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서 이번엔 마닐라로
저가항공을 타면 거의 밤 혹은 새벽에 도착해서
바로 잠을 자야해요.
제가 도착한 시간도 10시 55분
이번 마닐라에 간 이유는
다문화가정 가족분들과 함께 그분들의 고향으로 가서
그 가족분들의 식구들과 만나는 것이었어요.
사정상 가족분들 사진은 안올릴께요
인천공항까지 장장 5시간 반정도 걸렸었어요.
거기서 또 한 3시간 대기하고 출발!
이번에도 제주항공을 타고 갔답니다.
마닐라 마닐라
기분이 무척좋았어요.
마닐라는 예전에 제가 중학교 3학년때 갔었던 적이 있던 곳이었는데요.
그때의 추억이 살아나서 무척이나 좋았답니다!!
와 사람들~
입국심사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어요.
저때 사람들 구경하느라 필리핀에 내가 돌아왔다는 생각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느라 깜박하고 줄을 필리핀 내국인 전용 줄에 서버렸어요.
사람이 저렇게 많은데
내국인 전용 줄에 서있다가
아....
그 상태로 한 15분쯤 서있엇던 것 같아요.
시간낭비 ㅠㅠ
어우 여기도
정말 정말 사람이 많았어요.
다 택시 기다리는 사람들인데
정말 정말 많았어요,
공항 건너편에도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비행기 티켓이 없는 내국인들은
공항으로 입장 자체가 불가
그래서 저렇게 한쪽에 우르르 몰려 있었답니다.
경찰들이 샷건 들고 입구를 막아요 막
저 곳에서 가족분들 만나고
저는 호텔로 갔답니다.
밤에는 늦었으니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와우!
호텔이 엄청 높았는데요.
그 호텔 펜트하우스 2층이라는 곳에서 투숙했는데
아마 30층이었지 싶어요
거기서 바라보니 엄청 좋았었어요.
평소 2층에서 살았는데
아침부터 이렇게 밖 구경하다가
호텔 아침밥 먹고 밖으로 출발.
마닐라 오기 이틀전까지 일하랴
제주도 가랴
이런 저런 일때문에
마닐라 준비를 하나도 하지 못하고 가게 되었어요...
그래서 정말 아는게 하나도 없었답니다.
예전 중3때 제가 필리핀에 있었던 곳도 마닐라는 잠깐 들렸고
2주간 마닐라 근처에 로스 바뇨스란 곳에 있어서
마닐라에 대해서는 하나도 하나도 아는게 없었어요.
그래서 호텔로비에서 지도 하나 받아놓고
어디로 가볼까?
하고 고심했답니다.
근데 역시 아무리 생각을 해도 아는게 없으니 답이 안나오네요.
그래서 그냥 지도에서 관광지같은 곳으로 출발!
바로 나오자 마자 택시를 타고 출발했는데
관광지 쪽으로 지도에서 집어 찝어 짚어 주니까
기사양반 : 200패소 정도 든다
승객 : 노 위 워너 미터 프레스?(미터기 눌러라 우리는 저거 보고 돈준다)
기사양반 : 거기 가는데 100패소인데 내가 장사를 할려면 이쪽으로 다시 돌아와야하기 때문에 200패소를 달라
승객 :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냐 말도 안된다 절대 그렇게 못한다 거기서 장사하면 되지 왜 그러냐 사기치지마라 우리가 호구냐 그냥 미터기 누르고 가자
기사양반 : (삐침)
기사양반 사기 실패!
기사양반이 택시 타니까 저를 호구로 보고 사기를 칠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안된다고 구라치지말라니까
기사양반이 삐치더라구요 ㅋㅋㅋㅋ
첨에는 막 한국에서 왔냐고 내가 한국을 좀 안다고 몇일 있을꺼냐고 호텔은 어디냐고
막 말걸다가 사기 실패하니까
삐쳐서 말도 한마디도 안하고 우리 노려보고 막 ㅋㅋㅋㅋㅋ
아 근데 기사양반이 소심하고 치사하게
사기 실패하니까 우리한테 소심한 복수를 했어요!
제가 지도에서 짚어준 위치에 도착해서 내리라길래 내렸어요.
내려서 나온 사진
'오! 드디어 관광지다'
근데 뭔가 기분이 이상한 거에요.
저기 입장 할려고 막 입구 통과할려고 하니까
경비아저씨가 막 못들어간다고
여기는 관광객들이 올 수 없는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응?
응?
응?
그래서 지도 보여드리면서 여기가 어디냐고 물어보니까
제가 짚었던 목적지에서 한 5분정도 밑이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없어서
그냥 걸었어요 그래서 정처없이 또 베트남에서 그랬던 것 처럼 정처없이 워킹
더 어이 없는건 여기가 관광지인 줄 알았는데
횅
사람이 아무도 없고
조용하더라구요.
첨에 여기부터 가보자고 찍엇던 곳도 횅
사람이 없었어요.
에휴
그래서 정처없이 또 걷기 시작했는데 땡볕에서 한 15분은 더 걸었던 것 같아요.
진짜 여기 온도 비하면 베트남 호치민은 약과였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긴 습식사우나!!!
더워죽는 줄 알았어요.
다음 이야기는 다음에 연재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