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좋은 하루 보내시고계시나요?
저는 어제 오늘 집안 카페트 공사로
짐을 다 이민가방에 넣어서 거실로 옮기고 물건 치우고 정신이 없네요
요즘 정신도 없는데 ..자꾸 머리가 고통을 호소하는 일이 자꾸 생겨서 흑흑흑
얼마전에 제가 운전면허증을 땄는데
한달이 지났는데도 안오는거에요
그래서 DMV(차량관리국)에 전화했더니
계속 통화중 뚜-뚜-뚜-
어제 부터 한 100번은 통화 버튼을 누른것 같은데,
정말, 미국은 일처리가 느려서
사람 성격을 망치는 듯..
아무튼 드디어 오늘 전화연결이 되었답니다! 오예-
근데 글쎄
제 운전 시험 패스 정보가 등록되어있지 않다는거.................... 이런........
그래서 다시 또 디엠비에 가야 하나봐여 ........허허허 슬프다.
아무튼 미국은 차없이 돌아다니기 정말 너무 힘들어요 .
전 차가 없어서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갔습니다.
하루는 미국와서 한번도 운동한 기억이 없기에,
또 날씨가 좋기에
집까지 걸어가야겠다고 맘을 먹었어요.
저희집에서 학교까지는 버스로 8분거리
걸어서는 40분 정도?
40분이면 운동 코스로 딱! 이니까, 굳-
그날 따라 모험심 충만했던 전,
평소 알던 길이 아닌 새 길을 개.척. 해보자 한거죠..
파란색이 원래 제가 다니던길.
빨간색이 제가 가고자 하는 길.
아무튼 새길은 구글링을 통해 확인하고 출발-
길을 따라가다가 10분이 지나자, 난관에 부닥쳤어요.
구글링에 나온 길이 학교옆 묘지를 지나가는 거였던 건데, 묘지 문 닫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모 위로 올라가서 돌아서 내려오지 란 생각으로 무작정 위로 올라갔습니다.
짠-이쁜 집이 있는 길들이 등장.
모험에 들떠서 집구경을 열심히 하며 길을 따라 주욱-.
정말 들떠 있었어요 . 오 미국 집들은 정말 이쁘군 이런 집 들 언제 또봐 ㅋㅋㅋ 이러며.
마침 집들도 sunset Blvd 길 위에 있는 베버리 힐즈 근처 !
신나서 정신없이 집구경하다
그러다,
깨달았죠, 길을 잃었구나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이미 지나온 길도 기억이 안나고 ,
차있는 친구들은 전화도 안받아주시구,
그냥 지도를 머리속에 그리며 무작정 걸었답니다.무.작.정.
점점 산으로 올라가는 듯한 기분이 들더니
진짜 언덕진 곳이었나봐여
아래로 집근처 WASHOVIA 건물이 보이는데..
정말 행복했어요 1초.
그리고 저 멀리 있는 거리에 다시 ..... 쩜쩜쩜.
산을 내려와서 보니, 반도 안왔던데. 시간은 1시간 반이 흘렀는데.
그래도 열심히 걸었습니다 길가는 사람한테 물어보며, 그러다 집 주변
군인장교들을 위한 병원이 있는데 그 부지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왜 우리나라 미군 기지 사진에서 봤던 것처럼 그런 풍경이 쭈욱 펼쳐지는데
사람은 한명도 없고
길도 하나도 모르겠고
눈물 찔끔 흘리려던 찰나
어떤 아저씨를 봤답니다
마구 뛰어가서 여기 어디냐고 .........
난 집에 가야한다 길좀 가르쳐달라했더니,
저보고 아저씨
여긴 어떻게 들어왔냐고 하더라구요.
거기, 군인아저씨 아니면 못들어가는 데라며,,
아저씨 제집을 물으시더니 바로 이 뒤네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집까지 철조망을 쭉돌아 왔던길로 빠져서 돌아가야한다고...
이미 저는 2시간하고도 약 40몇분쯤을 걸었는데,
아저씨 눈에 제가 너무 불쌍해 보였나봐여.
태워다 주시겠다고
오 하느님을 외치며 그냥 탔답니다.
정말, 1분도 안걸려서 집에 도착..
얼마나 행복하던지,
그립던 제 저 지저분한 방이 너무 사랑 스러운 하루 였어요.
나중에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해줬더니
저보고 미쳤다구...
저도 아는데 ,
그냥 호기심이었다고. 운동이 하고싶었다고, 햇살이 느끼고 싶었다고.
그랬더니 호기심이 너무 과하다며.
그리고 남의 차 아무생각 없이 얻어 탄 것도 엄청 혼났어요.
진짜위험한 행위라고 하네요.
그날 이후 절대 미국에서는 어디 걸어갈 생각 안한답니다.
그리고 바로 DMV로 향했다는...
얼굴은 3시간동안의 모험으로 이미 원주민의 까만얼굴을 하고,
무모한 하루의 후유증은,
어디 가기로 마음 먹었을때 구글링상 10분이상 걸어야 한다면, 포기하게 되었다는점?,,
하하 호기심이 문제죠.
+++여담으로 제 친구는 얼마전 엘에이에서 시카고로 갔는데 시카고에서는 여성 혼자 길을 걸어가면 ,
갑자기 돈 흔들며 차 세운다네요.
시카고에서 과거에 한 여성이 길가에서 몸을 팔았던 사건이 있어서
주택가가 아닌 곳을 걸어다니는 여성들은 업계 여성으로 생각한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