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 VEGAS]
기다리고 기다리던 라스베가스 출장!
그동안 멕시코, 중국, 캐나다에 전화해서 "보험서류 내놔. 안주면 너 못와" 하면서 독촉콜 날렸던
회사들과 참가자들을 직접 만다는 그 날이 온 것입니다.
회사 사람들 집에서 홈스테이 하다보니
좋은 점도 많았지만
멍멍이 산책과 벽을 바라보며....... 얼마나 답답했던지
난 뉴요~ 커는 아니지만 서울~ 러다보니 좀 나가서 돌아다니고 싶은데
텍사스는 역시 차없으면 집에 "쭈-욱" 있으심 되는곳이라서.
그래서 더더욱 기다렸던 출장!
내 한번 제대로 돌아다녀보리오! 마음을 먹고 공항으로 갔습니다.
달라스에서 라스베가스는 거의 1시간정도 걸린답니다. 이건뭐... 앉기 무섭게 "내리쇼"
회사 행사가 Las Vegas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리기 때문에
회사 사람들 모두가 라스베가스로 출장와서 옆에 붙어있는 힐튼에 방을 얻었답니다.
"제이미. 넌 2주의 출장이 끝나면 진짜 다리가 두배가 되서 움직이지 못할 수도있어
내가 작년 이벤트때 넘 힘들어서 기절했어 그러니 올라가서 미리미리 자도록해"
어찌...... 잘 수있겠오
내가 여기 왔거늘
회사사람들이 방으로 각자 올라간 후
전 방에가서 후닥닥 옷을 갈아입고 일단 호텔 밖으로 나왔더랬죠
나가서 맛있는거라도 사먹어야지! 하고 프론트로 가서 "이주변에 뭐가있나요!"
하자... "아무것도 없는데....."
라스베가스에 큰 중심거리를 Strip 이라하죠. 그 길의 가자-앙 끝에
바로 컨벤션센터와 힐튼이 위치하고 있다는
결국 부푼 나의 꿈은 사라지고 방으로 올라오다가
"we'll take you there!" 싸인 발견!
날 어디로 테이크 할꺼니
혹시 아시는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전 진짜 이 발견이 어찌나 감동적이고 행복했는지
바로 모노레일!
이 사진은 모노레일 스테이션 표 입니다. 이렇게 크게 7 스테이션만 멈추기 때문에
스트립에 끝에서 끝까지 엄청 금방 갈 수 있답니다.
특히나 제가 머무는 힐튼호텔은 아얘 모노레일 역과 이어져있다는!!!!!
오 좋았어 표를 사볼까
근데 사람이 나밖에 없다........ 타도 괜찮은 걸까
꼬깃꼬깃
야심차게 준비해온 5불을 꺼내 표를 삽니다.
싱글 라이드는 5불. 원데이는 12불!
흠 그럼 왕복 10불. 2번만 타도 원데이가 싼건가? (뭔가 엄청난 전략에 속고있는 듯한 이 느낌)
결국 12불짜리 표를 타고 모노레일로!
어디에 내릴지.....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른채
일단 바깥으로 나가겠다는 생각으로 밤 8시 출발
모노레일에서 바깥을 찍은 사진이에요
아직 대낮이군
모노레일에 저밖에 없음에 외로움과 슬픔이 밀려오지만
(사실 무서움이 더컸다는. 이렇게 깨끗하고 좋은 모노레일에 왜 아무도 없는거야)
"다음 정거장은 Paris 입니다"
그래 몰라 내려 파리라잖니.
모노레일 역에 내리자 정말 Paris 호텔로 바로 연결되어있다는
라스베가스는 밤의 도시다 보니 밤 8시도 정말 대낮 같다는
다들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쇼핑과 식사를 즐기고 있는
이길을.... 난 그래도 일단 직진!
나중에 알게된 사실은
제 상사는 Paris 까지 택시 탔는데 15불 나왔다는! 왕복이면 30불!
택시는 모노레일의 세배! 모노레일 사랑해요 *.*
천장은 하늘처럼 꾸며놨는데 진짜 이뻐요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바로바로 카지노
라스베가스는 잘 알려져있듯이
카지노의 도시기 때문에 공항에 내려서부터 겜블링 머신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게이트 앞에 겜블링
사실 출장 전부터 우리 회사 사람들도 갬블을 얼마나 할 것인가... 에 대해 토론을
작년에 어떤분이 1불짜리 시도했다가 3000불을!!
아 이 성공담을 듣고 그냥 지나가기엔 너무 아쉬우니
그래서 저도 10불만 시도해봤습니다.
(혼자도 잘놀아요)
물론 전 다 잃었습니다
(아 서럽다)
라스베가스는 정말 쇼도 다양하고, 맛있는 레스토랑도 많고, 수많은 쇼핑몰과!
겜블도 해볼 수 있구 호텔 구경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랄것 같은데
+꼭 사랑하는 친구/가족과 가시길....
회사 사람들이 다 40-50대 시다보니
나름 혼자 "영" 하게 놀아주겠어 하며 야심차게 모노레일 타고 멀리 나왔는데
20분만에 급 심심해집니다........ 혼자 이렇게 사진찍으면서
아 좋군 (아 좋다) 아 좋군 (아 이 좋음을 말해줄 사람도 없고)
아 한국에 내동생은 지금 뭐하려나...
+ 이렇게 심심한 "나홀로 라스베가스" 를 출장 2주동안 매일 반복했다는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졸졸 따라갔더니
(짜잔)
앗 이건...?
파리 느낌 물씬나게 준비한 것 같은데 흠
아직 느낌 안옵니다
두둥
에펠탑을 직접 못봐서 그런지
이 에펠탑 진짜 이쁜것 같더라구요. 이렇게 가까이서 "나혼자" 볼수있다니 더 이쁘군
여기서 잠깐, 라스베가스 혼자다녀도 위험하지 않은가요?
관광객도 많고 저녁 늦게까지 상점이 오픈해서 그런지
오히려 미국에 그 어떤 지역보다 안전한 것 같더라구요.
라스베가스-인천 직항 항공도 있다던데
혹시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꼭" 혼자가지 마시고 (흑)
모노레일을 애용해주세요 +
에펠탑을 지나 쇼핑몰로 유명한 "Hollywood Planet"
최근 새로생긴 엄청- 큰 몰때문에 인기가 떨어지긴 했지만
20대들이 가장 사랑하는 라스베가스의 핫핫 플레이스!
쓸쓸하긴허지만
오랜만에 이렇게 집과 티비 밖으로 나와서 바깥구경도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있음에
너무 행복했답니다
이렇게 출장 첫날이 지나갔다는
+ (비하인드 스토리)
다음날 오전 회의에서 전 ' 아 난 안피곤해 (시크시크)' 하게 앉아있는데
옆에 상사께서 "너 어제 어디 갔었어?"
엇 들킨거니
"아니 ~ 그냥 일찍 잤죠! 일 열심히해야되는데!" (뻔뻔- 자랬는데 돌아다녔다고 혼날까봐 ㅜㅜ)
그러자 "이건 비밀인데 나는 AA도 가고 BB도가고 CC에가서 뭐도 먹고 4시에 들어왔어~ 아놔 피곤해"
이날 이후로 매 회의때마다
서로 혼자논 얘기하면서 우리 급친해졌다는 ;)
근데 이분은 나이도 많으신데 매일 3-4시에 들어왔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도 6시 출근에 1분도 늦지 않는.
강철체력
역시 우리 쓸쓸했지만 위너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