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과일 호사 다음에 누릴 수 있는 것이 산미구엘 호사랍니다. 한국에서 1병에 7000원인 산미구엘 라이트가 여기서는 편의점가로 30페소. 우리 돈으로 800원 정도 밖에 하지 않습니다. 물론 대형마트에서는 5~600원에 판매되고 있으니 맥주 마니아로서는 이 곳 필리핀은 천국이 아닐 수 없습니다.
칭다오맥주를 마시기 위해 청도까지 여행을 갈 정도로 맥주 매니아인 저에게도 필리핀 산미구엘 맥주 가격은 제가 필리핀의 매력에 빠지게 하는데 일등 공신이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랍니다.
제가 추천하는 마닐라에서 산미구엘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명소 5군데입니다.
1. 티목서클
시식과 맥주
(한국은 치킨 맥주이지만! 필리핀에서 맥주는 시식과 함께!)
WCC에서 택시로 100페소 내외면 갈 수 있는 티목서클은 말 그대로 밤문화가 발전한 네온사인의 거리랍니다. 개인적으로는 티목서클을 즐겨 찾지는 않았습니다. 안주류나 술가격도 비싸고 퇴폐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비교적 가깝고 흥겨운 밤거리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니 친구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추천합니다.
2. 이스트우드/마카티이스트우드, 마카티
모두 WCC에서 택시비 150페소 안팎이면 갈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계획도시답게 깨끗하게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마카티에 있는 대형쇼핑몰 그린벨트나 이스트우드의 이스트우드 몰에는 수많은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 레스토랑들은 저녁에는 호프나 바로 운영됩니다. 신기한 점은 모두 야외석이 있다는 점입니다. 저녁의 시원한 바람을 쐬면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는 그간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줍니다. 가격은 비싼편입니다.
프로모가 활발하여 맥주 6개들이 1바구니에 300페소 정도 하지만 술은 티목서클보다 조금 저렴한 편이거나 거의 같고 안주류가 티목서클에 비해 매우 비싼 편입니다. 술이 술술 넘어가는 환상적 야경에 터무니없이 비싼 술값과 안주 값은 솔직히 자릿값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3. 쿠바오
맥주를 즐기기 가장 저렴한 곳으로 추천하는 곳입니다. 1인 무한리필 맥주가 450페소. 6병에 180페소인 이곳은 맥주를 주문할 경우 에피타이저 메뉴를 무료로 주기도 합니다. 학교 바로 앞 아노나스 역에서 1정거장만 가면 되는 곳이기에 지리상으로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다만 티목서클이나 이스트우드, 마카티와 같이 멋진 야경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4. 토마스모라토
필리핀의 대학로답게 카페와 술집이 모여 있는 이곳은 야외보다는 레스토랑 안에서 저녁을 즐기며 간단하게 한 잔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필리핀 전통음식 프랜차일즈 레스토랑 맥스 본점이 있는 곳. 반드시 이곳에 들러보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