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LLAS, TEXAS]
'텍사스'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왠지 날씨는 매우 덥고 건조하고
서부 영화에 나오는 훈훈한 카우보이들이 멋지게 달릴 것 만같은
그런느낌?
은 공항에 내려서 할아버지 카우보이들을 보고 다 잊었지만
모두가 예상하는대로 카우보이 하면 텍사스! 텍사스 하면 카우보이!
공항에 내린 순간부터
"여기는 텍사스"..... 를 느낄 수 있을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카우보이 모자, 부츠 그리고 완소 왕벨트를 차고있답니다.
특히 라스베가스 출장을 가기 위해 DFW 공항에 갔던 그 날은
유독 카우보이가 많았는데요
카우보이에 익숙하지 않은 제겐 뭔가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영화촬영지라도 온 것 마냥 신기
아가 카우보이부터 할머니 카우보이까지
다들 어딜가시는지
나중에 알고보니
라스베가스에 "카우보이 박람회"가 열려서 박람회 주에는 텍사스-라스베가스는 만석이었다는
"카우보이 박람회" 무료라길래 한번 잠시 들렀는데
색색깔의 왕벨트부터 서부느낌 죨죨 흐르는 모자와 조끼까지
정말 신기한게 많더라구요.
자 그럼 진정한 카우보이와 서부문화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어디로 가야할까요?
바로바로 FORT WORTH!
"미국 텍사스주(州) 북부에 있는 도시. 태런트군(郡)의 군청소재지이며, 트리니티강(江)의 지류인 클리어강(江)과 웨스트강(江)이 합류하는 댈러스 서쪽 48km 지점에 있다" 라고 사전에 나오는 이 곳은
웨스턴문화의 향수를 느끼던 텍사스 사람들과
카우보이 느낌 물씬 내고싶은 관광객들에 의해 FORT WORTH STOCK YARD! 라는 관광지로
재탄생 했답니다. 매년 540만명이 이 곳을 찾는 다고 하죠
"The Texasns are perhaps the best at the actual cowboy work"
서부가 시작된 이곳 FORT WORTH STOCK YARD!
눈을 크게뜨고 관광객 놀이를 시작해 볼까요
열심히 일하는 당신 떠나라!
처럼 지구반대편에 집을 떠나 회사에서 열일하는 제게
'우리가 한번 구경좀 시켜주지~' 하며 두 상사가 주말에 저를 데리러 왔덥죠
웨스턴문화엔 별 관심 없는척 시크하게 운전을 하며
예전에 카우보이 패션을 즐겨 입던 옛 남친 얘기가 나오자 두분다 완전 흥분
사실은 자기도 여기 처음이라며...
정말 와보고 싶었다며 미친듯이 구글을 검색하여 맛집과 이벤트를 찾기 돌임
사실은 집에 카우보이 부츠도 색색깔로 있다며.... 제이미 너도 핑크 하나 사서 집에 가져가라며
급 신난 상사과 시작된 FORT WORTH 여행
달라스에서 차로 약 두시간정도 걸려서 찾아온 이곳 (우린 중간에 길을 잃었댑죠. 너무 흥분해서 그만)
주말이라그런지 사람도 많고
11시에 소이벤트를 한다길래 모두가 줄을 서서 대기중
11시 땡 (배 진짜 고픈데 소이벤트 꼭봐야된다는 상사땜 밥은 포기하구 11시를 기다렸지요)
"자자 소 이벤트를 시작합니다"
뒤로뒤로 조심하세요
소이벤트는 대체 뭘까 한참 생각했습니다
설마 소떼가 몰려오는건 아니겠지
헉........ 몰려온다 소떼
얘들은 어디서 나타난 건지
뒤에 사진찍는 사람들이 보시시나요. 안전줄이나 안전바도 없이 그냥
소떼가 바로 앞을 막 지나다닙니다.
배경음악이라도 깔아주지
그저 카우보이들이 소를 타고 지나갑니다.
(누렁이가 생각나는건 왤까......)
우리 상사가 젤 사랑했던 카우보이
저 분의 사진은 다양한 각도로 한 100장 찍으셨다는
다들 카우보이는 강하고 용감하고 독립적이고 남자답다는!
사실/편견 (그 무엇이든) 에 푹 빠져 카우보이를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소떼의 사뿐사뿐 가벼운 워킹이 지나가고
우리는 실내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여 깔깔깔 웃길래 가봤더니
이번엔 카우보이 연극
오 저 리얼한 연기와 디테일한 패션
양동이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눈빛
모두가 완전 집중
굿카우보이가 배드카우보이를 물리치고 연극은 끝이났답니다.
이 모든 소떼행사/ 카우보이연극은 다 무료라는 !
또 벨트/조끼/모자같은 완소 카우보이 아이템들을 파는 가게가 30개정도 있으니
선물사기에도 최고!
텍사스에 가심 꼭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출구에는 아까 사뿐워킹을 마친 소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5불을 내면 소를 타고 사진을 찍을 수 있지요.
매우매우 예쁜 여자분들이 카우보이 복장을 하고 5불을 받는데요.
어떤 남자들은 소에는 관심도 없고
소를배경으로 돈받으시는 카우보이들과 연사촬영돌입
나도 그냥 지나갈 수 없지
소 한번 타보자 - 무섭긴 했는데 소들이 진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그냥 가만히 멍때리고 있어서... 별로 안무섭더라구요 :)
마지막으로 날 힘들게했던 쇼핑센타
자꾸만 저 부츠를 사라는 상사들
저 카우보이 부츠들은 핑크-하늘색부터 갈색-검정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가격은 주로 40-50만원인데 비싼건 100만원도 넘더라구요
"제이미 기념품으로 핑크 부추 하나사"
"이거 한국에서 아무도 안신어요"
"왜 이거 하나사 니가 패셔니스타가 되서 카우보이 트렌드를 시작하는거야"
"...............에휴"
왠만하면 살텐데 가격도 참 비싸고 정말 내겐 꿈에서나 신을것 같은 카우보이 부츠
(참고로 우리 회사에 카우보이부츠 마니아 한분은 정장에 카우보이 부츠 신고 출근하신다는)
결국 부츠대신 친구들에게 나눠줄 카우보이가 그려진 예쁜 잔 (소주잔 사이즈라고 좋아했던)과
티셔츠들을 사고 쇼핑을 마쳤답니다
서부문화를 느끼기엔 이만큼 좋은 곳도 없는 것 같아요
주변에 유명한 갤러리/박물관도 있다던데~ 기회되면 꼭꼭 가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