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하오!! 중국 특파원 pyh0359 입니다.^^
오늘은..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라는 문구에 나오는 태산을 정복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께요 ^^
한자풀이 그대로 아주 큰 산이라는 이름답게 탄성만 지르다 정상까지 갔다는..ㅋㅋ
날짜 보이시죠? 따끈따끈! 2011년 마지막날에 태산에서 마지막해가 지는 것을 보기위해 열심히 올라갔답니다.^^
마치 구름이 바다의 파도처럼 태산을 향해 밀려오는듯 했어요ㅋ
구름층을 올라오기 전까지는 하늘이 어두워서 해는 볼 수 있겠나 싶었지만
정상에 도달하기전 이미 구름 위를 지나가고 있었어요.. 역시 태산.. 높아요 높아~
하늘이 파랗죠? 구름층을 벗어나 본 하늘은 지상에서 보던 광경과 또다른 분위기를 하고 있네요.
너무 힘든 나머지 케이블카의 힘을 조금 빌렸어요..
근데 어찌나 아찔하던지 바람에 휘청거리는 케이블카 안에서 얼음이 되었답니다.
같이 동승한 사람들이 앞을 보거나 하늘은 보면 괜찮다는 말에 차렷자세로 약15분간 있었어요.. 정말 무서워요 ㅠㅠ
수많은 케이블카나 스키장 리프트를 타보았으나 생사를 걱정 할 만큼 오금이 저려 오기는 처음이였어요..
하지만 무서움은 잠시.. 또 다음 광경을 보고 이때의 기억은 상실하게 되죠~ ^^
와우~ 이 사진이 어떤 사진일까요?ㅋ
바닷가? 아닙니다. 눈쌓인 겨울 풍경도 아닙니다..^^
만화에서나 보던 산밑에 있는 구름이 이제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 멀리~ 지구끝도 보일 기세네요..ㅋㅋ
정말 구름에 뛰어들어서 한 숨 자고 싶은 정도로 푹신하게 느껴지죠?
아님 달달한 솜사탕이 생각나지 않나요? ^^
관측소겸 전망대인 곳입니다.
베이스 캠프 답게 많은 전파 수신시설 및 각종 비상대비 구호품들이 비치되어 있더군요..
안전요원들도 있었고요.. 휴~
중국이라 안전에 의심을 하곤 했지만 역시 세계적인 관광지 답게 있을 건 다 있답니다. ^^
앗!~ 어느덧 이제 해가 지기 시작하는 군요..
여기가 중국 태산인지.. 한국 설악산인지... 잠시 잊고 지나간 한 해를 되돌아 보며 숙연해 집니다.
365일동안 거의 반을 바라보던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같은 태양은 내일 또 뜨겠지만 2011년의 태양은 이제 Good Bye..ㅠ
중간에 케이블카의 힘을 빌렸지만.. 시간 배정이 적절하게 되어
잠들어가는 한 해의 태양을 배웅 할 수 있다는 기쁜 마음에 한 해의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답니다.
아.. 드디어 태양이 사라졌네요..
바로 발밑은 어둠이 밀어왔지만 저 지평선 멀리 태양이 사라진 곳에서는
한 해의 희노애락을 태우듯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정말 장관이죠? 이 사진이 2011년의 마지막 사진이자.. 제가 좋아하는 직찍 사진의 작품이에요..ㅋㅋㅋ
언뜻보면 정말 바다같지 않나요?ㅋㅋ 앞에는 갯바위 그 뒤로는 잔잔한 바다.. 저멀리 수평선 끝에 지는 태양...
여러분들도 혹시 산동성 근처로 가신다면 꼭~한번 살아생전 한 번 가보아야 할 태산을 정복 해 보시길 바랍니다!
강추강추!!
보너스로..이 사진은 같이 동행하신 가이드분의 컷입니다. 눈꽃이 만발해서 흑백사진 같지 않아요?ㅋ
저런 험난한 길을 정복하고 나니 이번 2012년은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올라 갈 때는 왜 가나..괜히왔어..여기가 에베레스트인가..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결국 저의 두발로 이겨낸 멋진 한 해의 마지막 날이였답니다 ^^
동행하신 가이드 및 여섯분에게 감사하단 말을 하고 싶네요.. 여러분 늦었지만 새 해 복 많이 받으시고
제 사진들을 보시며 태산의 정기를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또 다음편에 더 흥미있는 이야기로 찾아 뵐께요.
짜이찌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