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 VEGAS]
지난번 글에 이어 계속되는 라스베가스 출장
이번 출장은 제가 일하는 텍사스에 위치한 회사의 행사가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면서 회사 사람 모두가 베가스로 가서
행사 준비와 운영을 맡아야 했답지요.
1년동안 준비한 큰 행사 (1500명이 참가했다는) 다보니
모두가 긴장 100% 인 상태지만
인턴인 저는 그저 베가스를 돌아다닐 수 있다는 생각에 신났다는
행사 3일 전부터 행사 참가자의 호텔, 식사, 쇼플로어, 배너, 사인등을 체크하기 위해
젊고 에너지 넘치는 인턴 (나, 으쓱) 과
메니지먼트 담당자이신 분들 3분과 일찍 날라왔답니다.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우리의 호텔 힐튼으로 가는길에 찍은 사진
(참고로 베가스는 버스, 모노레일 제외하고는 택시! 를 이용합니다만 아주아주 비싸다는)
힐튼호텔은 공항에서 15분 정도 걸리는데 20불정도 낸 것 같아요 흠
암튼 호텔로 가는길에 보이는 베네시안 호텔
그 뭐 ~ 물 흐르고~ 배좀 타고~ 아시죠 다들
아 이쁘다
뭔가 테마파크에 온듯한 이느낌
겨울이벤트도 막 하구 데코도 이쁘더라구요
정말 호텔만 구경해도 3일은 그냥 가겠어요 흠흠
암튼 이쁜 호텔을 쓰~ 윽 지나 (남의 호텔) 멀리 떨어진 우리의 호텔로 도착
힐튼호텔은 Las Vegas Convention Center와 연결이 되어있어
박람회나 행사 참가자나 관계자들이 사랑하는 호텔이지요
상사는 행사만 아니면 이 호텔에 안오겠다며 툴툴툴
전 그저 좋았다는 ~
베네시안에 비하면 참 '올드' 느낌 폴폴나는 건물이긴 합디다.
나중에 들으니 1969년에 오픈했다고 하더라구요
2,956 rooms and 305 suites이 있는 정말 거대한 호텔.......
이스트타워, 놀스타워 막 나뉘어 있고 정말 호텔 내에서도 길을 잃을 수 있습니다.
무쉭...하게 방만 많다는 ;)
+ 그래도 행사를 주최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컨벤션 센터랑 가깝고 많은 참가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이 호텔이 최고!
이 사진은 호텔에서 컨벤션 센터로 걸어가는 길입니다.
실내로 연결 되어있지만 자꾸만 길을 잃어서
밖으로 돌아갔다는
아침 6시까지 컨벤션 센터에 모여서 일을 시작한다길래
첫날엔 '으쌰으쌰' 네시부터 일어나서 (길좀 잃고.. 길좀잃고.. 결국엔 6시도착)
몇일 지나니 정말 너무 피곤해져서
이 길을 졸면서 걸었답니다
도착할때쯤 잠이 깬다는
자 그럼 제 방을 공개하지요.
툴툴거리는 상사땜 별 기대없이 도착한 Ls Vegas Hilton!
출장으로 어딜 가본건 처음이라 아가 마인드로 '난 누구랑 같은 방을 쓰게될까'
라는 쓸데없는 고민..을 했으나
방키를 주시면서 그럼 매일 6시 컨벤션 센터에서 보자!
하셔서 당황했다는
한국회사였다면 다같이 모여서 가던지 저녁에 일끝나면
식사도 하구 술자리도 했을 것 같은데 다들 시크 그자체
일부러 방도 다 다른층/다른타워에 잡아서 일이 끝나면 개인적인 시간을 갖도록 배려해주신다는.
(까지는 좋은점이구 때론 외롭고 심심하기도....)
2주동안 살게될 나의 룸에 들어오니
편지가 도착해있습니다.
힐튼을 이번 행사 숙소로 지정해주셔서 감사하다는 편지와 함께
먹을 수 없게 큰 초콜렛 네개가 도착해있습니다.
음 내가 지정한건 아니지만
편지도 받고 행복
이 큰 방을 나 혼자 쓰라니
자 이쁘게 방을 잘 써볼까?
짐을 꺼내서 옷장에 잘 정리하고 (이 방이 일주일 뒤엔 이 모습이 아니었다는...)
신나서 침대에 푹 뒹굴뒹굴 15분 하다보니........ 아 심심하다
이 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상사 킴벌리 (가장 젊고 화끈화끈 잘통하는)에게서
문자가 옵니다
"제이미 내가 힐튼 VIP 룸 보여줄께 게이트로 나와"
"야 타!" 를 외치고 계신.....
행사에 오시는 VIP 손님들이 계실 방에 가서 잘 정리되어있는지 확인하고
VIP 식사를 먹어보고 괜찮은지 확인하는 업무를 맡았다며
( 아 이런일이라면 백년도 하겠어요 )
VIP룸이 있는 옆빌딩로 향합니다
(걷기 귀찮으시다고 이런 이상한 차 얻어오심......)
10분 거리인데 우리 맨날 이거 타고다녔어요
사실 아침에 컨벤션 센터 갈때도 저만 걸어다니고 모두들 이 차타고 다니셨다는
처음엔 매우 게을러보였으나
오일이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고
감당할 수 없게 다리가 아파오면서 ㅜㅜ 역시 경험에서 나온 지혜임을 알게 되었다는
그래서
처음엔 창피해서 '전 걷겠어요' 했으나
'달려 달려~'
(사실 이런 도로를 달리고 있지만 달리는거 아니고 기어갑니다)
(진짜 붕붕이수준 걷는게 백만배 빨라요)
붕붕이 끌고 힘들게 도착한 VIP룸
힐튼 호텔 담당자와 함께 올라와 룸을 둘러봅니다
아 이렇게 좋은방에 계시는거군 ~ 뭘 확인 하라는거니~ 싶었는데
역시 예리하신 킴벌리는
'일요일 오전에 마라톤을 가시니 생수 10병더 준비해주세요'
'우유는 안드신다고 말씀 드렸는데 왜 있는거죠 다 빼세요'
'마라톤 연습하실 수 있게 런닝머신 준비해주세요' (헐)
그동안 저는 멍하니 창밖을 찍고
테라스로 보이는 라스베가스
VIP룸을 찍지 못하게 해서 보여드릴 수 없음이 안타깝지만
뷰라도 즐기시길 흑
아 누군지 몰라도 VIP 그는 좋겠군 생각하며 힐튼을 둘러봤다는
힐튼 담당자는 이 룸에 'AA' 'BB' 'CC' 같은 엄청난 사람들이 왔었다며 자랑을 하시지만
(난 그들이 누군지 모르겠오)
이젠 LVH (Las Vegas Hiltion) 으로 이름을 바꿔서
새롭게 탄생시키는 중이라며 열심히 구경을 시켜주셨지요
덕분에 즐거운 Pre-conference 시간을 가졌답니다
+ 2주동안 머물면서 너무 브레인워시 당했는지 몰라도
위치가 중심가에서 좀 멀긴 하지만
모노레일 역도 연결되어 있고 분위기도 한적하고 방도 많고 가격도 적당한 LVH 강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