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딸기소녀 한국에서 해커스 여러분들께 인사드립니다. (꾸벅~)
지금 누군가의 무선 인터넷을 훔쳐쓰고 있습니다. 헤헤헤.
역시 한국은 인터넷이 초고속 스피드!! 정말 빨라서 속이 다 뻥~ 뚤리네요.
캐나다 가면 너무 느려서 답답해서 죽을거 같은 예감이 든다는...
일어나니 9시 30분. 어제 새벽 2시 반에 잔 탓에 30분동안 침대에서 뒤쳑뒤쳑 거리다가 밖에를 보니 파란하늘이 저를 반기네요. 저희 한국집에서 보이는건 SBS 제작센터이에요. 분명 제가 일본에 가지 않고 여기에 살았다면 연예인들도 많이 보고 드라마 촬영 하는것도 많이 봤을지도... (MBC도 저기 어딘가 가까이 있어서 그런지 한국 드라마 촬영을 이 근처에서 많이 찍더라고요. 맨날 보면서 아, 나 저기 아는데!! 그런다는ㅋㅋ) 하지만 이젠 이 집과도 작별 인사를 해야한다는. 제가 이 집에서 지낸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5학년때까지, 일본 가서도 여름에는 학원다니고 그런다고 여기 돌아오곤 했는데... 예전에 제가 썼던 방 (안방을 제가 썼었어요ㅋㅋ)에 들어와보니 컸다고 생각했던 방이 너무 작게나 느껴지는건 왜 일까요? 일본에서 쓰던 방보다 훨씬 큰 데 말이에요.
일본을 떠날 땐, 꼭 제가 어딜 멀리 떠나는 느낌이었답니다.
물론 아직은 캐나다에 간건 아니지만 택시에서도 공항에서도 왠지 모르게 뭔가 마음이 답답하면서 점점 일본을 뜬다는 실감이 팍팍 났어요.
비행기에 타니 그런 느낌이 전혀 사라지더라고요. 이상하게도.
창문 유리창에 얼굴을 바짝 대고 후쿠오카를 마지막으로 보고 싶었는데요.
밤 비행기라서 그런지 비행기를 타도 불빛 빼곤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고요.
아니면 구름 탓일까요? 오르지 달만 저를 반깁니다.
후쿠오카에서 인천까지 1시간밖에 안 걸리니 비행기가 이륙하고 기내식 나오고 나서 착륙하니 금방이랍니다.
1년만에 오는 인천공항 불빛과 까만 밤하늘이 ‘어서와’ 그러면서 저를 반기네요.
짐이 많아서 버스는 도저히 탈 수가 없어서 택시 타는곳으로 향했는데요.
대형 택시 운전사들이 짐이 많으니 여기 타야한다고 자꾸 그래서 엄마가 얼떨결에 타자 그렇게 되서 결국은 타게 되었어요.-_-
전 막 비싸다고 일반택시나 중형택시 타자고 질색을 하면서 우겼지만 결국은 좀 비싼돈 주고 편안하게 왔답니다.
근데 택시 운전사가 길도 잘 모르는데 안다고 해서 좀 돌아서 왔네요.
그 분이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도 없이 무조건 제대로만 찾아가면 되지 않겠냐 그런식을 얘기해서 정말 기분 나빴다는!!
왜 이렇게 친절한 일본 택시 운전사랑 비교가 되는걸까요...ㅠㅠ
아무튼 무사히 도착했고요. 여전히 집에서 보는 야경은 멋지네요!! 헤헤
아아아아 맞다 맞다!! 한국집에 가니 소포 하나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잠꾸러기 님이라면 금방 알아보실거에요.
저번에 이벤트를 하셨을 때 제가 문제를 다 맞춰서 상품을 받게 되었거든요.
처음에 제가 당첨이 됬다가 연락을 받았을 때 정말 믿겨지지도 않고,
같은 특파원인데 얼떨결에 이벤트 참가해서 된거기 때문에 좀 소심하고 쑥스러운 마음에 제가 누군지 밝히지 않았어요.
게다가 일본 주소로 알려드린게 아니라 한국주소로 알려드려서...
서프라이즈~ 죄송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밝힐걸 그랬어요.
잡지, CD, 이쁜 곰 인형, Adelaide 대학 전용 다이어리에 친필 엽서 까지!
(글씨는 너무 깔끔하고 이쁘게 써주셔서 놀랬어용!! 나도 저렇게 썼으면...ㅠㅠ)
상상 초월의 기념품들을 보내주셨어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잠꾸러기님. 보내주신거 정말 마음에 듭답니다! 캐나다에서 잘 쓸게요 :)
저도 캐나다 가서 여유가 생기면 이런 이벤트 열어야겠어요!!
이제 한국에서 몇일 동안은 캐나다 가는 준비를 본격적으로 해야겠군요!
캬악~ 아직도 실감이 안나는데요. 캐나다 도착해서 다시 해커스 올게요. 그 때까지 바이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