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우 해커스 여러분들:)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 중인 릴리입니다.
오늘은 시애틀여행 2탄으로 돌아왔습니다!!
<레닌동상>
시애틀 여행 할 당시에는 미국서부여행 한 달 중 거의 끝자락일때여서 여러 도시의 여행을 끝내고 많이 지쳐있을 때였는데요. 그래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일정을 몇 가지 생략하고 여유롭게 산책을 하면서 여행을 했습니다. 심지어 날씨도 너무 좋아서 힐링타임이었는데요.
첫 날부터 프리몬트거리여행 이후 바로 걸어서 프리몬트브루잉컴퍼니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이 걸어서 가다보니 꽤나 오래 걸렸지만 가는 길목에 프리몬트 특유의 공공미술인 '기차를 기다리며'동상, '레닌동상', '프리몬트트롤' 등 을 구경하면서 걷다보니 힘든 것도 모르고 걸었답니다.
프리몬트 트롤은90년대에 설치한 콘크리트 조형물로 현재 프리몬트의 상징이 되었는데요. 우범지대였던 오로라브리지 교각에 지역 활성화 프로젝트 일환으로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역활성화 프로젝트 치곤 사실 그냥 일반 콘크리트 조형물 같았습니다.
여러 관광객이 모여들어서 사진을 찍고 올라가서 사진찍고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곤 하였지만 그만큼 인기를 끄는 조형물인가? 라고 갸우뚱했습니다. 하지만 파리의 에펠탑 도 처음에는 난잡하다며 사람들의 비난을 받았지만 결국은 지금 파리를 상징하고 프랑스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되었듯이, 이 조형물도 그렇지 않을 까 싶어서 방문해서 저도 이렇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봐도 왜 이게 그렇게 인기가 많을까 라고 의구심이 들기도 하네요 ㅎㅎ
저는 프리몬트 브루잉컴퍼니로 가는 길에 있어서 저는 방문을 했지만 굳이 여행 일정도 짧아서 시간도 없는데 시간을 내서 방문할만큼 추천드리는 코스는 아닙니다. 하지만 어쨌든 날씨가 좋으니 산책겸에 방문을 했습니다 ㅎㅎ
<프리몬트브루잉컴퍼니
Frrement Brewing Company>
그리고 대망의 프리몬트 부르잉 컴퍼니!!
같이 여행하는 동행자와 저 둘 다 술을 워낙 좋아해서 미국교환학생 한 학기 동안 마신 양주와 와인만 20병이 넘고 그 외 친구들과 마신 것 까지 합치면 정말 셀 수 없는데요. 그렇다 보니시애틀에 방문하면 1일 1맥주샵 에 가자며 이야기를 했죠.
결국 피곤해서 술은 무슨 밤에 이야기 할 시간도 없이 잠들었지만, 이 곳은 무조건 가야 한다며 방문했답니다. 역시 인기 많은 곳 답게 줄이 가게 안에서 부터 밖에 까지 있었는데요. 정말 사람이 많았습니다. 자리도 겨우 찾아서 앉았는데요. 현지인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곳이었습니다.
사과와 프레첼을 무한리필로 안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곳은 다양한 맛의 맥주를 팔기로 유명한데요. 2009년에 설립된 맥주가게로 로컬재료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또한 친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사용하는 일부의 전력은 자가발전을 이용한다고 하는데요. 아무리 친환경을 사용하고 로컬 재료를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맛이 없다면 이렇게 까지 유명하진 않겠죠?
대표적인 메뉴로는 American Pale Ale 이 있다고 하는데요.
저는 Sampler 를 주문해서 가게 점원의 추천을 받아 5가지를 선택했답니다.
둘 다 strong 한 것을 좋아해서 흑맥주 몇 잔과 가장 인기 있는 맥주 몇 잔을 주문했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벌써 입에 침이 고이네요..!
이 글을 쓰는 지금 당장 맥주를 들이키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렇게 5가지를 주문했는데요.
이 중에서 가장 맛있는 하나를 골라서 한 잔 더 주문했답니다.
Summer 는 대표적인 메뉴이지만 쓴맛과 쇠맛이 강해서 저는 그다지 맞지 않았습니다.
Universale은 과일향이 강한 맥주로 인기맥주 중 하나입니다.
Pilsner은 일반 맥주 맛이었어요.
Porter은 커피향맥주였습니다.
Dark Star이 저희들의 베스트 메뉴였는데요 Heavy하고 Strong한 흑맥주 였습니다.
샘플을 주는데도 이렇게 참방참방 걸을때마다 흐를까봐 무서웠답니다.
색감도 너무 예쁘고 너무 맛있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흑맥주를 좋아해서 기네스맥주도 자주 마시고 하는 편이어서 Dark Star을 최고로 뽑았지만, 흑맥주를 싫어하시는 분은 위에 후기를 보시고 선택해주세요 ! 아니면 점원에게 물어보고 추천을 받아도 좋습니당
아무리 사람이 많지만 회전율이 빠르기때문에 점원에게 이것저것 물어봐도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지는 않으셨어요. 다들 친절하고 화목한 느낌이라 특히나 좋았답니다.
