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학교수업을 크게 3가지로 나뉘어요, 큰 강당에서 듣는 Lecture, 문제를 풀어보는 Tutorial 그리고 지루한 Laboratory work. Lecture는 강당에서 교수님이 진행하시고 Tutorial은 Mater를 공부하는 Postgraduate선배들이 맡아서 진행하고 Laboratory는 교수님, 선배님들이 같이 진행해요.
저희 학교에는 여러 나라의 교수님들이 계세요.
그래도 여기가 싱가폴이다 보니 역시 싱가폴교수님들이 제일 많고요, 그 다음으로 중국교수님이 많고 그 외에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 인도, 서양 교수님들이 계세요. 그럼 각 나라 교수님들 사진과 함께 그분들에 대해 이야기 해 볼게요.
우선 싱가폴교수님…
여기선 한국어, 일본어 같은 외국어수업을 제외한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고 제가 동남아에 6년이나 있어서 그런지 역시 영어가 제일 알아듣기가 편해요, 그래서 싱가폴교수님이 진행하는 수업이 제일 알아듣기가 쉬운 거 같네요. 각 나라마다 엑센트나 영어발음이 조금씩 다르듯 싱가폴도 영국식 영어를 쓰면서도 엑센트나 발음은 거의 굴리지 않아 알아듣기가 쉬운 거 같아요.
다음은 싱가폴교수님 다음으로 많은 중국교수님…
참…본토 중국에서 오신 이분들이 조금 문제가 많네요. 한국인의 콩글리쉬발음이 있듯이 거의 모든 중국 교수님들의 영어발음 또한 창글리쉬라고 해야되나 안 좋아서 잘못 알아듣겠어요. 특히 과목중에 설명을 많이 해야되는 과목은…아이고…ㅠ,.ㅠ 예를 들면 Methyl을 멀띠, 멀띠하시는 교수님이 계시는 등 교수님마다 나름 개성있게(?) 단어들을 발음하시고 각자만의 엑센트를 가지고 계셔서 처음 수업들어가면 알아듣기 힘들어요, 그러다 조금 지나면 익숙해져서 잘 알아들어요.ㅎ 그래도 교수님들은 조금 낫고 문제풀이하는 Tutorial에 들어가면 중국에서 온 Postgraduate선배들이 있는데 거의가 영어를 잘못하거나 발음이 아주 안 좋고 그 중에는 아예 영어를 못하는 선배도 있었어요. 그래도 여기 있을 수 있는게 싱가폴나라가 거의 중국인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싱가포리안 중국인들이 다 중국어를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사진에 보면 정말 열심히는 가르치시는데...휴...마지막 사진에 애들 질문하는 것도 중국말로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자…그러면 다음은 한국교수님들…
외국에서 공부하시는 분들은 제 마음 아실까 모르겠지만 한때 학점을 올리고 싶은 마음에 교향과목으로 한국어를 들어볼까 했었어요, 역시 모국어는 안되더군요,ㅡㅡ 제가 생긴거나 영어발음이 완전 동남아인이라서ㅋㅋ 그냥 한국어 수업들어가서 외국인인척 할까 했는데 이름이 완전 한국인 이름이라서 안되겠더라구요ㅎㅎ 한국어 수업은 당연히 한국선생님이 진행하시고요, 그 외에도 여기저기에 한국교수님들이 계시더라구요. 1학년때 선배 몇 명이 한국 교수님 수업듣는 다고 몇번 그랬는데 저도 2학년이 지금 한국교수님이 진행하는 과목을 듣게 되었어요. 제가 듣는 한국교수님 수업은 BIOCHEMISTRY로 설명을 말을 해야 되는 수업인데 교수님께서 미국에서 공부하셔서 그런지 발음이 완전 미국식이라서 알아듣는데 큰 문제는 없어요, 그냥 가끔씩 딴 생각하다 보면 굴리는 발음을 가끔씩 놓치는거 말고는요.ㅎㅎ 만약에 이런 수업이 중국교수님이 진행한다고 상상만 하면…으으으~~ 근데 이 한국교수님이 장난이 아니세요, 2시간 수업에 중간에 쉬는 시간없이 쭉 2시간 다 수업하세요, 보통 중간에 5~10분쉬는데 안 쉬고 이야기하시는거 보면 대단하세요. 제 다른 친구는 다른 한국교수님이 진행하는 수업을 듣는데 못 알아듣겠다고 하네요, F하고 R발음이 안된데요, 저한테는 콩글리쉬가 알아듣기 쉽던데 역시 콩글리쉬는 한국사람한테만 쉬운가 봐요.ㅎㅎ 저희 학교가 WORLD TOP 대학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기서 한국교수님들이나 한국학생분들 여기서 공부하는 거 보면 반갑고 자랑스럽네요.
1학년2학기때 일본어를 들었는데 역시 일본인이시더라고요. 일본 분이신데도 영어는 아주 잘 하세요, 근데 수업이 거의 일본어로 진행돼서 영어는 거의 사용 안 했죠. 한국어선생님도 한번 만나 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네요, 만약에 한국인선생님 만나도 제가 로컬인 같아서 영어로 말하실 듯 싶네요.ㅠㅠ
마지막으로 많이 없는 서양선생님…
역시 여기가 아시아다 보니 서양선생님은 그리 많지 않은거 같네요. 여기저기 몇분씩 있긴 한데 그래도 마이로리티 같네요. 지금까지 15개 Modules중에 서양교수님 2분계셨어요. 역시 본토발음이라 알아듣는데 별 문제는 없는데 여기 발음에 익숙해져 있어서 딴 생각하다가 종종 못 알아들을때가 많아요.
결론은 저는 제일 알아듣기 쉬운 싱가폴교수님수업이 제일 좋아요 .ㅎㅎ
그리고 하나 더, 여러나라 교수님들한테 배우는 것도 재밌는거 같아요^^
참고로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원래는 좀 뒤쪽에 앉아서 수업듣는데 교수님들 사진 찍을려고 아침 8시수업에도 맨 앞줄에 앉아서 수업들었는데 졸지도 못하고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도 덕분에 안 졸고 수업은 확실히 들었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