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이제 한국으로 슝 날라가는 날까진 딱 11일 남았어요.
왜 이렇게 시간은 빨리 지나가는 걸까요?
역시 오늘도 찌는 날씨지만, 이제 여름이 거의 다 가버린거네요. 달력상으로...
이제 저희 가족과 함께하는 날은 얼마 안남았는데요...
부모님께 잘 해드려야하는데 속만 썩이고 있네요.ㅠㅠ
정말 계속 후회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옮겨야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전 너무 타인한테는 잘해주면서 제일 소중한 사람들한테 이러니... 후우...
저번에 이어서 FIS 에서의 추억을, 오늘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
History Feast
히스토리 피스트... 학년말에 역사 클래스에서 열리던 이벤트랍니다!
역사 과목을 듣는 얘들만 참가 할 수 있는건데요. (이 날은 하루종일 수업이 없어요!)
정해진 시대의 위인을 한 사람 정해서 하루만 그 사람이 되는거에요.
옷차림도 그 사람에 알맞게 준비해야하고요.
오전에 다같이 모인 자리에서 그 사람에 대해서 스피치를 해야한답니다.
스피치도, 옷차림도 다 성적에 들어가요!
그 이외에도 그룹끼리 따로 준비해야하는게 꽤 많답니다.
주제를 하나 정해서 리서치 해서 포스터, 브로슈어등을 만들어야 하고요.
그에 관련된 activity 나 전혀 관련 없는 전통 게임 같은걸 준비해서,
나중에 초등학생들이 와서 참가한답니다. :)
저희 그룹은 녹차 (green tea) 에 대해서 했는데요.
Activity 는 직접 녹차를 만들어 주는거였어요.
티팩으로 주는게 아니라, 도구를 이용해서 만드는거였답니다.
좀 썼지만 단 과자랑 먹으니까 맛있더라고요! 참 좋은 경험이 된거 같아요.
오후에는 패션쇼가 있었답니다!
위에 있는 사진들은 패션쇼 사진인데요.
다들 대단하지 않나요? 어떤 얘들은 커스툼을 사고,
몇몇 얘들은 second hand store 에 가서 직접 만들어서 입곤 그랬대요.
저 같은 경우는 집에 한복이 있어서 그거 입고 그냥 한국인 위인이 되었죠ㅋㅋㅋ
신사임당이었나?? 제가 누가 됬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왼쪽 맨위에 2명이 베스트 드레서랍니다 :)
Japan Day
제팬데이. 학교에서 하루를 재팬데이라고 정해서
일본어 Japanese as Native Language (JNL) 클래스에서 진행한답니다.
(왜 Korea Day는 없는거지-_-)
매년마다 프로그램이 조금씩 바뀌는데요.
일본 전통 놀이, 옛날이야기 들려주기, 종이접기, 녹차 타주기등의 스테이션을 돌아다닐 때도 있었고요.
게스트가 와서 일본 전통 북, 샤미센, 가야금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
같은걸 공연하는걸 볼 수 있었고요.
일본 노래도 막 따라부르면서 일본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답니다.
제가 참가 했을 때는 9학년 JNL 클래스에서
다자이 오사무의 달려라 메로스 (하시레 메로스) 작품을 연극으로 선보였답니다.
대본은 다 일본어로 만들어서 일본어를 모르는 분들은 못알아 들었을거에요.
연습할 때는 많이 웃겼는데... 그 때만해도 일본어 선생님이 꽤 엄하고,
성적에 들어가는거라서 정말 신중하게 연습하고 본방때도 꽤 잘 했던거 같아요.
어렷풋이 전날 늦게 연습 끝나고 나서 선생님께서 피자 시켜주셔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History Movie Project
이건 이벤트가 아니라, 10학년 역사 시간의 과제물의 하나였는데요.
그룹으로 나뉘여서 영상을 제작하는거였어요.
아마도 세계2차대전과 관련된 토픽을 제작하는거였는데요.
저희 그룹은 고민하다가 레고로 만들기로 했답니다!!
어릴 때 가지고 놀았던 레고를 아직도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던 친구 집에서
이틀에 걸쳐서 촬영했어요.
저희 movie 는 히틀러와 홀로코스트 (Holocaust)에 대한 조금 어두운 소재로,
다큐멘터리 같으면서 풍자극같은 걸 만들었답니다.
직접 연기하는거 보다 더더욱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던거 같아요.
실로 연결해서 레고를 움직일 때도 있었고요.
레고 판을 이용해서 움직이는것처럼 하는것도 있었답니다.
아니면 그냥 한 장면을 만들어서 슬라이드 쇼 처럼 할 때도 있었고요.
편집하는것도, 알맞는 배경음악을 넣는것도 밤새서 다 끝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만들었답니다ㅋㅋ
정말 어두운 소재인데도 불구하고 레고로 만들어서 그런지 너무 웃끼더라고요.
물론 저희가 제작한 판타스틱한(?) 10분짜리 영상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저희 팀맴버들의 허가 없이는 여기 함부로 올릴 수가 없네요.
그냥 사진들만 즐겁게 감상해주세요!
Prom
프롬 프롬 프롬! 학년말이면 열리는 졸업생 파티이죠!
예전에 프롬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자세하게 설명은 안할게요.
저희 학교는 학생수가 적어서 고등학생은 아무나 참가 할 수 있답니다.
(보통 미국 고등학교는 11, 12학년, 혹은 12학년만 참가 할 수 있는걸로 알고있어요.)
예전엔 8학년도 고등학생한테 초대받으면 참가 할 수 있었는데...
어떤 얘가 댄스파티에 나오는 노래 가사에 욕이 들어있다고 신고(?)한 이후로
8학년은 고등학교 댄스파티에도 프롬에도 초대 할 수 없었답니다.-_-;;
저한테는 매년에 한번씩 이쁜 드레스 입고 꽃단장할 수 있는 특별한 날이었던거 같아요.
하지만 항상 프롬에서 나오는 음식은 항상 별로였어요... (11학년, 저희반이 준비했을 때 빼고!)
4년동안 제일 좋았던 프롬은 10학년 때와 12학년 때인거 같아요. :)
10학년, 12학년 때 파트너들이 제일 파트너로써 매너가 있고 에스코트를 잘해준거 같아요ㅋㅋ
9학년때는 제 파트너가 11학년이라서 준비한다는 핑계로 막 저 혼자 내비다 두고
친구들이랑 같이 있어도 처음 간 프롬인데 막 외롭고 그랬는데...
11학년 때는 마지막에 나오는 댄스는 파트너랑 추는건데,
막 제 파트너는 다른 얘랑 춰서 좀 당황스러웠지만... (전 결국 다른 얘랑 췄지만요ㅋㅋ)
전 전혀 화나지 않았지만 막 제 친구가 화내고 삐진척 하라고 해서
열심히 연기하다가, 헤어질때는 화푼척 해서 좋게 빠이빠이 했답니다.
정말 돌아보면 다 좋은 추억이네요...
오늘은 이렇게 FIS 에서의 추억들을 마무리 지을려고 합니다.
이번꺼 포함해서 3편까지 쓰게됬는데요. 좀 길게 느껴지셨나요??
7년동안의 추억을 다 쓰진 못했지만, 학교 이벤트 위주로 썼답니다!
제가 일본을 떠나기 전에 한번 FIS 방문해볼건데요...
그 땐 정말 다른 느낌일거 같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