 사실이잖아요. 그래서 마음 한켠에 약간의 씁쓸함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해외에 나와서 살다보면 한국을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이 생기면서 친구들에게 한국을 제대로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 같아요.
인터뷰를 통해 파악한 두바이는… 조금 무섭고 정이 없었어요. 뭔가 두바이에 대해 안좋은 얘기만 하는 것 같아 조금 마음이 안좋지만, 인터뷰 자체에 대해서만 얘기하자면 많이 힘들었습니다. 마트에서 한 시민분께 인터뷰 요청을 드렸는데, 거절하시더니 경찰을 부르셨더라구요. 경호원이 와서 저에게 경고하시면서 제 에미레이트 아이디 카드도 물어보시고, 사는 곳,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물어보셨습니다. 만약 같이 간 친구가 없었다면 울었을 것 같아요...ㅎㅎ
그리고 저의 의도와는 달리 인터뷰에서 충분한 자료가 나오지 않아, 다른날 친구들과 놀러갔던 두바이의 오픈마켓을 간단하게 소개해드릴께요!
“Ripe market”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사실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으셔도 되는 곳입니다ㅎㅎ
Mall of Emirates (에미레이트 몰) 지하철 역 근처에 있는 곳으로, 작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만 단기적으로 열리는 곳입니다. 입장료가 있었어요! 5AED (1500원)으로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닙니다. 광고에는 다양한 쇼와 무대가 있다고 했는데 제가 너무 이른시간에 다녀와서였던건지 그런 건 없었어요. 그래도 분위기는 매우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살짝 유럽 분위기였구요, 그냥 여러 부스들이 줄지어 오픈마켓을 이룬 공간이에요. 안에 다양한 체험 시설이 있었지만 다 돈을 내야했기 때문에 저는 하지 않았습니다. 상업용 판매 부스들은 대체적으로 친환경, 유기농, 재활용 등 순환경제나 그린이코노미에 대한 곳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식당도 여럿 들어와있었는데, 평소에는 쉽게 볼 수 없는 브랜드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한번 마트를 쭉 돌아보고 나면 딱히 할 건 없지만, 맛있는 음식과 음료수를 시켜놓고 앉아서 분위기를 즐기기에 좋은 곳입니다. 두바이에서 보기 힘든 초록초록함과 알록달록함이었어요ㅎㅎ
그럼 이렇게 ‘두바이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 인터뷰와, 인터뷰 실패로 짧게 소개드리는 Ripe market 에 대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제가 원하던만큼의 정보가 나오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워요… 그래도 제가 인터뷰를 하며, 시민들과 직접 부딫히면서 두바이의 색다른 모습들을 보게 되어 나름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럼 다음 글로 또 찾아뵐께요!!
제 인터뷰 영상도 많이 시청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