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고띠입니다 ~
으아 마지막 글을 언제 썼는지 기억조차 안나네요 ㅠㅠ
8월은 시험기간이라서 거의 컴퓨터를 못했고
9월은 또 방학이라서 놀러 다니면서 푹 ~~~ 쉬었고
10월은 학기 시작하니까 또 바빠서 글 쓸 틈이 없네요 ;;
시간 쪼개서 글을 쓰려니까 그 시간에 그냥 쉬자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
이제서야 근 3개월만에 따끈따끈한 새글입니다!! 짝짝짝 ^ㅁ^
오늘 정말 추웠어요~~
홋카이도에는 첫눈이 내렸다하더라구요
일본에 이번 여름이 유독 더워서 그런지 금방 겨울로 넘어가는 느낌이에요ㅠㅠ 추워추워 ㅜㅜ
그래도 며칠전까지만 해도 아 선선하다 하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완전 겨울ㅠㅠ
학교 수업도 일찍 마치고 춥기는 더럽게 춥고해서
빛의 속도로 버스정류장으로 달려서 버스를 탔어요~
오늘 돌아가는 시간대에는 학생들이 별로 없어서 버스가 거의 텅텅 비었는데
한 몇 정거장 지나갔나? 갑자기 어디서 사람들이 튀어나왔는지 자리가 하나 둘씩 차더라구요~
여자 한명이 앉아 있으면 빈자리에 여자가 앉는경우가 거의 대부분인데(이 때까지 다들 그러더라구요)
갑자기 어떤 오타쿠 향이 진하게 풍기는 어떤 아저씨가 버스에 타셨는데
제 옆에 털썩 앉으시는거예요 ~ 뭐 빈 자리니까 앉는 건 상관없는데
남자들 혼자 앉은 자리도 많았고 심지어 제일 뒷 좌석은 세자리나 비어있었는데
왜 내 옆에 앉았나 싶었어요 ;;; 그냥 혼자 앉아서 가는게 제일 편하잖아요 ㅋㅋㅋ
(↓ 요런 좌석입니다 급행버스라서 ~)
근데 이 아저씨 완전 골초더라구요 앉는 순간 담배냄새가 훅 풍기더니
숨을 쉴 수가 없었어요 ㅠㅠ 저 완전 담배냄새 싫어하거든요 ;;
버스타고 집에 가는데 한시간이나 걸리는데
그전에 내리시겠지 하고 참자 참자 생각하면서 최대한 호흡을 적게 하고 있었어요 ㅋㅋ
그런데 약간 이 아저씨 점점 제 쪽으로 붙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거예요
혼자 착각하는건가 싶었는데 가면 갈 수록 자리가 좁아지는게 이건 아니다 ;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나름 제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 저도 팔꿈치로 최대한 자리를 뺏기지 않으려고
용쓰고 있었답니다 ㅋㅋㅋㅋㅋ 그런데 아저씨 그 상태로 수면모드 접속 하신거예요
그리고는 버스가 커브로 꺾을 때마다 헤드뱅잉 하시더니
요란한 헤드뱅잉이 끝나고 나니까
머리를 제 어깨에 기대시려고 하더라구요 ;;;;;;;;;;;;;
거의 기댈랑 말랑 했는데 있는 힘껏 티나지 않게 팔꿈치로 아저씨 머리를 반대편으로 옮기려했지만
왠지 이 아저씨 머리에 힘주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인데 여학생의 심정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ㅠㅠ ㅋㅋㅋ)
저는 반대쪽으로 밀려고 하고
아저씨는 제 쪽으로 기대려고 힘주고
완전 아저씨가 제 쪽으로 붙으시려고 할 때 토나오는 줄 알았어요 ㅠㅠ
저 혼자서 기모치 와루이를 속으로 연발하면서
아 오늘 잘 못 걸렸다 ;; 생각되더라구요 ㅠㅠ
다른 자리에 앉아버릴까 했는데 자리도 없고 ㅠㅠ
확 버스에서 내려버릴까 하다가 날도 춥고 빨리 집에 가고 싶어서
겨우겨우 참고 집에 왔습니다
그냥 그 사람이 너무 피곤해서 깊이 잠들어서 그랬던 건 아닐까
혼자 착각한 건 아닐까 했는데
내릴 때 아저씨의 흠융한 미소를 보고 말았습니다 ;;;;;
내리고 완전 기분 더러워서 내리자 말자
그 분을 지탱하고 있었던 제 팔꿈치부분을 사정없이 털었습니다
윽 ............ 기모치 와루이 ... 으으으으으으으으ㅡㅇㅁ 니ㅏ얼 ㅁ민알
예전에 한국에서 버스 탔을 때도 비슷한 경우 있었는데 ;;
고등학교 때 아저씨가 옆에 앉았는데
바지주머니에서 지갑을 만지는 척하면서 은근히 터치를 하셨어요 ;;
윽 일본 변태 말로만 들었지 이번에 처음 봤는데
뭐 한국 변태든 일본 변태든 만나면 기분 더럽습니다 ;;;;;;
방학 동안 있었던 이야기 들고 다시 오겠습니다 ^^ 안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