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6기 스텔라입니다!
오늘은 두바이에서 보냈던 연말, 그리고 신년에 대해 나누어보려고해요.
곧 있으면 한국은 설날이잖아요ㅠㅠ 먼 타지에서 한국의 정과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이런 주제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코로나 관련 규정이 엄격해서 과연 이번 설에 가족들이 다같이 모일 수 있을까는 모르겠지만, 두바이는 전체적으로 엄청 프리해요. 특히 크리스마스와 새해 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움직이기도 힘들 정도로 인구밀도가 엄청나게 높았는데 아무런 제재가 없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실제로 새해가 끝나고 2주 후 쯤에 코로나가 급증했어요. 하루에 1000명 정도였던 확진자가 3000으로 뛰었고, 현재 두바이는 코로나 레드존입니다.
이번 글은, 정말정말 짠돌이 유학생으로서, 어떻게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보냈는지 보여드리려 합니다.
우선 크리스마스! 저는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에 친구들과 놀러나갔습니다. 우선 이브에는 호텔 뷔페에서 밥을 먹었어요.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힐튼 호텔에 있는 해산물 뷔페에 갔습니다. 짠돌이인 제가 어떻게 이 비싼 곳에 갔냐면요, 할인 쿠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ㅎㅎ 제가 발견한 두바이 할인 딜 사이트가 있는데요, 그 중에 가장 맘에 들었던 뷔페여서 친구들과 다같이 다녀왔습니다. 여러명이 예약하면 더 할인해주는 쿠폰이여서 저는 6명 패키지로 해서 74% 할인받아 인당 59디르함, 즉 20000원 정도에 다녀왔습니다. 실제 가격은 50000원 정도 하니까 정말 싸게 잘 다녀왔다는 뿌듯함이 있습니다.
음식은 당연히 맛있었습니다! 제가 워낙 해산물을 좋아해서 정말 5접시는 리필해 먹은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레스토랑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디저트였습니다. 디저트가 진짜 다양하고 진짜 맛있어요. 특히 티라미슈와 레몬타르트는… 여전히 감격적인 맛이었습니다ㅎㅎ 다른 케이크나 푸딩, 파나코타 등도 맛있었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밥을 조금 덜 먹을 걸 후회했습니다.
저희는 21살 미만이여서 술을 마시지 못했지만, 다른 손님들을 보니 와인도 무한리필이더라구요. 저희는 학생답게 탄산음료 많이 리필해서 먹었습니다ㅋㅋㅋ 그리고 친구 중에 베지테리안, 즉 채식주의자가 있었는데요, 이 친구는 디저트를 먹을 수 있는게 하나도 없어서 셰프한테 문의했더니 따로 디저트를 3개나 만들어주셨어요. 계란이 들어가지 않은 푸딩과 케이크, 그리고 이름 모를 다른 디저트를 주셨답니다. 서비스가 너무 좋아서 기분이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오픈 마켓에 다녀왔습니다. 이 곳도 힐튼 호텔 앞 큰 광장에 무대와 스탠드를 설치해서 만든 크리스마스 마켓이었어요. 호텔과 마트가 너무 이쁘게 꾸며져 있어 사진 100장은 넘게 찍고 왔습니다. 호텔은 관광객들에게 완전 오픈되어 있습니다.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이곳저곳 구경하게 해주셨어요. 호텔 입구가 완전 궁전느낌이라 너무 이뻤습니다ㅠㅠ 크리스마스가 아닌 지금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네요.
호텔 앞에서는 엄청 큰 트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마켓이 있는데요, 분위기가 정말 미쳤어요ㅠㅠ 무대가 가장 앞에 있고 그 뒤로 앉아서 밥 먹을 수 있는 벤치들이 넓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양 옆 사이드에는 식당들이 작은 스탠드에서 음식을 판매하고 있어요. 가격은 그리 비싸지는 않았지만, 저는 짠돌이라 도시락을 싸가서 먹었습니다ㅎㅎ 무대에서는 한 여성분이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고 계셨고, 진짜 맥주 한 캔 마시기 딱 좋은 분위기였어요. 이 곳은 크리스마스에 맞춰 특별 기획된 곳이라 아마 다 철수되었을 거에요.
몇일 뒤인 신년에는, 두바이의 마스코트인 부르즈 칼리파에서 하는 불꽃놀이를 보러 갔습니다. 사실 현지에 사는 친구는 진짜 볼거없다고 다른곳에 가자고 했지만, 대다수의 여론은 두바이에서만 볼 수 있는 부르즈 칼리파 불꽃놀이를 보러가자하여 이 곳을 가게 되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비추입니다. 우선 사람이 정말 너무너무 많았어요. 거의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떠올릴만큼 사람을 밟고 올라가는 경우도 몇번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정돈된 게 하나도 없었어요. 예약제라 해서 인원수만큼 예약을 하고 갔는데, 막상 가니까 아무곳에나 가라그러고 길도 다 막아버려서 엄청 해맸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자면 그냥 회사가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받으려고 한게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ㅎㅎ
쇼 자체는 이뻤는데 당황스러웠던 점은 노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불꽃놀이가 이뻐도 노래랑 잘 어울릴 때 더 아름다운건데 거기가 주택가라 그런지 정말 조용히 폭죽만 터뜨리더라구요… 그래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신년 축하 장소는 글로벌 빌리지입니다. 저는 이 곳을 워낙 좋아해서 따로 포스팅을 할 계획중인데요, 이 곳에 간 친구에 의하면 불꽃놀이도 보고, 부르즈칼리파 레이저쇼도 보이는 명당이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다 부르즈칼리파에 가서 그런지 엄청 널널하고 안전하게 쇼를 즐길 수 있었다고 해요. 저도 그 친구 믿고 이 곳에 갔었어야 했다는 후회를 했지만 그래도 경험이니까요ㅎㅎ
부르즈칼리파 불꽃놀이를 관람하실 때 유의해야 할 점 몇가지 알려드릴께요.
우선 당일 3시쯤부터 모든 도로를 차단합니다. 두바이몰, 부르즈 칼리파가 있는 곳을 다운타운이라 하는데 다운타운으로 오는 모든 도로를 차단해요. 대중교통도 운행을 중단하고 택시, 자가용도 절대 통과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 미리 가서 하루를 보내야해요.
두번째는 예약! 예약 확인은 하지도 않았고, 예약한 곳에서 보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보험드는 느낌으로 예약을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예약할 때 자리를 정할 수 있어요. 저는 12번 섹션을 추천드립니다. 거기가 부르즈칼리파와 불꽃놀이, 레이저가 일자로 한번에 다 보이는 명당이라고 해요.
마지막은 돌아가는 길입니다. 도로가 다 차단되었기 때문에 자가용이 아닌 대중교통으로 온 사람들을 위한 셔틀이 있습니다. 버스에는 이런저런 이름들이 적혀있지만, 결국엔 다 같은 곳으로 가더라구요. 두바이몰보다 2정거장 앞인 ‘에미레이트 타워’에서 내려준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날은 지하철도 늦게까지 운영해서 지하철 타고 돌아왔는데, 거의 2시 넘어서 집에 도착했어요… 택시를 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ㅎㅎ
이렇게 추억 회상하며 두바이에서 보낸 크리스마스와 새해 경험을 나누어보았습니다! 다들 미리 행복한 설날 보내시고, 언제나 코로나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