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 '추석'이 있다면 ?
인도네시아엔 최대의 명절 라바단 연휴, 'Idul Fitri'가 있다 !
연휴를 소개하기에 앞서,
'인도네시아'라는 나라에 대해 설명을 할게요~
인도네시아는 다양한 민족이 어울려 사는 아시아 최대 도서국가입니다.
무려 면적은 201만 9358㎢
세계에서 16위를 차지할 정도로
넓~은 나라이지요.
섬유, 니켈, 목재와 같은 자원과 열대과일이 풍부하답니다~
인도네시아 주민은 대부분 말레이 인이에요.
하지만 다 비슷한 인종을 가졌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섬에 따라 여러 종족으로 또 나뉘거든요.
자카르타와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파푸아섬 민족은
갈색계통의 피부와 곱슬 머리를 지니고 있답니다.
그 외에 다양한 혼혈인이 함께 어울려 살고 있는 곳이, 인도네시아랍니다.
또한 지역마다 사용하는 언어도 달라요.
이들의 소통을 위해 'Bahasa Indonesia'라는 언어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 언어를 '인도네시아어'라고 부르지요.
즉, 300여 종족과 각 지역마다 다른 언어들로 구성되어 있는
다채로운 나라가
바로 인도네시아랍니다 !
인도네시아하면
뺴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이슬람' 종교 이야기인데요~
인도네시아 주민의 약 87%가 '이슬람'일 정도로
나라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밖에 기독교, 불교, 가톨릭교등 여러 종교도 함께 존재하고 있습니다.
제가 놀란 사실이 바로 이 점이였어요.
각 건물마다 '모스크'라는 기도하는 곳이 있고,
마을에도 하루 5번씩 '아잔'이라는 기도소리가 울려 퍼지지만
기독교인 사람은 교회에 가고,
불교인 사람은 절에 가는 사람을 보면서
'종교'에 대해 자유로운 생각을 지니고 있더라고요.
세계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
인도네시아 !
그 만큼 다양한 사람들의 사상이나 종교, 생활풍습을
존중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라마단'에 대해 설명할게요!
라마단은 이슬람 국가라면 꼭 지키는 기간이랍니다.
저는 라마단 기간에 인도네시아에 도착해서
이 기간을 몸소 느꼈답니다.
한국의 '추석'처럼 이 기간에는 많은 인도네시아인들이 고향에 내려갑니다.
그래서 모든 가게는 닫고,
길은 한산하지요.
음식점도 대부분 닫아서 처음엔 고생했습니다^^;
'라마단'은 아랍어로 '더운 달'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이 기간에, Gabriel (가브리엘)이 무함마드에게 코란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의미있고 신성한 달이기에
이슬람인들은 이 기간 해가 떠서 해가 질 때까지 금식을 한답니다.
또한 매일 5번의 기도를 드리지요.
이슬람 신자라면 의무사항 중 하나랍니다.
즉, 해가 떠있는 동안엔
금식은 물론 담배, 성관계, 물까지 금지됩니다.
라마단은 약 한 달간 지속됩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8월 1일에 시작해 31일까지,
한달 내내 지속됐습니다.
매년 라마단 기간이 같은 건 아닙니다.
이슬람지도자가 초승달을 육안으로 직접 관찰, 확인한 후
라마단 기간을 공식 발표하지요. 그래서 이슬람을 믿는 국가라하더라도
라마단 기간은 하루나 이틀정도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라마단이 끝난 그 다음 날부터
드디어 'Idu Fitri'라는 인도네시아 최대 명절이 시작됩니다!
라마단 기간의
길거리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
제가 살고 있는 마을 모습이에요~
조용, 고요 . . .
그 자체입니다.
대부분 상점도 거의 닫았다고 보시면 되요~
시장도 한산,
길거리에 다니는 사람도 없고,
물론 학교도 조~용하답니다.
하지만 하루 5번
'아잔'이라는 기도소리가 동네를 가득 메울 겁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중독되는 '아잔'소리.
인도네시아라는 나라에 점점 빠지는 것 같습니다.
'Idul Fitri'엔
고향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기간, 기차를 탔다가 사람들의 틈에 끼었지요.
모처럼 긴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여행을 가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전통의상은
화려해서 처음 보았을 땐 입을 다물지 못했어요.
종교 특성상, 무슬림 여자는 자신의 살갗을 낯선 이에게
보여주어선 안되기 때문에
늘 긴소매의 옷과 긴 치마 혹은 바지를 입고 다닙니다.
이 연휴기간엔 더 화려한 색상의 전통 의상을
입고 기도를 하러 간답니다.
저도 처음에 라마단 기간에 금식을 한다는 소리를 듣고 '어떻게 그러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그 의미를 안다면 이해하실 수 있을 거에요.
이슬람의 다섯 가지 계율 중의 하나가 바로 '금식'입니다.
알라(Allah)가 인간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금식을 계율에 포함시킨 것이 아니라,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으로부터 자신을 자제하고 보호하기 위한 훈련인 셈입니다.
또한 금식을 하면서 신의 축복도 함께 받으란 의미도 포함되어 있지요.
금식을 하면서 '없는 자의 고통'과 더불어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돌아보는 시간을 보내는 겁니다.
하루의 금식이 끝나면
저녁엔 식사를 하고, 그 다음날 일찍 (약 새벽 4시 경) 일어나
해가 뜨기 전에 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해가 뜨고 다시 질 때까지 '금식'이 이어지는 것이지요.
이 기간에 먹는 음식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하루 10시간 넘게 금식을 하니,
이 기간에 먹는 음식은 중요합니다.
보통 인도네시아의 음식은 맵고 짠 양념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 기간엔 'Bubur'라고 부르는 죽을 먹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금식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외가 있지요.
몸이 약하거나, 임산부, 장기간 여행을 하는 사람,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사람은
'단식'에서 제외됩니다.
이런 사람들은,
라마단 기간이 끝나고 다음 라마단이 오기 전까지
라마단 기간동안 하지 못한 '금식'을
스스로 정해서 금식을 해야합니다.
인도네시아 '8월'은
그 어느 나라보다 뜨겁고 경건하게 치러졌습니다.
그리고 최대 명절,
'Idul Fitri'가 지나고
이제 9월이네요.
'이슬람'이 존재해서
더 매력적인 나라, '인도네시아' 이야기 ! ^.^
다음에 또 들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