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반쪽이 사라져서 눈물을 머금고 다시 올립니다. 흑 죄송해요 !
(3)번 글과 바로 이어집니다.
시작,
전 기숙사에 사는데요, 제가 사는 곳은 그리 큰 기숙사가 아닙니다.
여긴 기숙사의 종류가 다양해요.
Substance free라고 기숙사 안에서 술, 담배, 마약? 등등이 절대 허가안되는
한 마디로 깨끗하고 조용히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 있구요.
새내기 위주의 큰 기숙사들은 학교 중앙에 모여 있는데 완전 떠들썩하고 사람도 많고
친구 사귀기도 좋습니다. 다만 좀 오래됬죠.
제가 있는 곳은 upper class 아이들이 있는 곳.
위치도 학교 중앙에서 약간 떨어져 있습니다. 사실 거의 끝트머리입니다. ㅋㅋ
큰 나무로 가린 까닭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섭니다. 창문이 크기 때문에. :)
사람은 50명 좀 안되는 것 같습니다. 굉장히 조용하고 공부하기 좋고 대부분이 싱글룸입니다.
전 더블룸.. 룸메와 같이 살지요 냐하
처음엔 친구 사귀기 좋게 큰 기숙사로 배정해주지 불만이었는데 갈수록 이 곳이 좋다는 걸 깨달았지요.
놀고 친구 사귀려면 얼마든지 기숙사 밖에서 가능하거든요.
하지만 시끄러운 기숙사에선 절대 공부할 수 없다는 사실 ㅋㅋㅋ
기숙사는 여기 오기 전에 제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지가 나갑니다.
아마 제가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곳을 원했던 거 같아요. 적어서 보낼 때.. 생각이 안나지만.
그리고 싱글, 더블, 잠자고 일어나는 시간, 개인 성향 등등 상세히 물어봅니다.
그리고는 맞는 룸메를 붙여주고 연락처도 줍니다.
그래서 전 여기 학교 오기전에 룸메와 연락했답니다
그녀는 블랙-아메리칸. 착해요 호호
남친이 있긴 한데 이 학교 애가 아니어서 별 일 없이? 잘 지내고 있답니다.
기숙사에는 RA가 한 명씩 있어요. Residential Assistant.
기숙사의 모든 사람과 일어나는 사건, 안내와 주의 사항등을 책임지는 학생입니다.
우리 기숙사는 블루밍턴 스트릿 홀. 말썽일어나는 일이 별로 없죠.
다른 새내기 기숙사 RA는 제 친구인데 죽어납니다. 넘 힘들어서 ㅋㅋㅋ
하루 밤에 5번이 넘게 다른 방에 찾아가 조용히 해달라고 얘길 해야된대요.
그 외에도 스위트 룸처럼 자기랑 원하는 사람들끼리 기숙사 비슷한 집에서 사는 빌리지도 있구요.
그러나 새내기들은 접근불가. 2학년부터 가능합니다. 요 사진
그리고 학교 소유의 apartment가 있어요.
진짜 부엌딸린 아파트. 매일 요리해먹어야 하지요. 밀플랜 돈 안내는 장점이 있긴 합니다만.
친구들 불러서 같이 요리하고 술 마시거나 파티하기는 좋은 것 같아요. 자유로우니깐.
그 외에 뭐가 또 있을까요. 아, Greek House! 한국엔 절대 없는 그릭 시스템이 있지요.
이거에 대해선 나중에 더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만
만약 Fraternity나 Sorority를 들 경우 거기서 살게 되지요.
아파트도 아닌 기숙사도 아닌 그릭 하우스에서
아주 끈끈한 형제애 혹은 자매애를 나누며(그들의 홍보에 따르면) 살게 되는 겁니다.
학교의 제재가 덜한 편이어서 주말마다 파티가 열립니다.
기숙사는 RA들의 책임 하에 제재(술이 대표적)가 있는 편이거든요.
21살 이하는 마시면 경고, 혹은 교육 들어갑니다. 21살 이상이어도 공공장소에서 먹을 수 없지요.
마셔도 방에 들어가 쪼그리고 몰래 마시란 겁니다. ㅋㅋㅋ
음, 다시 기숙사로 돌아가서.. 기숙사마다 색깔이 있는 것이 재밌죠.
RA를 중심으로 기숙사 멤버들의 단합을 위한 행사가 열리기도 합니다.
블루밍턴에서는 바위 칠하기를 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그저 너무 웃겨서 까무러쳤다는 사실…
기숙사 앞에 바위가 있는데요. 바위라고 할 수 없는 돌에 가까운..
어느날 RA 왈, 그 돌을 하얀 페인트로 칠하자는 겁니다.
시간이 되는 사람들끼리 자유롭게 페인트 칠하고 마르면 그 위에 각자의 싸인을 그리자는 아이디어였음울 RA 깜찍하지 않습니까 ㅋㅋㅋㅋㅋㅋ 엄지를 치켜든 남정네가 울 RA님
미국 기숙사는 다 남녀공용인거 다 아시죵
그래서 전 또 저의 억제할 수 없는 예술의 끼를 불살라 꼼꼼히 페인트칠을 도와주었지요 냐하
암튼간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다만 마른지가 한참인데 싸인을 그리지 않고 있습니다… ㅋㅋㅋ
열심히 칠하는 울 기숙사 사람들 :)
요건 개강하기 전에 있었던 깜찍한 선물 , 어느날 문 앞마다 이름이 적힌 종이봉투가 있는 겁니다.
알고보니 초콜렛 :) 기숙사에 온 걸 환영한다는 의미지용.
이상 ‘주’ 이야기 였습니다. 언제 의, 식 이야기 나올지 저도 모르겄씁니다. 그저 랜덤 :)
아디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