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루비문입니다~:)
오늘이 벌써 3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09년이 시작된지도 벌써 3개월이 훌쩍 지나버렸군요.
처음 계획하던 일들은 어떻게 잘 되어가고 계신가요?
초심을 잃지 않고 차근차근 해 나가고 있으신지요.
여러분은, 3월이다! 하면 어떤 일들이 생각나세요?
보통...개구리의 경칩도 있고 개강도 있고,
해외에 있으신 특파원분들이나 다른 유학생들에겐 개강을 준비하기 위한
방학일테고요.
날도 슬슬 따뜻해지고 있어서 겨울옷 정리도 하고...
그동안 못만났던 사람들과의 만남을 갖기도 하고...
아무튼 각자각자 여러 일이 있으실텐데요.
저에게는 3월하면 생각나는 것이 있어요.
올해로 일본어를 배운지 딱 2년이 됩니다~
07년 3월, 대학교에 입학해서, 그 때부터 일본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요,
(루비문은 대학생~)
이걸 지금까지 이렇게 배우고 요긴하게 이런 곳에 글을 쓰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역시 사람의 앞날이란 정말 아무도 모르는 것인가봐요!
제 본 전공(대학교에서 1전공) 은 '국제경영' 입니다.
국제 무역이나 국제관계, 국제 자산.. 이런 쪽 관련된 전공인데요.
전공이 전공인지라, 아무래도 영어 외에는 제 2의 외국어를 익혀서
안목도 높이고, 더 많은 경험도 하고, 핵심역량을 키우자! 라고 생각해서
과 친구들도 외국어 하나씩은 더 배우고 있는 추세고...
뭐 그러저러한 이유로.... 외국어를 하나 더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하게 된 것은 '불어'
세계적으로 많이 쓰는 언어중 하나인 불어.
유럽여행도 가고싶기도 하고.. 배우면 유용할 것 같고.. 아빠도 권유하시고..
근데 가만가만 생각해보니까 이 언어가 저와 잘 맞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이것을 끝까지 해낼 수 있을 것인가...
와 같은 맘이 들더군요.
또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자료가 부족한 편이었습니다(일어나 중국어에 비해서)
그래서 그냥 중국어를 제2외국어로 배웠는데.. 그걸 그냥 이어서 할까 싶기도 했는데,
중국어는 재미가 없었어요. 정말 안맞았다고 해야할까요.
불어는 자신없고.... 결국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일본어였습니다.
한국과 가까운 나라고 국제교류도 많고, 역사적 공통점도 갖고 있고(물론 트러블도 ㅠㅠ)
한자 울렁증은 없으니까 괜찮을 것 같고. 라는 뭐 이래저래한 이유로.
그렇게 루비문은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일본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정말 20살 전에는 일본어에 대해서 하나~~~~도 알지 못했습니다.
제2외국어는 중국어였고, 일본문화를 좋아하지도 않았고..
아니, 오히려 싫어하고 이상하게 보는 쪽이었어요.
만화 혹은 코스프레.. 아이돌 가수.. 이상한 연극..
글씨는 꼬불거리고.. ㅡㅡㅋ
특히 제가 제일 싫었던 것은 (이건 사실 지금도 그래요;;;)
블로그나 일본어 하는 애들의 미니홈피에 들어가보면
일본어로 도배가 되어있던...
지금도 그 때도 제가 이해가 안되지만
한글사랑의 정신인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상하게도 이것에 대한 약간의 거부감이 있습니다..ㅡㅡ;
부모님께서는 전공과도 관련 있고
어차피 대학와서는 공부를 뭔가 하긴 더 해야하니까
허락은 흔쾌히 하셨습니다.
하지만 지금 다시 그 때 얘기를 꺼내면
엄마는, "솔직히 니가 몇달 하다가 때려칠 줄 알았어~" 라고 생각하셨더군요;
처음에 시작을 어떻게 할까도 상당한 문제였습니다.
시작이 반이다~ 라는 말도 있으니
시작은 참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문법적인거나 아무튼 '올바르게' 시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다니게 될 학교의 일본어과 선배에게 과외를 받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처음에는 독학으로 하는데 좀 무리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일주일에 2번씩, 2시간씩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서
과외 수업을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리하여 이렇게 일본어를 배우기 시작!
쉬운 책으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림이 많네요 ㅋㅋㅋㅋ
첫 수업을 했을 때의 느낌도 생각납니다.
첫 수업이 있었을 때에 그래도 기본 글자(히라가나)는 외워가야 겠다고 생각해서
혼자서 수업시간 전에 빈 공강시간에 외웠습니다.
간단히 외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두둥.
처음 접한 히라가나는 꼬불거리고.. 정말 이상하고.. 잘 써지지도 않고..
잘 외워지지도 않고.. 글씨체마다 모양이 달라서 구분도 못하겠고..
뒷장 조금 더 넘겨보니까 카타카나? 이건 또 뭐야 ㅠㅠㅠ
한자는 또 왜이렇게 많은거야!!! 나 정말 이거 해도 되는건가? 싶었습니다..ㅠㅠ
괜히 이거 하겠다고 해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정말 암담했고요 ㅠㅠㅠㅠ
너무 길어져서ㅠㅠㅠㅠㅠㅠ, 다음 글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