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나스 노췌스! 좋은 밤이에요 여러분. 에이밉니다
지금 공부를 해야 하건만, 내일 수업을 위해 읽어야 할 논문이 15페이지건만..
집중을 할 수 없는 관계로.. 음, 손을 들어 키보드에 얹었습니다. 냐하 :)
한 달 전 얘기를 하려고 하니깐 새삼 싱숭생숭하네요. 시간이 날아가고 있어요 흑
제가 미국으로 출발한 날짜는 8월 15일입니다. 광복절날 조국 떠나기 캬캭
왜 그렇게 빨리 떠났냐하면요, 2개의 연달은 오리엔테이션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ㅎ
그리고 말씀드렸죠, 요긴 4-1-4 학기제라서 26일날 개강이었거든요.
저는 비행기쪽과 가까우신 이모부의 도움으로 왕복 비행기표를 샀어요.(무한감사) 편도보다 왕복이 싸구요,
돌아오는 날짜까지 정하면 값이 더 내려갑니다. 왕복으로 해서 130만원 정도에 끊었지요 헤헤
암튼, 홀로단신 비행기에 올라
인천-동경-휴스턴-인디애나폴리스의 기나긴 일정을 통과하였지요.
일정대로라면 8월 15일 저녁 7시 정도에 인디폴에 도착.
동경에서의 사진들 :) 갈아타는 동안 면세점에서 쇼핑도 했던;
저 땐 그저 여유만만하였던 겁니다.
그러나 무사히 넘어갈 이 몸이 아니기에..(덜렁의 극치를 달리거든요)
비행기 한 번 놓쳐주었지 않았겠습니까. 허허. 이유는 뭐냐면..
시간을 몰라서 입니다요.
하하하 ....
진짜 몰랐어요. 미국은 주마다 시간이 다르니깐 휴스턴에서 개념없이 그냥 터미널 앞에 죽치고
앉아서 때되면 탑승방송 나오겠거니 하고 기다리는데 계속 기다려도 얘기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물어보니 이미 비행기는 떠난지 한 시간 켁
그 때부터 카오스와 패닉속에서 다음 비행기를 기다리며 (좌석이 있을지 여부는 미확정이었어요)
일단 픽업나오기로 한 스텝에서 전화해서 비행기 놓쳤다고 애절하게 이야기한후 ㅋㅋ
다음 픽업 버스를 타기로 얘기를 해두었죠.
다행히 자리가 나서 맨 마지막 승객으로 다음 비행기를 간신히 타고
밤 11시가 넘어 인디폴과 눈물겨운 상봉 !
그러나 공항에서 픽업 버스 찾느라, 이미 나보다 먼저 인디폴과 상봉한 짐무데기들을 찾느라
또 고생을 하곤, 파이널리, 우리의 상냥한 인터내셔널 학생 담당부서 스텝과 만났답니다. 감동 T T
버스타고 학교로 출발한 시간은 밤 12시. 학교 도착하니 새벽 1시가 넘었더랬죵.
근데 그 때까지 Student ambassador(교환학생 버디 비슷한) 들과 스텝들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제 짐 다 실어주고 옮겨주고 각종 안내문과 먹을 것 까지 꺄울
그렇게 파란만장했던 24시간의 여행이 끝났답니다 :)
그러나 그 다음날부터 본격적인 빡센 오리엔테이션이 기다리고 있었단 사실
여긴 인터내셔널 학생들이 별로 없어요. 이번 해가 사상 최고로 많았는데(점점 느는 추세)
70-80명 정도? 그 아이들을 죄다 모다놓고 일주일간 오리엔테이션을 하는데 별의 별 것을 다 합니다.
그저 하루 스케줄이 끝나면 피곤이 몰아닥쳐서 바로 침대에 뻗어버리는 나날들의 연속 ㅋㅋㅋㅋ
요 일주일간의 사진을 보실까용 :)
동유럽의 작은 나라, 몰도바에서 온 그녀,
나이는 저보다 세 살이나 어립니다. 19살이라는....
제일 먼저 친해친 친구입니다 :)
밑에는 몰도바에서 가져오 기념품 , 예쁘죠잉
도서관이십니다
팀프로젝트 중인 우리팀, 중국과 아프리카 온 친구들이심.
일주일간 하는 것들은 , 대강 요렇습니다요.
- 학교 소개, 투어, 해외에서 온 학생들이 알아야 할 사항들 세션별로 진행되고요
- 팀을 나누어 교수님과 진짜 수업을 하기도 합니다. 모델 클래스. 여기 오기 전에 숙제도 있었음. 호곡
- 학교를 알아가도록 유도하는 각종 게임과 팀 프로젝트
- 학교 스텝들, 교수님들과 함께하는 각종 프리 식사
- 인디애나폴리스 관광, 월마트 쇼핑
- 댄스파티
등등 되겠습니다
이렇게 하고나면 어떻게 되냐구요? 몸이 고단해집니다. 자연스레 새벽형인간이 됩니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뻗기 때문에.
그러나 더 중요한 것,
또 하나의 가족이 생기게 되는 겁니다요. 우린 모두 처지가 비슷하거든요. 아니그러합니까 후훗
80여명의 해외학생들 속엔 교환도 있고, Transfer한 학생도 있고, 진짜 유학온 새내기도 있고 그래요.
근데 모두들 겪게 되는 어려움, 상황 들이 비슷하고 그래서 정말 끈끈해지지요 :)
가나, 에티오피아, 스페인, 조지아, 사이프러스, 터키, 네팔, 인도,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일본, 대만,
이콰도르, 멕시코, 베트남, 케냐 등등등 다 생각 안납니다. 암튼 80명끼리는 전부 얼굴 알게 됩니다 히힛
Comfort Zone이 생기는 거지요, 교환학생에겐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첨부터 아메리칸과 친해지긴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이 중에 한국인은 몇 명일까요?
한 명입니다. 접니다 하하
그럼 이 학교 학생 중에 전- 체 한국인은 몇 명일까요?
5-6명이던가 그렇습니다. 얘네 한국말들으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하하
꺄울 정말 영어늘기 좋은 상황이죠? ㅠㅠㅠㅠㅠ
이건 학교 옆에 학교 소유의 거대한 공원이 있는데 이름하여 NATURE PARK, 소풍갔을 때 사진.
암벽타는거 제가 아닌 와세다에서 온 제 친굽니다 후훗
아무튼,
홀로단신 한국인으로서 전 아주 그냥 세계의 일부가 된 느낌이 듭니다.
허허 :)
적응하느라고
보고 듣고 말하는 모든 것에 신경을 총집중하느라 매우 시간이 더디게 느리게 파란만장하게 갔던 8월,
매우 적응하여 시간이 날아가기 시작한 지금, 다시 돌아보니 그립네요 우앙
전 자야겠습니다. 잘자요 (아, 거긴 낮이겠군요 -) 암튼 아디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