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말레이시아 교환학생 엘리림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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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 주말에 다녀온 작은 베니스를 떠올리게하는 그 곳,
♥Melaka(믈라카)♥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Melaka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랍니다 :)
과거 영국, 포르투갈, 네덜란드, 일본 등 강대국의 침략을 많이 받아서인지
믈라카에는 아직도 그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었어요.
저는 KL(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했는데요
KL에서 믈라카까지 가기 위해선 TBS역에서 믈라카행 버스를 타야한답니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정도로 버스비는 8링깃(약 3,000원) 입니다. ^^
TBS역에서 인상 깊었던게 바로 이 자동문인데
멀리서 봤을 땐 정말 사람이 서서 문을 열어주는 것 처럼 보여요*^^*ㅎㅎㅎ
믈라카를 향해 KL에서 남쪽으로 2시간정도 달리면 Melaka Sentral에 도착하게 됩니다.
여기서 일반 시내버스(1링깃-약 400원)를 타고 10분정도 가면 믈라카 중심지에 도착!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은 네덜란드 광장입니다.^^
교회와 주변 건물들이 통일감있게 색칠되어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요♡
무지무지!!!!!!!!!!!! 이쁘답니다 *^^*
네덜란드 건축양식대로 지어졌다는 이 광장에는 늘 사람들로 북적북적해요.
가장 중심이 되는 Christ Church Melaka
식민지 기간동안 네덜란드의 영향을 받아 붉은색 건물들과 풍차도 주변에서 볼 수 있답니다.^^
네덜란드 광장의 전체적인 모습은 이런 느낌입니다 *^^*
그리고 이 곳은 믈라카 강.
바다까지 이어지는 강이 마을 사이로 길게 자리하고있어 마치 이태리 베니스처럼 느껴졌어요. ^^
아, 물은 몹시 깨끗하지 않답니다ㅠㅠ
베니스를 사랑해 마지않는 저는
추억을 더듬는 이 곳에서 사진도 무지 많이 찍었어요 흐흐
파리 센강의 바토무슈 같은 유람선도 자주자주 운행하고 있었어요.^^
차이나 타운의 유명 맛집에서 먹은 밥과 라이스볼, 치킨입니다.^^
말레이시아 어디서 밥을 먹어도 밥은 기본 양념이 되어있고,
치킨은 간장에 버무린 느낌인데 이게 또 그렇게 맛있더라구요 헤헤헹♡
폐허가 된 이 건물은 믈라카에서 가장 높은 언덕 위에 있는
세인트 폴 성당입니다.
포르투갈에 의해 예배를 목적으로하는 교회로 지어졌지만, 많은 침략을 겪은 대다수의 교회가 그렇듯
마지막에는 영국에 의해 탄약고로 쓰이며 보존이 잘 되지 않았네요ㅠㅠ
앞의 동상은 동남아 천주교 전파에 공헌한 <프란시스 자비에르>신부입니다.
언덕에서 내려오셔서 조금 걸어가시면 성 프란시스 자비에르 성당도 만날 수 있어요!
높은 곳에 위치하고있는 만큼 세인트 폴 성당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이
무지 이뻐요. *^^*
네덜란드 광장 앞에는 포장마차를 연상시키는 노점상 몇 개가 자리잡고 있는데
이 곳 사람들은 우리가 생과일 주스를 마시듯, 코코넛을 잘라 마시더라구요. ^^ㅎㅎ
그 곳에서 저는 말레이시아의 빙수인 ABC를 먹었습니다. *^^*
말레이시아 친구 말이, ABC와 비슷하지만 믈라카에 파는 것은 Chendol(첸돌) 이라고 하네요^_^
메뉴를 보니 ABC 안에는 팥과 아이스크림은 물론 스위트 콘과,
말레이시아의 각종 음료에 들어있는 초록색 면?ㅎㅎㅎㅎㅎ이 있대서 조금 의심쩍었는데
상당히 맛있더라구요!!!!!!!!!!!!! 헤헤헤헤헤♥
팥빙수와 스위트 콘의 안어울릴 듯 어울리던 굉장한 조화...ㅎㅎㅎㅎ
네덜란드 광장 주변엔 수많은 트라이시클들이 있었는데
그 중 가장 화려한 '꽃마차'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믈라카 여행이 행복했던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이 꽃마차와의 인연이 아닐까싶어요♥
선한 인상의 말레이 아저씨께서 30분동안 믈라카를 돌며
유명한 곳들에 대해선 역사적인 이야기도 덧붙여 친절히 설명해주시고,
예쁜 사진도 많이 남겨주셨거든요.^^
아저씨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2% 부족한 믈라카를 뒤로한채 돌아서야 했을거에요ㅠㅠ
믈라카 여행 계획 있으신 분들께 꽃마차를 강력추천 합니다!!!!!!!!
믈라카의 많은 사람들이 믿는다는 Melaka tree는
밤이 되면 잠을 잔다고 하네요ㅎㅎㅎㅎㅎㅎㅎ^^;;;; 믿거나 말거나
믈라카나무의 좌우엔 각각 영국의 소형 비행기와, 일본과 네덜란드에 의해 만들어진
기차가 있었는데 모두 믈라카 침략의 흔적입니다.
이렇게 평화로운 이 곳이 치열했던 역사의 한 장면이라는게ㅠㅠ 믿기 힘들었어요.
영국이 타고 왔다는 이 비행기가 믈라카 나무를 향하고 있어요.
이 곳은 네덜란드와의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여 포르투갈 군에의해 지어진 산티아고 요새라고 합니다.
이 조그만 건물을 '문'이라고 일컫는게 처음에는 이해가가지 않았는데
전쟁을 위한 용도였던 만큼 주변에는 대포의 흔적도 남아있었고
산티아고 요새 주변에 지금은 도로와 각종 건물들이 자리하고있지만, 이 전에는 바다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문은 항구와 연결하기 위한 것이였다고 하네요.
최고의 가이드가 되어주신 자전거 드라이버 아저씨 덕분에
후반에는 믈라카의 역사적인 부분까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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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KL에 돌아왔을 땐 이미 깜깜한 어둠이 찾아온 뒤였습니다.
KL에서 믈라카까지 왕복시간이 만만찮지만ㅎㅎㅎ^^;;;;;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충분한 곳이였습니다.
푸르른 산과 아름다운 코발트 빛 바다가 없더라도 충분히 아름다운 이 곳 믈라카,
말레이시아에 오신다면 Melaka를 놓치지 마세요. *^^*
특히 믈라카를 더 자세히 알고싶다면 화려한 자전거, 꽃마차를 강력추천해요. ^^
당신도 곧 믈라카와 사랑에 빠지게 될거라고, 의심치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