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배를 채웠으니 다시 신주쿠 일대를 돌아볼 생각을 합니다만
비가 다시 내려서 신주쿠역으로 다시 급피신합니다.
딱히 세운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니고
"친구에게 미리 말하고 올 걸" 하는 생각도 잠시 하다가
비가 좀 잦아들자 다시 역을 나와 밖으로 향합니다.
신주쿠에 있는 요도바시카메라나 비쿠카메라에 들어가 구경을 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가지만
좋은 것을 보고 사지 못하면 괜시리 배가 아플 것 같아서 안 가기로 합니다.
시부야나 하라주쿠로 갈까 하다가 그 동네도 비가 오면 무슨 소용이냐 싶어서 도쿄로 갑니다.
신주쿠에서 도쿄로 가는 가장 빠른 열차는 주오센 쾌속이지요.
야마노테센을 타도 되지만 이 녀석은 빙빙 돌아서 시간이 좀 더 걸립니다.
도쿄역에 도착을 합니다.
도쿄역 근처에 마땅히 할 일은 없지만
날이 궂은 탓에 다른 곳에 내려서 돌아다니기도 어려운지라 역 근처서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출구를 나가다 역 스탬프를 발견해 하나 찍어옵니다.
도쿄역을 처음 간 것은 아닌데 이제서야 발견을 하는군요.
아이들도 좋다고 도쿄역 기념 스탬프를 찍고 있군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른 역도 방문을 하고 싶군요.
도쿄역은 현재 현대화 공사 중입니다.
역시 일본이 지은 우리의 서울역은 이미 새로운 건물로 다시 태어났지요.
구 서울역 건물과 도쿄역 건물은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지요.
마루노우치 출구로 나가서 황거 근처로 갑니다.
황거 앞에는 광장이 만들어져 있어서 그냥 퍼져 있기에는 더할 나위 없지요.
길만 하나 건너면 되는데 가기 귀찮아져서 분수대 앞에서 그냥 주저 앉습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던 하늘은 구경을 포기하자 맑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도쿄역으로 돌아옵니다.
갈 때는 비싼 나리타익스프레스 대신에 쾌속열차 에어포트 나리타를 타기로 합니다.
아오.. 부러워라~
저도 돈이 있다면 저것 타고 편하게 가고 싶지만..
사람이 많아서 북적거리는 열차를 타고 가다가 나리타역 근처에서 겨우 자리를 잡아 앉아서 갑니다.
나리타 공항 제2터미널 역에는 JR 동일본 지점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JR패스를 교환할 수 있고, 스이카넥스 티켓도 살 수 있지요.
이미 보딩패스까지 다 받아 왔기에 체크인할 필요도 없이 바로 출국신고만 하면 되었지요.
기내식은 이런 것이 등장을 했는데..
기대와는 달리 밤새 비행기에서는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비즈니스석의 편안함도 잠을 자기에는 역부족이더군요.
그래서 시드니에서 내려서 애들레이드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빈사상태에 빠집니다.
그렇게 센세이셔널 애들레이드로 돌아옵니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