대부분 인기많고 책에 나온 음식점이나 레스토랑은 겉보기에만 화려하고 친절하지도 않은 경우가 많은데요. 아무래도 돈을써서 광고하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이 곳은 왜 인기가 많고 이렇게 사람이 많은 지 실감을 하게 되는 곳이었습니다.
맛도 맛이고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가 사람들을 끌어당기게 하는 매력이 있는 듯 했습니다.
<게스워크파크 Gasworks Park>
위사진은 게스웍스 파크인데요. 이 공원은 프리몬트브루잉컴퍼니 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게스웍스파크는 과거 Seattle Gas Light Company gasification plant 가 있었던 곳인데요. 과거 가스공장을 그대로 남겨두면서 그대로 관광지로 만들어진 곳인데요. 흉물이라고 비난을 받았을 법도 한 이 가스공장은 푸른 하늘과 잔디와 어우러져 더 멋스럽게 보인답니다.
프리몬트브루잉컴퍼니에서 가볍게 맥주를 몇 잔 마시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걸어서 왔는데요. 날씨도 너무 좋고 화창하고 따뜻해서 피크닉하기 정말 좋다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곳곳에 커플들이 엎드려서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도 하고 맥주를 가져와서 마시기도 했는데요.
근처에 편의점이라든가 liquorshop 만 있었으면 맥주를 샀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늘도 너무 높고 맑고 강도 너무 예쁘고 이때 시원한 맥주 마시켠 카햫 한강에서 하는 맥주 한 잔 못지 않게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호수에는 유람선? 비슷한 것이 있었는데 유람선이 여기 앞을 지나갈 때면 서로 소리지르면서 손을 들고 인사를 하기도 했답니다. 저도 앉아서 동행자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유람선 보면서 손 흔들기도 하고 그랬어요 ㅎㅎ
돗자리를 챙겨오진 않았지만 그냥 모든 잔디밭이 돗자리인 마냥 앉아서 휴식을 즐겼는데요. 돗자리에 담요를 덮고 낮잠을 자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답니다. 날씨가 좋다면 하루 날잡고 도시락싸고 돗자리와 담요를 챙기고 와서 낮잠을 자도 좋을 것 같아요 ㅎㅎ
시애틀 여행하시는 분들 중에 시애틀현지분위기를 느끼고 싶으신 분들에게 강추랍니다!
여행을 하다보면 너무 관광지 같은 곳들만 다니다 보니 그 현지의 맛은 전혀 느껴보지도 못하고 사람한테 치이기만 하다 올 수 있는데 시애틀은 그 자체의 분위기가 너무 평화롭고 예뻐서 좋았답니다.
5월의 시애틀은 화창한 봄날씨를 자랑하는데요. 다들 방문하셔서 여유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롱패딩을 벌써 껴입고 콜록거리는 지금에서 이 사진을 보니 돌아가고 싶은 날씨입니다..
기분이 좋아서 셀카를 정말 많이 찍었는데요.
파란 하늘과 따스한 햇살이 그야말로 완벽한 조명과 배경이었습니다.
<파이크플레이스마켓-클램차우더>
그리고 그 다음날,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파이크플레이스의 가장 유명한 맛집 클램차우더에 갔데요.ㄷ오픈시간에 맞춰 도착했는데도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줄이 너무 길어서 한 번 중간에 끊어서 또 새로운 곳에 줄이 있더라구요. 그래도 회전율이 빨라서 그런지 오래 기다리진 않고 약 15분에서 20분 정도 지나서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맛집을 위해서라면 1시간도 기다릴 수 있는데, 20분 정도면 거뜬 하죠 ㅎㅎ
메뉴가 너무 많아서 고민이 되었는데요.
가장 인기 많다는 랍스터 롤과 여러가지 차우더를 맛 볼 수 있다는 4 Sampler을 선택했습니다.
New England Clam Chower
Crab and Oyster
Seafood Bisque
Seares Scallop
이렇게 4가지 맛을 선택했는데요.
저는 New England 를 1위로 꼽았고
남자친구는 Crab and Oyster을 1위로 뽑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고소하고 부드러워서 맛있어서 한 번더 먹고 싶었는데요. 함께 여행했던 친구는 평소 느끼한 것을 싫어해서 그런지 두 번은 먹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짬뽕을 좋아하시는 저희 아버지를 데리고 오면 정말 싫어하실 것 같은 그 맛...ㅎㅎ 치즈케이크나 까르보나라를 사랑하는 여자들이라면 대체로 좋아하겠지만, 얼큰한 것을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여행을 왔으니 한 번쯤 맛보는게 인지상정 이겠죠?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많은 양은 시키지 마시고 적당하게 시켜서 맛보고 맛있으면 더 주문해서 드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FYI) 랍스터 롤은 가격에 비해 랍스터가 적게 들어가 있었지만, 맛있었습니다! 호불호 없이 맛있었습니다
TMI)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새벽 12시 반인데요.. 야식으로 너무 당기는 클램차우더 입니다.. 내일당장 브런치로 먹고 싶은 심정이네요. 여러분들도 시애틀에 방문하시면 한 번쯤 꼭 먹어보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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