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오사카대학교 공식 홈페이지에서 슬쩍)
Live in OSAKA #01
글을 쓰면서 일본의 대학얘기 한 편, 일본 생활얘기 한 편씩 돌아가며 써보려고 합니다 ^^
그러니까 이번엔 대학얘기를 써보려구요.
수강신청
일본은 아직까지 수강신청을 손으로[!] 직접 합니다. 물론 수강계획서나 시간표 같은 것들은 웹에서 공개되고 있지만, 신청은 나눠주는 용지에 직접 써서 교무처에 갖다 내야한답니다.
수업시간
한국의 대학은 (제가 속했던 학교의 경우) 75분씩 일주일에 두 번해서 3학점을 주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여기는 일주일에 한 번 90분 수업에 2학점을 주게 됩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수업이 있어서 그런지 수강정정 기간도 개학하고 거의 한달이나 되더군요 ()
저희 학교의 경우 1교시는 1겐, 2교시는 2겐..이렇게 부릅니다. 그러니까
"3겐 수업 있어?" 이런 식으로 대화를 하게 되죠.
수업분위기
한국과 정말 비슷합니다. 점심시간 직후의 수업인 3겐의 경우에는 조는 친구들도 많이 있구요 ^^;
대규모 강의의 경우 100명 정도 수업을 듣게 되는데요. 이런 경우는 한국처럼 교수님은 계속 말씀하시고, 학생들은 필기를 해서 열심히 받아적고 있죠.
보통 수업의 경우는 한 수업에 3-40명이 참여하는 것 같습니다.
또, 일본에만 있는 제미라는 특이한 수업이 있는데요. 이 수업의 경우 주로 3, 4학년때 지도교수님이 정해지면 지도교수님 밑에 5-6명 정도의 학생이 모여 주제에 대해 심화발표, 토론을 하게 되는 수업입니다. 교환학생의 경우 담당 교수님이 정교수라면 제미에 들어오라고 권해주시기도 합니다. (정교수가 아닐 경우 제미수업을 담당하시는 경우는 잘 없더라구요) 전 운이 좋아서 제미 비슷한 것에 들어가게 되었답니다. 제가 속한 과의 특성상 발표수업이라기 보다는 실습수업이라고 해야할까요...?
등록금
아, 이것도 조금 중요한 문제지요. 요즘은 한국에서 일본으로 유학오는 학생들도 굉장히 많던데.(저처럼 교환학생이 아닌 정규유학)
오사카 대학교는 국립대학이라 학비가 1년에 한국돈으로 800만원 정도 듭니다. 사립 대학의 경우 1000만원 정도 든다고 보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아, 물론 학과에 따라 다르겠죠? ^^)
아, 비싸다구요? 하지만 일본은 외국 유학생들에게 장학금 제도가 정말 잘되어 있습니다!
학교 자체의 장학금 말고도, 각종 단체에서 지원하는 장학금제도가 참 많아요. 사실 일본은 학생들이 대학을 많이 진학하지 않아서 내년이나 내후년쯤에는 어지간하면 희망하는 학생은 다들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이 된다지요 ()
오늘은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