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네 수영장 놀러가기>
안녕하세요
고우해커스 여러분들J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 중인 릴리입니다.
요즘 한국 날씨는 어떤가요?
여기는 아직도 뜨거운데요.. 후덥지근 하지는 않아서 좋지만 뜨겁다 못해 타서 고통스러운..?ㅎㅎ 그런 곳이랍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는 미국 캔자스 주에 있는 피츠버그주립대학교 Pittsburg State University 인데 미서부에 위치하다 보니 대륙 자체의 뜨거운 열기가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너무 더워서 친구들끼리 수영장으로 놀러 왔는데요.
역시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다고 이 곳 수영장도 공립수영장도 있고 사립(?) 수영장도 있고 학교 내 수영장도 있고 정말 다양했습니다.
저희는 그 중에서 가장 저렴한 공립수영장을 방문했습니다! 가격은 무려 입장에 2달러! 너무 저렴하지 않나요? ㅎㅎㅎ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가격입니다 ㅠㅠ 친구들 6명이서 수영복을 챙겨서 왔는데 한국 수영장과는 달리, 선탠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저를 포함한 한국친구들은 당연히 탈 까봐 가리기에 바쁜 데도 말이죠 ㅎㅎ
제가 사는 곳이 시골이라 그런지 공립수영장에 아시안 사람들은 저희 무리 뿐이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어딜가나 조금 시선 집중이었습니다.
고등학생친구는 (외모는 대학생같아 보이지만) 저희 나라에 대해서 궁금한 지 질문 폭탄을 던지기도 하고 쫄쫄 따라와서 또 다시 질문 폭탄을 던지곤 하였는데요.
처음에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궁금해 하나 보다~ 싶었는데 가면 갈수록 질문이 이상해지고,, 심지어 너네 나라는 전자레인지나 그런 것이 있냐? 너네 나라 gdp는 몇이냐? 아파트에 사냐 주택에 사냐? 등등 이상한 질문을 하더라구요
구글링을 하라고 속에서부터 끓어오르더라구요.
난감한 질문폭탄에 지나가던 어떤 여자 외국인 친구가 너네 불쌍하다며 ㅎㅎ 우리한테도 그러더라 하며 지나가더라구요..ㅎㅎ
그래도 친절하게 답해주려고 노력하는 와중에 너네 나라에도 티비나 그런게 있어? 라고 묻길래 열받아서 너 혹시 갤럭시 아냐?갤럭시 만든 회사가 삼성인데 그게 코리안브랜드이다. 라고 말했더니 아 알고 있다며, 근데 갤럭시보다 애플이 훨씬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며 말하길래 한 대 칠뻔 했습니다
누가 삼성 애플 선호도 물었냐구..ㅠㅠㅠㅠ
백인 특유의 백인우월주의 행동 중의 하나라던데,, 겨우 도망쳤답니다..
월급이 얼마 정도 되냐 엄청 혼자서 신나서 계속 질문하고 난감해 하는 저희 보면서 즐거워 하면서 말 엄청 빠르게 하면서 계속 묻더라구요..
굉장히 루드 하다고 느꼈습니다ㅠㅠㅠ
어쨌든,, 이런 만남도 있었지만 친구들과 오랜만에 즐겁게 잘 놀았답니다! 캣콜링이랑 전형적인 직접적인 레이시즘은 자주 당해봤지만 이런경우는 처음이었네용..ㅎㅎ
여러분들은 즐거운 유학생활만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