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발권 할려고 줄서서 기다리는데
자꾸 앞에 미성년자 남자애들 둘이서 자꾸 장난치는데
원래 나의 정신상태라면 웃고 넘길껀데
심신이 지친 상태였던지라
그 장난에 심기가 매우불편
정말 화가 났음
진짜 싫었음 진심
(그러나 알고보니 그 두 아이들이 나와 같은 민박 같은 방을 썻다는
더 나아가 나와 함께 여행 다녔다는
여행 후에도 아주 잘 연락하고 있다는 전설이...)
역시 사람은 첫인상만 보고 판단하면 안되요.
어찌저찌 이리저리 배를 타게되었어요
완전 큰 배였는데
진짜 쩜
제가 묵은 방은 스탠다드 에이라고
침대 없는 온돌방 형태의 방이었습니다.
방에 들어가보니 8명 방인데 나혼자임.
오.
오오
오오오오오오 나혼자
혼자 기뻐서 춤추는데
다른 사람들 들어옴
아쉬웠어요.
바로 이불 깔고 배가 출발하던 말던 취침
한 2 - 3 시간 꿈꾸다가
아 사진! 이러면서 깨고 바로 갑판으로 달려갔어요.
우왕왕 사진 찍어야징
우왕왕 곧 해짐 해짐
흔한 남매의 데이트
큰일났어요.
잠이 오질 않어요.
밤을 새고 달랑 2~3시간 잤는데
큰일이어요.
내일 아침에 배 도착하면 바로 여행시작인데
간만에 또 사진에 취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습니다.
저 곳은 일본!?
으앙 무슨 다리 나왔슴
진짜 일본임
다리 나오니까 관광객들 완전 많이 구경옴
다리 지나가고 전부 퇴근
나도 더이상 안되겄소...
퇴근
새벽 3시에 알람 맞춰두고 다시 잤으요.
새벽 3시에 일어나서 갑판으로 ㄱㄱ
으앙 별
별 초많음
으앙
다 흔들리고 이 사진만 그나마 제대로 나온 사진
좋아요~
별찍다가 하늘이 좀 흐려져서
별은 안찍고 그냥 바닷바람만
맡고 앉아있었어요.
완전 좋음 완전
진짜 온 사방에 아무도 없고
오직 저뿐인거에요.
와 그게 진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소리를 질러도 괜찮아요.
노래를 불러도 괜찮아요.
정말 좋아요.
아무 신경을 쓸 필요도 없어요.
오직 저만 있다는 느낌
이 공간에 나만 있다는 느낌
곧있으면 군대가서 개인 공간은 없을 껀데
그 전에 미리 개인 공간을 맛보는 듯한 그런 느낌
정말 정말 좋았어요.
진짜 한번정도는 배를 타보아도 괜찮은 것 같아요 ㅎㅎ
그렇게 혼자서 자아도취해서 막
있다보니
점점 날이 밝아지네요
한번 밝아지기 시작하니까
막 산불 번지듯이 밝아지네요.
이제 카메라도 안흔들릴 정도로 해가 밝아져부렸어요.
한 4시반이었나? 5시되니까
프랑스 남자 혼자 올라와서 구경함
둘이 막 어색해서 말은 한마디도 안하고 자꾸 서로 눈치보고
그랬어요.
일출 기다리면서
사진 계속 찍는데
해가 저 섬뒤에서 떠가지고
일출 장면을 못봤어요.
진짜 아쉬웠네요 ㅠㅠ
목욕탕 갔다가 짐정리하고 내려야지
목욕하고 짐싸고 나오니 도착!
내려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