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제가 봉사활동 하는 곳, 특별지원학교에서 바자회가 있었어요.
해마다 2월 초가 되면 열리는 ‘작업학습 발표회’ (거기 학교 학생들/선생님들은 이렇게 부르더라고요)는 중, 고등학생이 1년동안 작업했던 것들을 싸게 파는 바자회랍니다.
학생들은 이 바자회를 위해서 자수, 목공... [헉, 또 뭐가 있었는지 기억이 안나군요]등등을 해서 핸드메이드로 물건을 만든답니다.
이것도 수업시간의 일부이고 나중에 졸업해서 사회에 나가기 위한 실습 같은거고요.
아무튼 학생들한테는 꽤 중요한 수업같아요.
저는 자수부에 들어가서 얘들이랑 같이 했답니다. 덕분에 저도 어떻게 하는지 배웠어요.^^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라서 못 가나 싶었는데요... [마침 그 때 일본어 수업이 있어서요.]
제가 여기서 매주 자원봉사 하고 그래서 봉사활동 담당 선생님이 일본어 선생님 졸라서 우리 클래스 전체가 갔답니다. [덕분에 한자, 단어 테스트가 없었어요ㅋㅋㅋ]
가니까 사람이 많이 붐비더라고요.
물건들이 정말 굉장해요!! 핸드메이드라고 하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모두 장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만들었으니 정말 학생들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질도 좋고 물건들이 워낙 싸니까 금방 팔리더라고요!!
저도 1000엔치 샀습니다.
이건 히나마츠리 라고 ‘3월 3일에 여자 아이가 있는 집에서 ひな人形<にんぎょう>를 장식하는 행사’ 라고 사전에 써있네요.
이 행사를 표현(?) 한 작품이에요.
이건 쟁반인데요. 너무 이쁘지 않나요??
예전에 같이 봉사활동 다녔던 오빠는 이런 쟁반 니스 칠했답니다.
막 냄새 때문에 죽는줄 알았데요.ㅋㅋㅋ
북 커버 입니다. 이 북커버 속에 숨겨져있는건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과후에요. 헤헤헤.
출처: 교보문고
다음주 에세이, 숙제, 시험이 있어서 바뻐죽겠는데,
오늘 다 읽어버렸습니다.-_- 읽기 시작하니까 멈출 수가 없어요.
추리 소설인데요. 처음에는 배경 설명하고 따분할지도 모르지만,
점점 갈 수로 빠져드는 그런 소설이랍니다.
맨 마지막 반전에 쇼크받았답니다!! 여러분도 꼭 읽어보세요!!
엄마가 막 왜 이렇게 많이 샀냐고 그러셨지만...
그 돈은 좋은일에 쓰일거고 저는 이렇게 좋은 물건들을 얻었으니까 돈이 별로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팥죽 (모치 들은거)이랑 부다지루라는 돼지(고기)국도 팔길래 클래스 메이트끼리 팥죽 먹었답니다.
찍었어야 하는데ㅠㅠ 제가 그 날 디카를 가지고 가지 않았거든요.
게다가 먹느라 바뻤고요. 헤헤헤.
학생들이 ‘이라샤이마세~’ (어서오세요) 라고 외치면서 열심히 파는 모습 보고 왠지 기특(?)하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자원 봉사하는 고등 3학년 2반 클래스는 졸업반이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 작업학습 발표회가 되네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뜻깊고 그들한테는 소중한 추억일지도 모르죠. [잘은 모르겠지만ㅋㅋ]
생각해 보니까 저한테도 마지막으로 가게될 바자회가 될거 같네요.^^
저한테도 정말 의미있고 3년전 (그때는 여기로 자원 봉사 안 갔을때) 제가 처음 바자회 갔을 때와 전혀 다른 눈으로 지금 학생들을 보고, 같이 생활 하고 있답니다. [물론 1주일에 2시간만 이지만요]
여러가지로 이야기를 더 하고 싶지만... 제가 나중에 제대로 봉사활동 이야기 해드릴게요.
여러분, 그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