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월 4일은 중국의 청명절이에요. 중국어로 清明节 칭밍지에~
청명절은 중국 국가에서 지정한 휴일 중 하나로 3일동안 쉬어요 ㅎ.ㅎ
그래서 이번엔 주말을 껴서 목,금,토,일을 쉬는데,...저는 오늘도 수업했네요 ㅠ.ㅠ
그래도 낼 쉬니까 행복해요ㅎㅎ
중국의 청명절은 산소에가서 성묘를 드리는 날이에요.
하지만 점점 화장이 늘어나면서 성묘를 가지 않게 되었구요.
며칠 전부터 밤에 거리 곳곳마다 뭘 태우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어요!!!
뭔가~했더니, 죽은 사람들을 위해서 추모하며 종이를 태우는 거라고 했어요.
사실 사진찍어서 올리고 싶었는데,
중국친구가 사진찍지 말라고 하더라구요ㅠ.ㅠ 죽은 사람들에게 태워보내는 건데 사진찍으면 안 좋다구...
그래서 못 찍었어요 ㅠ.ㅠ
이번엔 지나갔지만 중국의(?) 연길의 38절(삼팔절)에 대해서 소개해드릴게요.
38절은 우리나라에서 전~~~혀 생각지도 못한 날인데요!
여자를 위한 날이에요.
중국에선 女人节 뉘런지에 라고 부르구요!
사실 알고보니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더라구요,
저는 우리나라에서 이 날을 크게 챙기지도, 거론하지도 않아서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연길에 오니 아니었어요.
물론 3월 8일은 휴일은 아니에요, 그저 대학생들끼리는 나름 챙기는 기념일이에요!
원래 세계여성의날은
1908년 미국의 1만 5천여 여성 섬유노동자들이 정치적 평등권 쟁취와 노동조합 결성,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날을 기념해 제정한 날이라고 하네요~
연변대학교 과학기술캠퍼스(연변과기대)의 대학생들 역시 38절을 열심히 챙기는 분위기 였어요!
3월 8일에 학교에 가니 식당 앞에 이런 걸 만들어 놓았더라구요!
우리나라랑 뭔가 느낌이 달라서 완전 신긔신긔 *.*
게시판 곳곳에 이런 포스터들도 볼 수 있어요.
같은 과 동기 여학생들을 위해 동기 남학생들이 만들어주는 포스터래요!!!
아..왜 부러울까...ㅋㅋㅋ
이건 제 룸메이트 언니가 있는, 통신과 09학번 여성의 날 포스터에요ㅋㅋㅋ!
그 날 언니는 동기 회식 가서 늦게 오구... 저만 외롭게 집에 있었던 슬픈 기억이...ㅠㅠ
(나도 여자라구요!!!! ㅠ.ㅠ)
다들 동기 여학생들을 위해 열심히 준비한 듯하죠?
어떤 과가 제일 잘 만들었는지 과시하듯 포스터가 마구마구 붙어있었어요ㅎㅎ
아래 장미꽃까지...!!!
지나다니는데 여자들이 단체로 다들 막 선물 받아오는 거 몇 번이나 목격...!!!!!
꽃부터 인형~ 한 바구니씩 선물 받아가는 거 보니까 완전 부러웠어요...
우리나라는 왜 이런거 안하는걸까요?ㅋㅋㅋㅋㅋㅋ
룸메 언니 말로는, 그냥 무슨 날을 핑계삼아 같이 나가 놀자고 하는 거라는데,
그래도 부러웠어요 ㅠ.ㅠ!!!
더 재밌었던 건!!! 여성의 날은 있는 데 남성의 날은 없잖아요...
그래서 남자들 서운할까봐 새로운 날을 만들었데요.
그래서 5월 8일은 오팔절...일명 오빠절이에요ㅎㅎ
우리나라는 그날 어버이날인데...여기선 남자들 챙겨주고 나가 노는 날...?ㅋㅋㅋ
어쨌든, 이렇게 서로 챙겨주고 즐겁게 지내는 모습을 보니 보기 좋았어요~
우리나라는 거의 다 집에서 학교를 다니고...더 개인주의적인 느낌(?)이어서...이런 것이 불가능한데,
중국은 모든 학생이 기숙사, 아니면 가까운 곳에 자취를 하니까
서로 이런 이벤트도 자주하고~
학교생활에 추억을 많이 만드는 것 같아 부러웠어요!
5.8절에 언니는 또 동기끼리 엠티를 간다는 데...ㅠ.ㅠ
그날 전 또 외로이 홀로 집에서 씨리얼이나 먹어야겠네요 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