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안녕하세용,
오늘은 시골쥐들의 시골 탈출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시골쥐는 도시쥐에게 낚여서.. 도시 구경을 나가지요. 그러나 !
어지러운 도시 생활에 떠밀리다 시골로 돌아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시골이 좋다면서 이야기가 끝납니다. 맞나요.
그러나 우린 반대. DePauw의 시골쥐들은 그린캐슬을 탈출하고자 갖은 궁리를 다합니다.
그러나 탈출할 곳이 그닥 많지 않은 것이 문제.
동부에 있음 뉴욕도 가고 보스턴도 가고 서부에 있음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도 가고
(제이미 님처럼 샌디에고도 가고…ㅠㅠㅠ)
그럼 당최 동중부? 중동부에 있는 요기의 시골쥐들은 어딜 가나요…..
기껏해야 인디애나폴리스(혹은 블루밍턴) 입니다. 인디의 주도 인디폴 허허허허
(인디폴의 다운타운 중심에 있는 전쟁기념비입니다.)
암튼 시골쥐들 시골탈출에 성공합니다. 보통 차가 없으면 탈출하기 힘들죠.
교통이 택시뿐이어서….꿱 버스도 없어요. (있긴한데 마을버스 ㅋㅋㅋㅋ너무해 ㅠㅠㅠ)
그래서 오리엔테이션 기간에 있었던 인디폴 짧은 관광 이후로
도시냄새를 그리워하던 중이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듣던중 반가운 소식으로 [인디폴에 라티노 페스티벌]이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학교 내 라티노 클럽에서 버스를 빌려 가고싶은 사람 공짜로 태워준다는 거죠.
냐하하하하
스페니쉬를 배우기 시작한 에이미, 라티노 페스티벌을 놓칠 수야 있겠습니까..
게다가 제 친구 중엔 스페인에서 온 루이스도 있죵.
결론적으로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 시골탈출의 절호의 찬스가 온 겁니다.
저와 유럽 3인방이 함께 갔죠. 자칭 리틀 유럽이라고 하는 ㅋㅋ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온 3명의 교환학생(이자 TA되십니다)
그리하여 황량한 옥수수밭을 지나, 드디어 인디폴에 도착한 우리, 저녁6시도착
11시경까지 자유시간인거죠
날이 추워지고 있으므로.. 일단 쇼핑부터 하기로 만장일치.
우리 다 교환학생이라서 옷이 마니 없어요 즐기는 쇼핑이 아닌 생존을 위한 쇼핑 시작.
인디폴에 있는 대표적인 큰 쇼핑몰인 Circle Center에 가는 길 , 유럽 3인방 몰카 :D
우린 도시 냄새를 맡고 넘 좋아라 했어요. 시골 탈출한 이 자유함ㅎㅎㅎ!
내리자마자 줄리아(프렌치 걸) 왈 ‘YEA POLLUTION!!!’
쇼핑몰 가는 길,
인디폴은 깔끔한 도시라는 느낌이 올 때마다 드는. 마차도 있네요.
마치 유럽 같은 노천 카페와 식당! 밤거리가 예쁘죠
페스티벌 도착!
사람이 바글바글 *_*
배가 고프므로 일단 먹기로 했어요. 꺅 멕시코 음식!!!
라티노 페스티벌은 1년에 한 번씩은 있는가봐요.
남미쪽 사람들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냥 즐기러 옵니다.
즐거운 음악과 맛있는 음식이 있으니까요
음식이나 음료를 파는 모든 사람들은 다 라티노구요 스페인어를 사용합니다.
못 알아듣는다고 하면 영어로 하긴 하는데, 우린 스페인에서 온 루이스가 다 해결 ㅋㅋ
멕시코 음식은 진짜 한국음식과 비슷한 것 같아요.
미국음식은 짜고 달고 느끼한데 남미 음식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여기서 멕시코 사람 만났는데 한국 음식 좋아하더라구요. ‘Kimchi~~~~’이러면서
암튼 저 아자씨가 요리하는 저 얇고 동그란 빵같은 것에 고기랑 다른 소스를 넣어서 줍니다.
소스가 무슨 빨간 소스였는데 맛있었어용 :D
암튼 저흰 음식 들고 잔디에 앉아서 먹고, 무대공연 보고 그렇게 있었어요.
무대 앞에 있는 사람들, 혹은 잔디에 있는 사람들은 라틴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춤추고 그렇게 했는데 우린 피곤해서 그냥 먹고 앉아있었어요 히히
사실 갈 때만해도 가서 춤추고 놀자 막 이랬는데 ㅋㅋ
라틴 음악에는 뭔가 다른 게 있는 것 같아요. 전 약간 남미 문화 좋아하는 편인데
열정적이고 흥겹고 한편으로는 슬픈 느낌이 들 때도 있고 그렇더라구요.
라틴 음악에 대해 관심있으시면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이란 영화를 추천해드려요.
실황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인데 보면서 소름돋았다는. 넘 멋집니다.
피냐콜라다 파는 곳, 이게 남미 쪽 음료인가봐요? 전 잘 모르겠는데 ..
죄다 팔더라구요
저 하나 시켰는데 완전 맛있었지만 넘 추웠어요.
밤이 깊어지니 넘 추워서 방금 쇼핑한 모자 옷 다 걸친 줄리아
넘 사랑스럽죠 ! 그저 프렌치 걸 느낌 팍팍 :)
으음,
우린 계속 앉아서 음악을 즐기고 이야기하고
그러다가 버스에 올랐답니다.
음 하루짜리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었어요.
돌아오는 밤버스에 앉아있자니 , 왠지 몽롱한 것이
내가 여기 미국에 와 있단게 꿈같이 느껴져서 기분이 이상했어요.
밤에 버스에 앉아있으면, 특히나 새로운 곳에서 다른 공기를 마시고 돌아올때면
기분이 좋기도 하고 센치하기도 하고 ,
미국에서의 생활이 ‘내 삶’이 되었다는게 새삼 안믿기고
뭐 그런 것이죠.
얘기해보니 루이스도 같은 기분을 느끼더라구요.
아무튼 그렇게 얘기나누고 잠자고 그러다 학교에 도착.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
피곤하지만 기분 좋은 밤이었어요. :) 더 많은 사진이 있는데 여기 올릴 수 있는 용량이 부족해요.. 흑흑흑
시골 탈출이라니깐 시카고 이야기인줄 아셨죠? 히히힛
시카고는 다음 주 월요일날 출발합니다. 그리고 낼모레부턴 방학이야요 :D
Buenas noches! 부에나스 노췌스, 즐거운 밤 되세요.