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즈미르 교환학생]_#33 학교 특강 후기 2편(IELTS
강사와 함께)
▲ 학교 특강을 가면서 찍은 사진
학교 특강에 두번째로 참석했습니다. 본관 지하를 걷다 보면 위와 같은 화살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화살표를 쭉 따라 걷다 보면 T&L로 갈 수 있습니다.
▲교실에 들어가기 전에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두번째 가다 보니 이제는 쉽게 찾아가고 또 직원과도 친해졌습니다. 주로 터키인 조교와 베네수엘라 출신의 스페인 강사를 만나게 됩니다. 신청을
위해 몇 번 방문하다 보니 제법 친해졌습니다.
▲강의실
강의실은 대략 20~3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
상에 보이는 분이 교수님 한 분 밖에 없는데, 그 이유는 이날 저 밖에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담당 직원과 교수님도 살짝 당황했습니다. 등록한 학생은 네 명이었는데
정작 출석한 학생이 외국인이라는 사실에 당황한듯 싶었습니다.
▲강의 중 찍은 사진
오늘의 수업 주제는 Language Acquisition for Advanced English Exams입니다. 어근을 기본으로 쉽게 단어를 외우는 법, 유사한 단어를 한 번에
외우는 법, 주요 다의어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이번에도 내용 자체가 그렇게 유익하다고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들으면
유익하겠지만, 그 자체가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유용하다고 느껴지는 강의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저에게 오늘 수업은 다른 관점에서 유익했습니다. 왜냐하면 교수님이 18년 동안 IELTS Speaking 영역 시험관으로 일한 적이 있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제가 취약한 점을 미리 말씀드렸고, 특강 중 교수님이 직접 제 발음을 교정해 주시며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아직까지도 P/F, B/V 발음이 종종 모호하게, 그러니까
또렷하게 발음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굉장히 어색하고 부끄럽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모음을 발음할 때에도 뭉개지거나 또렷하게 발음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구문을 더 정교하게 사용하려고 노력하면서 억양에도 많이 신경쓰며 대화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완전히 극복되지 못하는 것이 일부 발음이었습니다.
제 약점들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발음 교정을 받고, 영작문과 관련된 질문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별도로 교수님도 역사와 철학을 전공했고, 자신의 아들도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면서 오히려 더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눈 것이 특강보다 더 유익한 점이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터키에 있으면서 느낀 점은 사실 교수님들은 학생들에게 대개 호의적라는 점입니다. 다만
학생들이 수줍어하거나, 별다른 접점도 없는데 질문을 위한 질문을 하는(즉
쇼윈도질문) 경우가 많아 제대로 된 관계를 형성하기 어려울 뿐입니다.
그에 반해 특강은 자발적인 학생과 교수가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래서 다음 특강도 기대하며 참석해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