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 VEGAS]
요즘 회사마다 야근 수도 줄어들고 술대신 커피! 도 늘고있다던데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처음에 회사와서 가장 쇼크! 였던 점은
다들 '쥐도 새도 모르게' 퇴근을 한다는 것
이건 칼퇴도 아니고....
'강아지가 아파요' 4시 퇴근
'오늘은 일이 다 끝났군' 5시 퇴근
'집에가서 일을 하겠오' 12시 퇴근
물론 눈치 100단의 인턴은 말없이 조용히 꾸준히 열심히 일을하지만
아무튼 단체 회식도/ 야근도 없이 각자의 스켸줄에 맞춰 퇴근하는 이 문화에 정말 충격!
마침 뉴욕에서 정직원을 하고 있던 친구에게 전화해서
"여기는 ~ 이렇더라" 했더니 더 재밌는 이야길 해주겠다며
자기 회사의 접대 문화를 이야기하더랍디.
물론 친구의 회사는 미디어/광고 (비슷? 아이돈노) 이기 때문도 있겠지만
보통 계열사에서 접대를 하러 점심에 온다는?
다들 일이 끝나면 집으로 향하기 때문에
접대는 점심으로!
그럼 그 접대는 밥이니 빵이니 했더니
얼마전엔 네일아트 하는 사람들을 데려와 직원 모두에게 네일아트 접대를.....
또 한번은 점쟁이? 타로카드 아저씨? 를 데려와서 모두에게
신점을 봐주는 접대를 했답니다.
(뉴욕 점쟁이 할아버지가 너무 잘하셔서 과장님 우셨다는)
암튼 부러운 접대
자 그럼 이번엔 출장때 경험한 기업 파티문화를 소개합니다.
회사에서 주최한 행사기간 동안 첫째날 오프닝 파티와
Charity 파티와 마지막날엔 클로징 파티가 있었다는!
우선 Charity 파티는 라스베가스의 명소! 하드락 카페에서 진행되었더랬죠
완전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밤 10시 파티에 가야했다는
(나의 업무는 입장권 확인하기 흑)
파티가 시작되기전에 회사사람들 모두 일찍 베뉴에 도착해서
밥을 먹고 ! 초청 게스트와 장소를 점검합니다.
매우 멋져보이지만, 사실 우리모두 너무 졸렸다는 ㅜㅜ
즐기러 오는 사람들은 재밌겠지만
기획자 입장에선 다들 '파티가 성공할 것이냐' 부터
'누구 갑자기 쓰러지면 911에 전화 꼭해' 까지 신경쓸일이 많더라구요.
(실제로 작년 행사에 누가 스테이크 먹다 쓰러져서...... 난리 났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
하드락 카페 꼭대기 층을 빌려서 진행된 이 행사는
라스베가스 근처에 위치한 장애 아동을 돕기 위한 행사로
입장료가 무려 $80 었답니다. 그런데도 400장정도 팔렸다고 하죠.
그 말은 (내가 이날밤 세시간동안 걷은 400장의 표)
마지막날엔 실제로 이 날 얻은 수익 전액을 전달하러 고아원에 회사사람들이 찾아갔답니다
직접 전달도 하고 하루종일 시간도 함께 보내구
암튼 뜻깊은 행사.
그나저나
저는 그저 인턴이니
문앞에 서서 표를 받고 입장 팔찌를 둘러 둘러 쓱쓱~
사실 재밌었던건
다들 뭐입고 오나~ 구경도 하고
혼자 나름 빠르게 팔찌 둘러주기 방법도 연구하고
체리티 파티 사람들 사진이 없음이 아쉽아쉽
아무튼 파티에 오신 분들이 서로서로 모여서 회사얘기도 하시고
마셔마셔도 하시고 춤도 추시고
(집에 좀 가세요.... 우리도 집에가게)
2시가 넘어서야 하나 둘 집으로 가고
저는 직원들과 함께 뒷마무리를 하고 4시가 되어야 퇴근할 수 있었다는
(그리고 다음날도 어김없이 6시 출근!)
점점 다크가 내얼굴을 덮어간다..
자 그럼 이번엔 저도 한스푼 즐길 수 있었던
오프닝 파티를 공개합니다
일주일 동안 열린 이번 행사에 참가자는 거의 1500-2000명정도!
회사에서 단체로 오신 분들도 있었지만
회사를 대표해서 개인적으로 오신분들도 많았구
워낙 캐나다, 영국, 중국, 싱가폴, 한국(도!) 에서 큰돈을 주고 날라오셨기 때문에
열심히 회사와 자신을 PR 해야하는
즐겁지만 부담스런 그런 파티!
그래서 그런지
다들 드레스나 정장을 입고도
저희가 나눠드린 '귀요미' 명찰을 다 걸고 다니시더라구요
내가 만든 귀요미 명찰 대박났오.
천오백명이 모인 이 파티에선 다들 각자 돌아다니며 모르는 사람들과
아주잘 ~ 대화를 이어나가 시더라는.
매년 개최되는 행사라 서로 아는 사람들도 있겠으나
나는 참 뻘쭘
예전에 어떤 책에서 읽었는데
Westerner는 In-group과 Out-group의 간격이 좁아서 모르는 사람들과도 친해지지만
Easterner는 In-grooup과 Out-group의 간격이 넓어서 친한 사람끼리만 모인다는
(자 이 복잡한 말을 쉽게 풀면)
Westerner는 아무나 막 다가가고
Easterner는 '아이고 내친구 어디갔니'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한것이
행사 기간동안 쭉 - 보니
아시아에서 오신분들은 같은 회사 사람들끼리 모여있는 반면
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오신 분들은 자기 회사를 버리고
혼자 막~ 돌아다니면서 자기 소개도 하시고 혼자서도 이벤트 다 가시고
아무튼 미국으로 교환/인턴 가시는 분들은 이 문화에 빠르게 적응 하셔야 할 것같아요!
:D
열심히 마시는 우리 회사 분들
+ 제이미 너도 마셔
이분들 다 갈때까지 우린 집에 못가니까~
맡은 임무를 잠시 잊은 포토그래퍼와 상사의 댄스
여기까지 파티문화를 쓱 - 둘러봤습니다 :)
재미가 있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