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동대문이라고 일컬어지는 그린힐스. 꽤 넓은 규모의 몰형 시장인 이곳에는 짝퉁가방과 진주, 저렴한 옷과 신발가게가 있는 곳입니다. 2층의 넓은 몰안에 다양한 부스들이 몰려있어요. 우리나라의 밀리오레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LRT cubao에서 MRT로 갈아타서 한정거장인 산토란역에서 내리시면 바로 있답니다.
1층은 옷, 신발, 가방 등의 잡화류와 진주를 파는 가게들이 있으며, 2층에는 가구점과 핸드폰 및 소형 전자기기를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의 짝퉁가방들은 홍콩에서 판매하는 SA급이 아니랍니다. 그냥 이곳에서 들고다니다가 버리고 가도 부담 없는 질의 명품 짝퉁들이 판매되고 있어요. 신발가게 또한 유명 메이커의 짝퉁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디자인의 탐스슈즈가 300~500페소 사이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물론 가짜입니다. 가방들도 마찬가지입니다. 300~700페소 사이에 판매되고 있으나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더 높여 부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1층에는 필리핀의 특산품을 판매하는 곳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마닐라나 필리핀의 상징과 지도가 그려진 티셔츠라던가, 악세사리, 수공예품 등을 판매합니다. 가격을 가게마다 흥정이 가능합니다. 저의 경우 몰 오브 아시아에서 300페소에 판매하던 지프니 미니어처를 100페소에 구매했답니다. 물론 다른 가게는 120~180페소를 불렀어요. 발품을 팔아서 최대 200페소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옷값은 깎기가 어렵습니다. 바가지를 씌지 않으려면 정찰제인 곳으로 가세요. 이곳에서 옷값을 깎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답니다. 그리고 옷값이 질에 비해서 저렴한 편도 아니구요. 필리핀에서만 입고 돌아다닐 옷이라면 추천하지만, 한국에서도 입을 옷을 구매하신다면 비추합니다.
이곳에서 가장 볼만한 광경은 진주시장입니다. 대다수가 이슬람계 상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이 진주샾의 진주들은 품질이 우수하기로 정평나 있습니다. 게다가 모든 진주들의 진짜 진주랍니다. 가짜를 사실 염려는 없어요. 하지만 품질이 낮은 진주를 비싼 가격에 바가지 씌어 살 염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진주가격을 파악하고 흥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진주 고르는 법.
이곳에서 판매하는 진주는 크게 Fresh water와 Deep sea(south ocean) 2가지이며, 색상에 따라 흑진주, 백진주, 샴페인골드, 로즈(핑크)펄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값어치는 백진주를 더 쳐주며, 그다음이 흑진주와 샴페인골드 마지막인 핑크진주입니다. 진주를 고르는 방법은 인터넷에 잘 나와 있지만, 완벽한 구형에 가까우며 얼굴이 비칠 정도로 광택이 있고 표면에 스크래치가 없는 것이 좋은 진주라고 합니다.
후레쉬워터는 담수진주입니다. 담수진주는 크기도 작지만, 모양이 찌그러진 못난이 진주나 납작한 진주가 많습니다. 물론 해수진주보다 훨씬 저렴하구요. 반면 해수진주인 Deep Sea south ocean 진주는 크기도 10mm이상으로 큰 편이며 구형에 가까운 진주랍니다. 완벽 구형에 스크래치가 없는 기준으로 10mm 진주 한 알에 1500~3000페소 사이입니다. 11mm부터는 가격이 많이 비싸집니다. 이곳 진주는 SA나 A급은 아닙니다. B~D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한국에서 구매하는 가격에 비해 저렴하게 질 좋은 진주를 구할 수 있기에 추천해 드립니다.
2층에는 소형가전기기가 있습니다. 카메라, 휴대폰, MP3 및 핸드폰 악세사리 등을 취급하는데요. 중고마켓도 있기 때문에 매매가 가능합니다. 또한 핸드폰 락을 풀러주는 곳이 있습니다. 가격은 가게마다 가격이 다르므로 여러 곳에서 가격을 파악하신 후에 구매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