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CALIFORNIA]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네요
근황은 : 계속되는 피자로 인한 위경련을 겪고
밥 좀하는 여자로 다시 돌아와서 글을 씁니다.
룸메이트는 어찌 되었나요 : 괜히 말꺼냈다가 사이 어색해져서
그냥 다시 친한척 돌입 - 오늘은 왠일로 남친이 오지 않았네요
이젠 안오면 허전할 정도입니다.
외국학생 담당 오피스 가서 상담했는데
음 - 원래 그런일들이 종종 있다며. 미국애들이 좀 그렇다며.
답없는 상담을 마치고 전 그저 룸메와 룸메남친과 살고 있지요 흐
그럼 오늘은 잃어버린 한국이를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mery,SD (미국의 시골중 시골) 에 있을 때 일입니다.
- 김정일 사진을 들고 뛰어옵니다.
" 너 한국 사람이랬지? 너네 대통령 타임즈에 나왔어 "
- 쓰나미가 있었을때 일입니다.
" 너희 부모님 살아 계시니 아시아에 쓰나미 왔다며 "
- 처음 학교에 갔을 때 일입니다.
" 너 돼지고기 먹어봤어? 너네 옷 입고다녀? 물은 마시니 ?"
- 니가 쓰는 삼성과 엘지 우리나라 꺼라고 말했을 때 입니다.
" 에이 - 뻥"
LA에 오면 다를 줄 알았습니다.
한국어가 다 통한다고 알려진 LA !
한인이 가장 많다는 LA !
한인타운에서 새우깡을 살 수 있는 LA!
Bank of America에 통장을 만들러 갔을 때 일입니다.
담당자 아줌마께서 자꾸만 서류에다 국적을 North Korea라고 씁니다.
" 저... South Korea 에요 :) "
또 North Korea 라고 씁니다.
" 저... South Korea 라니까요!!! ( 이 악물)
또 North Korea 라고 씁니다.
" 저 사 우 스 코 리 아 !! "
" 아 헷갈려. 뭐가달라요 그냥 놀스 사세여."
음.........................
전 (무식)하다고 밖엔 할 수 없었던 은행 아줌마에게
실망하고 카페인으로 빈속을 달래며 집으로 돌아왔었죠.
참고로 *
강의실에 TV는 삼성입니다.
병원에 TV도 삼성입니다.
친구 집의 컴퓨터도 삼성입니다.
그녀의 핸드폰은 LG 입니다.
그의 핸드폰도 LG 이지요.
그렇다면 아시아 친구들 사이에서 한국은 어떨까요?
(무뚝뚝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봅니다)
" 어디서 왔어 "
"한국"
(급돌변 : 눈이 빤짝빤짝 입이 활짝 쩜프 쩜프 백만배)
대부분의 이유는
: 나 한국 가봤어! 아 최고 너무 맛있어 아 너무 좋아 또가고 싶어
: 나 한국 사람이랑 사귀었어 너무 착해 너무 조아
: 빅뱅 팬이야 동방신기 최고야 소녀시대 너무이뻐 원더걸스 좋아너무좋아
: 우리엄마 장동건 팬이야 My sassy girl 100번 봤어
한번은
길을 걷는데 한 친구가 뛰어옵니다.
너 진짜 한국사람이야?
응...............................(물음표)
나랑 제발 친구하면 안되? 한국 너무 좋아 악
자 -
저의 주관적인 생각과 개인적인 경험은 뒤로하고
그럼 이제 어제 있었던 Study Abroad Fair를 구경하지요 :>
매일 점심시간 12:00 - 1:15엔 학교 Field에서 행사를 합니다.
콘서트 / Job Fair / Community Service Fair / etc
어제는 1학기 혹은 1년간 외국에 나가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설명하는 Study Abroad Fair가 있었습니다.
저는 한국 부스에 앉아서
팜플렛을 주며
우리학교가 최고라고 외쳐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대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맛동산을 마련하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나라부스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접근.
(참고로 맛동산 반응 좋았습니다)
(원래 새우깡 샀는데 제가 다 먹어버려서.......... 내안에 새우 있어요)
그냥 앉아서 홍보해달라고 했으나
저의 성격상 또 그냥 앉아있을 수 없기에
책자를 정리하고 맛동산을 놓고
테이블 천이 바람에 날리길래 하나하나 테이프로 싹 - 준비 완료
막상 앉아서 홍보를 하려고 보니
무슨 프로그램이 뭐가 있는지 알 수 가없어 급 공부 돌입
WORKSTUDY(교환학생1년 + 인턴십)
Language Course (한국어 완전 배우기)
Study Abroad (교환학생)
의 프로그램이 있군요. 자 이제 홍보 쉬작 -
뉴질랜드에선 아얘 학교 담당자들이 직접
엄청 큰 홍보물을 들고 왔더랬죠.
호주 담당자도 일어나 캥거루를 보러 오라며
홍보를 시작하고
(그래도 내 맛동산은 아무도 못이기지)
어디 사람 안오나.....................
옆에 있던 스페인 / 프랑스 부스에 사람이 북실 북실 되는 동안
중국/ 홍콩/ 일본은.....
담당자도 없고......
학생도 없고......
(개인적으로 홍콩 팬인데 안타까웠습니다.)
(도와주고싶지만 난 맛동산 홍보에 집중한 터라)
그래도 미국에서 태어난 아시아 학생이라던지
아시아에서 온 외국학생들 등등 많은 학생들이
한국에 관심을 가져 주었지요.
아 - 뭐야
우린 관심도 별로 없고 스페인/프랑스에 졌어
하고 쓸쓸하게 수업에 갔다가 오후에 이메일을 확인 했는데
Office 에서 한국 신청서가 제일 많았다며
잘했다고 칭찬 메일이 -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다들 쉬크한척 관심없는척 쏘쿨하게 지나가고
신청서 좀 썼나봐요.
아무튼
잃어버린 한국을 찾은 날이 었습니다.
더더욱 더더욱 더더욱 열심히해서
노스코리아 하라는 은행아줌마가 없는 그날까지
우리모두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