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날 칠리크랩 먹고
돌아댕기다가
3시간 정도 잤는데요.
어제 함께 칠리크랩을 먹었던 형들 두 분과 함께
주롱 새 공원 갔다가 센토사를 갈려고 했어요.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기로 한 시간에 일어나시질 않으셔서 저 혼자
주롱 새 공원으로 가게 됬어요.
조금 늦은 아침 혼자서 처벅처벅 걸었는데요.
우리나라에 참새가 있으면
여긴 앵무새가 있더라구요.
이게 오늘 새 공원 간다고 해서 거기서 찍은 게 아니라
숙소 앞에 있는 가로수 들에 이런 새들이 잔뜩 모여 있더라구요.
이게 누가 풀어놓은 건지
진짜 신기하더라구요.
그리고 우리나라의 길냥이들처럼
여기도 길냥이들이 진짜 많은데
여기 길냥이들은 특징이
사람들을 잘 무서워하질 않아요.
바로 갑자기 손 데면 무서워 하긴 하는데
슬금슬금 손 데면
니가 손을 데 던지
나한테 밥을 주던지 말았던지
가만히 있기만 하더라구요.
어떤 사람은 발로 막 쓰다듬어 주기도 하던데
제가 살았던 곳 근처의 초록선의 겜방안 역
혼자서 지하철 타고 이제 같은 초록색 선의 분 레이 역이란 곳으로 출발 했답니다.
Boon lay 역에서 내리면 동물원 가는 버스가 있는 정류장이 근처에 있는데요.
거기로 가서 버스도 타면 되요.
버스 탈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앞에서 어떤 여성분 3명이서 저한테 말을 걸더라구요.
사진좀 찍어달라고..
아 좋다고 가능하다고 ㅋㅋㅋ 사진 찍어 줬어요.
그러고 버스타고 가는데 같은 버스를 타네요.
보니까 같은 목적지인 주롱 새 공원을 가더라구요.
그래서 사진. 단지 사진 하나를 계기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어요.
이름은 글랜디스, 라이저, 컬러
나 : 어디서 왔어?
그녀들 : 필리핀에서 왔어 ㅎㅎ
나 : 우왕 필리핀 나 필리핀 간 적 있어 필리핀 완전 좋아하는 나라임ㅇㅇ
그녀들 : 우왕왕 어디에 있었어?
나 : 마닐라랑 로스 바뇨스에 있었어
그녀들 : 우리 마닐라에 살어!!
.............
등등 어디서 왔냐고 이런 얘기하다가
뭐하는 사람이냐고 뭐 그런 얘기도 하고
그렇게 좀 친해져서
제가 혼자 여행 왔는데
너무 심심하니까 같이 다녀도 되겠냐고 물어봤어요.
그러니까 그러자고 좋데요.
그렇게 오늘 하루를 같이 다니게 됬는데
이 분들이랑 같이 다닐려고 원래 계획에 없던 곳도 가게됬었어요.
그렇게 막 주롱 새공원에 내려서
사진 찍고
이 친구들이 굉장히 인증샷을 많이 찍더라구요.
저는 원래 제 자신이 나온 사진을 많이 찍지는 않아요.
정말 가끔 하다가 한번 정도?
원래는 완전 많이 찍었었는데
에휴 암튼간에 잘 안찍었었는데
얘네들이 자기들 인증샷을 계속 찍으니까
계속 저보고도 사진 안찍냐고
사진 빨리 찍으라고
찍어 줄게 저기 앞에 서보라고
막 그러더라고요.
그렇게 떠밀려서 저도 한장찍었어요.
나탈리 포트만이다!!!!
입구 쪽에
블랙 스완
나탈리 포트만누님께서
저희를 맞아주시더라구요.
입구는 온통 꽃밭 꽃밭.
인증샷을 진짜 많이 찍더라구요. 그거 기다려 주면서 저도 사진 막 찍고
진짜 이뻤었어요.
입장권을 뽑아야하는데
그냥 새공원 입장권만 뽑으면 20달러 였어요.
그랬나?
네 그랬을 꺼에요.
아 기억이 안나네요 ㅠㅠ
그런데 원래 싱가포르 여행에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새공원+동물원+나이트 사파리를 묶어서 팔 더라구요.
이 필리피나 친구들이 이거 묶어서 오늘 하루를 한다길래
저도 즉흥 적으로 따라서 3개짜리 묶은 거 샀었는데요.
가격이 58달러 였어요.
이건 가격 정확해요.
자꾸 찍으라길래
왜? 혼자라서 사진 안찍는거냐고
같이 찍어준다면서 막
같이 찍었던 사진이에요.
딱히 인증샷을 찍기 싫었던 것 아니고 귀찮았을 뿐
입장하자 마자
바로 옆에 있는 곳부터 먼저 갔는데요.
펭귄 해안이라는 곳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ㄱㄱ!
사진 속에는 어른들 밖에 없지만
들어가자마자
우리 뽀느님을 신봉하시는 어린이 친구들이 엄청나게 몰려들더라구요.
그래서 막 시끌벅적 됬었어요.
우왕!!! 뽀로로다~~~~!!!
눈 덮힌 숲속마을 꼬마펭귄 나가신다
언제나 즐거워 오늘은또 무슨일이 생길까
뽀로로를 불러봐요
뽀롱뽀로로 뽀롱뽀로로 뽀롱뽀롱뽀롱뽀롱뽀로로
노는게 제일좋아 친구들 모여라
언제나 즐거워 뽀롱뽀롱 뽀롱뽀롱뽀로로
뽀로로 해안이 끝나고
이제 본격적으로 새 공원 안 여행을 시작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