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에서 서쪽으로 12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마을,
척박한 산등성이 위헤 라마유르 곰파로 유명한 곳입니다.
전승에 따르면 부다가 생존했던 시대에는 맑은 호수였다는데 지금은 정반대의 모습입니다.
이런 곳이 있으리라 생각지도 못했지만 제가 이런 곳에 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일행 중 한 명이 이곳이 좋다하여 스탑!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이곳의 매력이 무엇인지!
작은 마을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크기,
아무리 걸음이 느린 사람도 30~40분이면 구경 끝!
깊은 웅덩이처럼 생겨 높이 있는 곰파에서 내려다보면 마을이 한눈에 조망됩니다.
핵심 관람 포인트? 곰파에서 내려다보는 전경!
일출 일몰 때가 되면 붉게 물드는 하늘과 스멀스멀 드리워지는 그림자,
주홍빛 색상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인 것, 이곳의 매력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 참고하세요!
가는 버스도 거의 없지만 숙소도 없습니다.
아예 없는건 아닌데 한 손가락 안에 꼽히며 청결상태는 가격 대비 믿기 어려울 정도,
간혹 홈스테이라는 명맥 하에 마을주민이 여행자를 컨텍하기도 합니다.
저희가 그런 케이스였는데 숙소가 좋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았던!
또 주변에 식당은 물론이거니와 먹을 거리를 살만한 곳이 전혀 없기 때문에 숙소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그야말로 집주인이 주는대로 먹고 해주는 대로 자야 하는! 숙소 구할 때 식사여부 등 흥정을 잘하시기 바랍니다.
Homestay
1인 250루피
당일날 저녁과 다음날 아침 포함
저녁은 자파티와 커리, 중간에 빵과 짜이 등 간식 제공, 아침에는 토스트와 오믈렛, 짜이 또는 커피 제공
숙소에는 방이 여럿 있지만 청결은 생각하기 나름,
여자 셋은 침대에서 침낭 깔고 남자 넷은 맨바닥 매트리스 위에 침낭 깔고 잠,
씻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 물이 졸졸졸, 뜨거운 물은 호사,
조금 난감한 것은 변기인데 그 다음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인도여행에서 빼먹지 말아야하는 필수품목은 침낭입니다.
기차 안에서도 기차역에서 대기할 때도,
1박 여행 때 예상치 못한 숙소 환경에 대비책으로 여러모로 요기납니다.
# 사람이 마지막으로 방문한 때는 언제일까?
아저씨 아주머니는 손주가 온 거마냥 찬장에서 무언가를 자꾸 꺼내십니다.
1/4이 잘려진 파운드케익, 정체 모를 쿠키,
이빨 나간 찻잔에 뜨거운 물을 부어주시고 차잎과 우유, 크고 굵직한 설탕을 주십니다.
별 거 아니지만 우리 일행들의 허기진 배는 고요해졌고 공허한 마음은 훈훈해졌습니다.
이렇게 또 하나의 매력을 발견했습니다.
# 생각일기
이른 아침 햇살에 비치는 사원과 곰파가 맑고 깨끗합니다.
어제는 힘들어서 미처 보지 못했는데
가슴 깊이 파고드는 공기가 다르고 하늘과 구름, 흐르는 기류가 한 번도 맛보지 못한 낯설고 새로운 느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오묘한 매력,
사람이 있고 사람의 웃음이 있으며 무심한 듯 시크함 속에 염려와 걱정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낯선 여행자를 향해 해맑게 웃어주는 옆집 아주머니,
미스코리아보다 아름다웠으며 꽃보다 향기로웠습니다.
이마의 주름살이 수많은 미소로 만들어진 마음의 나이테,
오랜 수장의 나무처럼 깊고 선명합니다.
# 사람마다 느끼고 향유하는 마음이 다를 터인데 어찌 구분 짓고 단정할 수 있을까요?
직접 느끼지 않는 이상 알 수 없습니다.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유적 유물의 부류가 아닙니다.
방향과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구름더러 멈춰! 한다고 멈추지 않습니다.
그래서 감히 말씀드립니다.
일생에 한 번은 인도여행을 계획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